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하이엔드 오디오 샵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샵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또 마련이
된다면 기사를 작성할 수 있겠지만 유럽은 프라이빗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들도 불필요한 방문이나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거의 없나 봅니다.
프라이빗으로 운영되는 경우 자신의 샵의 사진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만 이번엔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샵을 머물면서 오디오파일을 응대하는 방법이나 문화를 쭉 지켜 보았는데요. 무엇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길을 잘 찾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응대하는 방법이나 문화도 많이 다르고 정말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 기반으로 보여주고 설명하며 실제 체험하게
해주며 다양한 음악이 구비되어 있고 무엇보다 샵을 운영하는 오너의 마인드가 개방적이며 정말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더군요.
이런 것 까지 선진문화라는 표현을 빌려 쓰긴 싫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던 스피커는 피에가에 마스터 라인 소스2였는데요. 리뷰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시간 그리고 많은 음악과 함께 했습니다.
우리가 듣던 음악과는 분위기가 다른 많은 곡을 접할 수 있었는데 곡 정보도 수집했습니다. 정말
분위기 끝내주더군요.
참고로 마스터 라인 소스2는 사운드 스테이지나 포커싱, 3D 뎁스가 1억원 초과 스피커 중 탑3에 꼽을 수 있을 만큼 굉장했습니다. 2016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는 전시만 되었다는 경험할 수 있어 다행스러웠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조만간 작성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Bowers & Wilkins의 세계 최대 판매국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현지 법인을 세울 정도로 판매량이 큰데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수출하는 나라는 독일이
세계 1위 입니다.
유럽의 하이엔드 오디오 샵을 방문해서 얻을 수 있었던 정보는 개념도 없는 제작자가 돈을 벌기 위해 하이파이
제조사를 설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이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고 또 기존
제조사에서도 가격을 허황되게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제품들을 가리켜 “블랙 마진” 이라고 합니다.
문젠 독일이나 음악을 즐기는 나라일수록 이런 제품들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만큼 Bowers & Wilkins가 가치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세상에 10억 가까이 하는 스피커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사실 그로스 웨이트가 1.6톤이 넘는 3억짜리 스피커 보다
성능이 한참 뒤쳐지는 스피커도 있습니다.
물론 1억이 넘는 가격표를 달고 나온 녀식이 3,000만원대 스피커 보다 못한 것들도 천지이죠.
아무튼 독일인들은 무척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자신들이
제품을 제작할 때에도 자신들이 소비를 할 때에도 말이죠.
그리고 여기서도 매킨토시가 정말 잘 판매되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독일의
많은 사람들이 매킨토시 오디오와 Bowers & Wilkins를 매칭한다고 합니다.
사진은 피에가 120.2에 연결된 옥타브 앰프와 매킨토시 앰프였는데요. 처음 매칭해서 들어보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매력적인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샵에서 음악을 듣는 분위기나 판매자와 소비자의 끈끈한 신뢰가 무엇보다 부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