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간만에 글을 올리는 거 같습니다. 얼마전에 '글 올린지 오래되신 분...'이라는 영자님의 언급이 갑자기 떠오르는데요...^^;;
요즘 여유가 너무 없었는데요...연후인데다 오늘은 잠시 짬이나서 최근 느낀바가 있어 간단히 글을 남겨봅니다.
다 아시는 빌헬름 켐프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
음악 애호가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바로 그 음반 이야기입니다.
가까운 어느 부부께선 예전 성음사 엘피판이 닳도록 들으셨다더라구요..
왜 이제와서 이 음반 이야기를 하냐고 물으시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도 이 음반의 CD를 가지고 있는데요.
솔직히 지금보다 음악을 더 적극적으로 듣던 시절
이것을 꼭 들어봐야겠다가 아니고...이건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었구요..
실재로 들어보니 역시 켐프이지만 환장할 정도는 아닌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엔 녹음도 훨씬 세련된 쉬프의 ECM녹음이나 원숙미가 있는 박하우스의 만년 녹음을 주로 들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고음질로 나온 켐프의 이 음반에 대해서는 레드북 버전과 딱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전에 느끼지 못한 "신선함"이 마구 느껴집니다. 열심히 귀기울이고 듣지 않고도 말이죠...
이 더운 여름에도 싱그러운 봄을 느끼게 해줄 만큼 말이죠.
물론 그것은 음악적 깊이를 기본으로 합니다.
고음질 음원이 레드북 보다는 아날로그와 보다 가까워서 그럴 수는 있겠지만...
엘피시절 교과서와 같았던 이 음반의 유명세에 대한 이유가 이제는 조금 와닿습니다.
현재 집 사정상 막시무스를 잠시 못쓰고 일반 노트북에 foobar2000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상황에서도 이 정도라면 다시 막시무스와 룬으로 재생할 켐프는 더욱 기다려집니다.
(피에가의 피아노 재생은 역시 탁월한 듯 합니다.)
더운 여름 모두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