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이었죠. 단 다고스티노가 20년만에 내한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그는 총 4번이나 내한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가 1980년대였다고 합니다. 저는 그의 이번 방문으로 6번째 만남을 가진 것 같습니다.
저는 그가 커네티컷에서 애리조나로 이사 하기 2주 전에 커네티컷 자택을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랑처럼 들리시겠지만 그가 직접 요리해준 코비비 스테이크와 새우 요리 그리고
여러 요리를 맛본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가 하이파이 이외에 추구하는 가장 큰 취미가 요리이며 솜씨도 웬만한 쉐프 수준입니다. 물론 그만큼 화려한 주방도 본인이 직접 꾸며놓았고요.
이번 내한은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레션 모노블럭 앰프의 발표와 홍보를 위해 이뤄졌습니다. 그는 현재 도쿄 국제 오디오 쇼에서 계실 겁니다.
8옴에서 500와트, 4옴에서 1,000와트, 2옴에서
2,000와트를 출력하는 괴물입니다. 비명을 지를 정도의
얼티밋 하이파워 트랜스포머가 탑재되어 있으며 그가 모멘텀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했 듯 최대한 모멘텀의 아이덴티티를 적용해 제품 외관을 완성시켰습니다.
프로그레션은 찬 공기는 가라앉고 더운 공기를 위로 솟구치는 대류 방식을 응용한 최적의 히트싱크 디자인을 추구 했습니다.
제품에 대한 여러 설명 등이 있었습니다. 1부에서 단 다고스티노 본인이
그가 디자인한 제품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이 모습에 참서ㄱ하신 분들에게 남다른 감회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왜냐면 그는 현재 미국의 전설적인 앰프 디자이너 중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이어 2부에선 로이코에 정팀장님께서 프로그레션과 800 D3를 조합했을 때 돋보이는 음악 트랙을 선곡해 들려주며 분위기는 무르 익어갔습니다.
800 D3가 추구하는 음의 바디감이 어느 수준까지 형성할 수 있는지 완벽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파워풀하면서도 정확한 재동, 그리고 800 D3가 에어로포일 디자인 우퍼를 통해서 얻어낸 환상적인 저음의 해상력을 아쉬움 없이 표현 되었습니다.
자세한 그 날의 분위기는 아래 사진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단 다고스티노 내한을 맞춰 Bowers Wilkins 800 D3 스피커를
구동하는 프로그레션의 모습입니다. 프리앰프로는 동사에 모멘텀 프리앰프가 사용 되었습니다. 참고로 모멘텀 프리앰프의 저 받침대는 파워 서플라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단순한 받침대는 아닙니다.
수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준비한 자리가 한정 되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지만 아쉽게도 자리하지 못한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나마
이 사진을 통해서 현장을 간접 체험하셨으면 합니다.
단 다고스티노 본인도 행사에 참석한 한국의 오디오파일 분들과 함께 음악을 청취했습니다. 상당히 보기 힘든 광경이었는데요. 놀랬던 것이 이런 분위기가 아주 자연스럽게 연출 되었습니다. 그는 앰프 디자인 실력 뿐 아니라 대중과 호흡하는 매너도 일품이었습니다.
청음회를 진행하는 내내 그는 사회자에 이야기에 많은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분위기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존경스러웠는데요. 그의 이런 관심은 인터뷰 중에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내한한 그가 시연회가 끝나가려는 무렵부터 벌써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그를 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그래서 당시 순간을 사진으로 많이
담아 놓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런 제 마음과 같은 분들이 많으셨는지 시청회가 끝난 이후 수 많은 분들께서 단 다고스티노와 사진 촬영하길 원했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여태까지 수 많은 시청회를 진행하고 지켜봤지만 이색적인 광경이었습니다.
이번 내한에 대해 단 다고스티노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제품을 많이 남겨주실 것을 닿을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3 comments
앰프 설계의 전설을 실재로 볼 수 있는 자리였는데 못가봐서 아쉬웠습니다. 의미있는 자리였겠네요 ㅎ
영자님도 단 다고스티노처럼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간절히…
모멘텀 모노 사용자이면서 현장에 가보지 못해 아주 아쉽습니다.
좋은 기회에 단 다고스티노 명장과 사진이라도 찍었으면 두고두고 기뻤을 텐데요.
지방에 산다는 것은 좋은 점도 많지만,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좀 억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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