최근 몇 달 사이에 hifi.co.kr의 많은 도움들을 받아 만족스러운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되어서 용기내어 한번 올려 봅니다.
처음에는 괜찮은 DAC를 하나 구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전체적인 물갈이가 되어 버렸고,
오디오질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고음이 어떠니 중,저음이 어떠니, 음장감이 어떠니, 악기의 질감 표현이 어떠니…
이런 분석적인 생각들을 하지 않고 음악에 온전히 몰입하게 만들어 주는 상황이 된 것 같네요. ^^
에어 QB-9 DSD DAC와 K-5xeMP 프리 입니다.
찰스한센이 만든 에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QB-9 DSD에 대한 해외리뷰 참고 및 청음회에 참석해서 들어보고는 선택을 했고,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날로그단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오디오적인 쾌감과 함께 굉장히 유연하게 음악을 풀어내는 느낌을 줍니다.
에어 DAC와 프리를 선택하면서 풀 에어 시스템으로 파워도 V-5xe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모노블록에 대한 환상과 바이앰핑에 대한 호기심에 토르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운영자님의 뽐뿌도 기여했구요. ^^
처음 들여왔을 때는 스피커가 싱글 와이어링이라 모노블록으로만 사용을 했습니다만,
지금은 바이앰핑으로 사용중입니다.
패러렐 모노블록으로도 훌륭하지만 토르는 바이앰핑에서 진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알미늄 절삭 바디의 막강 뽀대와 여러 편의성, 무엇보다 감히 하이엔드 미디어 트랜스포트라고 할 수 있는 최강 음질의 막시무스 입니다. ^^
이런 미디어 PC가 당분간 또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윈도우와 해킨을 깔아서 듀얼 OS로 구성을 해놓았는데, 기존에 맥미니를 사용할 때 보다 오디르바나, 아마라, 퓨어뮤직등의 플레이어에 따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윈도우8에서 J-River, OS X 매버릭스에서 오디르바나, 퓨어뮤직 등을 비교한 결과 거의 퓨어뮤직을 사용중입니다.
퓨어뮤직은 유저 인터페이스나 프로그램의 안정성등은 제일 떨어지지만(이런 부분도 신경써서 업데이트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ㅠㅠ), 무슨 짓을 해놓은 건지 투명하고 섬세한 소리는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 가장 만족스러운 플레이어인 것 같습니다.
몇번의 삽질 끝에 해킨 설치를 완성했는데, 막시무스 VI 보드가 해킨의 안정성도 상당히 좋네요.
이번 시스템 교체에 화룡점정이 된 스피커… 피에가 Coax 30.2 입니다.
시스템이 조금씩 업그레이드가 되다가 피에가가 들어오면서 한번에 퀀텀 점프를 해버렸습니다.
그 안에는 바이앰핑의 파워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녀석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에이징이 되면 미천한 경험과 내공이지만 저만의 리뷰를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피에가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었고 고려대상도 아니었습니다만 처음 청음을 했을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결국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렇게 자리를 잡아 버렸네요. ㅎㅎㅎ
저는 다양한 오디오 소리를 경험해 보는게 목적은 아니라서 소위 말하는 옆그레이드를 경계합니다.
사실 중고거래를 하는 것도 이젠 스트레스고, 이런저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 비슷한 그레이드에서 옮겨 타게 되면 다른 부분에서 또다른 불만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가능한 여러 기회를 통해서 다양한 소리들을 접하고 리뷰등도 참고해서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가능하면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는 길로만 가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스템 교체는 대성공이라고 자뻑해 봅니다. ^^
지금으로선 다음에 가야할 길에 대한 감이 별로 없네요.
오됴쟁이 마음이 갈대와 같다지만 수년 이상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퇴근해서 늦은 시간에 자투리 시간을 내서라도 음악을 듣는 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
8 comments
좋은 시스템 영입 축하드립니다~ 저도 피에가를 생각하고 열심히 충전중입니다ㅎ(그것 말고도 할게 많긴 하지만요..ㅠㅠ) 시스템 구성이 참 탄탄하고, 분위기도 음악듣기에 아주 좋은 거 같습니다. 즐거운 음악 생활하시구요. 피에가 30.2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피에가 생각하고 계시다니 이미 들어보셨겠지만 다시 한번 강추해 봅니다.
사실 공간이 거실이다 보니 가족 모두의 공간이라 음악듣기가 녹록치는 않습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거는 피에가가 들어온 이후 음악들이 소란스럽지 않아서 태클이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
정말 깔끔하네요. 우리 나라는 랙에 대해서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가 봅니다. 일반적인 시스템에서 랙의 차이성을 보지 못하죠. 제가 말하는 것은 기능적이면 기능적, 비주얼이면 비주얼, 아니면 둘 다.. 이런 컨셉이 아까운데..
동열님 시스템은 구성도 깔끔하지만 비주얼에서 조심스럽게나 동열님 성격이 묻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블랙(스피커) & 화이트(컴포넌트) 구성도 보기에 좋습니다. ^^
랙은 케이블을 가능한 안보이도록 한다는지 등에 맞추어 철판으로 주문제작한거다 보니 기능성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ㅎㅎㅎ
시스템은 한참 갈 것 같고 천천히 진동제어 악세사리 같은걸로 장난감을 삼아볼까 합니다. ^^
성격이 너무 깔끔하신듯해요. ㅎㅎ 피에가에 에어 조합이면 당연히 소리는 기본 이상은 할것 같네요. 다른 악세사리는 나중으로 미루시고 일단 피에가에 피니트 엘리먼트 세라베이스 강추입니다. 정말 피에가에 확실한 효과를 주는 아이템인것 같습니다. ^^
준우님 감사합니다. 저도 KX-R 써보고 싶어요~ ㅎㅎㅎ
세라베이스 명심하겠습니다. ^^
시스템 구경 잘하고 갑니다. 특히나, 주문제작하신 랙 어떻게 제작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케이블이 가능한 눈에 띄지 않으면서, components들을 넣을 랙 제작이 목표인데
어디서, 제작하셨고, 비용은 얼마나 드셨는지 알았으면 좋겠네요
답변이 늦었네요.
인테리어 공사를 할때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 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랙을 만든 업체나 랙만의 가격은 정확히 모르겠네요. ^^
사실 기능적인면에서는 추천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케이블 변경하기도 상당히 힘들구요… ㅎㅎㅎ
진동대책이 되어 있는 기성랙 업체도 주문제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쪽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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