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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대 선택 가능한 대형 스피커, Magnat 퀀텀 시그너처

작성자 | 운영자(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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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2 | 조회 : 4163 | 댓글 : 2,527 | [2017-01-2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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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바빠졌다. 요즘은 주말 내내 포스팅을 위해 원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하루가 정신 없이 흘러가는 느낌이다. 그래도 힘든 만큼 즐겁다. 무언가 알아 간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에 마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만, 새벽까지 일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른 아침 눈을 뜨다 보니 요즘 많이 피곤하다.

 

오늘 소개할 스피커는 1,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대형 스피커로 독일 마그낫사의 퀀텀 시그너처이다. 마그낫사의 레퍼런스 스피커이지만 무척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제품이다. 요즘은 하이엔드 스피커 시장의 선이 명확해졌다.

 

소량 생산으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는 스피커 또는 대량 생산으로 합리적 비용을 지불하면 구입할 수 있는 스피커이다. 물론 전자의 경우 물량 투입이 엄청나며 드라이버 유닛 뿐 아니라 내부 배선재까지 정말 화려하다. 하지만 가격도 믿기 힘든 수준이다.

 

마그낫의 경우 후자의 경우이다.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췄지만 적절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비교적 많은 기술들이 투입되었다. 그리고 품질에 우위성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자면 2~3억대의 레퍼런스 스피커를 생산하는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의 1,000만원대 스피커와는 내용이 비교 되지 않는다.

 

퀀텀 시그너처는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 이 스피커는 확실한 대형 스피커의 스펙을 지니고 있다. 313mm, 높이 1410mm에 깊이 465mm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무게는 73kg로 상당한 체격에 큰 키를 가지고 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대형기에서 주니어급으로 나눌 수 있다.

 

스펙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퀀텀 시그너처는 8인치 트리플 우퍼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며 6.5인치의 미드레인지와 1.2인치의 돔 트위터를 채용하고 있다. 대형급 주니어 스피커에 속한다고 설명했지만 8인치 트리플 우퍼가 만들어 내는 저역은 무서울 정도이다.

 

그리고 퀀텀 시그너처는 좀 더 하이엔드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바로 MTM(Mid Tweeter Mid로 정렬된) 디자인의 중/고역 정렬 디자인이다. 흔히 가상 동축형 스피커로도 부른다. 트위터(고역)를 축으로 해 위/아래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포진시켜 정위감을 높이는 디자인으로 기능적으론 동축 드라이버와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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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낫 퀀텀 시그너처는 MTM 구조의 더블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와 8인치 트리플 우퍼가 사용 되었다>


 

하지만 요즘엔 이러한 정위감 보다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의 진폭을 줄여 디스토션을 억제하기 위해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사실 이만한 크기에 이런 스펙의 스피커는 가끔 접할 수 있었다. 그것도 1,000만원대.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스피커들은 대부분 실패를 맛봤다. 아마도 실패의 이유를 해당 스피커를 제작한 이들도 모를 것이다.

 

대형 스피커를 제작하는 데엔 많은 기술과 노력 그리고 물량을 필요로 한다. 이를테면 대형 스피커는 북쉘프 스피커와 달리 캐비닛 안쪽으로 작용되는 저음 스트레스의 정도가 무척 크다. 거의 비슷한 스펙으로 제작 될 경우 대형 스피커쪽이 공진에 훨씬 쉽게 그리고 크게 노출된다. 그만큼 통울림과 착색이 심하게 나타나며 저음의 울림이 통제되지 못하고 중고역의 디테일을 다 무너트려 버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하이엔드 스피커들은 내부에 브레이싱 디자인을 달리하며 더 나은 소재를 사용하여 캐비닛을 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형 스피커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아니, 제작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출시 되었던 저렴한 대형 스피커들이 줄줄이 실패를 맛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말 잘못 제작된 대형 스피커는 그만큼 듣기가 힘들다.

 

하지만 마그낫 퀀텀 시그너처는 이런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는다. 처음 가격을 듣고 외관만 보았을 땐 통울림 제어가 안 되는 그런 스피커일지 모른다 째려 보았는데 첫 음을 듣고 나서 이런 편견을 상당수 버릴 수 있었다.

 

퀀텀 시그너처가 대형기로써 면모를 보일 수 있는 주 된 이유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캐비닛 용적이 무려 100리터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캐비닛 용적이 클수록 대형 우퍼를 사용할 수 있고 깊고 평탄한 저역 특성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퀀텀 시그너처에선 100리터 용적의 캐비닛과 트리플 우퍼가 펼쳐주는 역량 이상의 저음이 표출된다.

 

퀀텀 시그너처의 후면에 위치한 덕트 디자인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덕트의 구경이 넓을수록 저역의 양감이 늘어나고 길이가 길수록 저역이 깊게 떨어진다. 퀀텀 시그너처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췄다. 사실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왜냐면 지금의 조건만 하더라도 충분한데 마치 끄집어 낼 수 있는 모든 저음을 끌어 내겠다는 디자인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덕트는 3웨이 스피커에서 제 4의 유닛과 같은 역할을 한다. 덕트의 설계가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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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치 크기의 트위터는 무려 75kHz에 이르는 주파수 응답을 실현하고 있다>


 

재생음을 들어보면 저음의 양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퀀텀 시그너처는 스펙상 재생 주파수 범위가 16Hz에서 75kHz에 이르는데 확실히 초저음의 양감을 뒷받침돼 저음의 그루브가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어떻게 이런 저음이 구현되는 것일까?

 

우선 우퍼 디자인에 있다. (참고로 퀀텀 시그너처의 우퍼는 미드레인지와 같은 진동판을 채용하고 있다) 우퍼에 사용된 진동판은 컴포지트 방식으로 3레이어로 완성 되었다. 이 진동판은 제어 가능한 유연한 성질의 콘으로 좀 더 넓은 대역폭에 대응 할 수 있다.

 

또한 캡톤 보이스 코일을 채용하여 에디 커런트에 의한 로스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그만큼 낮은 디스토션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저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마그낫의 노력은 계속 이뤄졌다. 퀀텀 시그너처는 3웨이 구조로 MTM 배열과 더불어 대형 스피커에서 얻을 수 있는 저음을 위한 특별한 점들이 많다.

 

보통 3웨이 스피커 디자인의 저역 쪽 크로스오버는 주파수 350Hz 부근이다. 하지만 퀀텀 시그너처의 경우 200Hz에 이른다. MTM 구조의 더블 미드레인지 시스템으로 디자인 되면서 미드레인지가 좀 더 낮은 주파수를 부담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것이 자칫 미드레인지에 부담을 가중시켜 디스토션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더블 미드레인지 시스템이며 4차 필터링(주파수 감쇄가 비교적 급격하게 이뤄짐) 방식으로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350Hz1차 필터링(주파수 감쇄가 완만하게 이뤄짐) 방식의 스피커와 비교해도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

 

그렇기에 퀀텀 시그너처의 8인치 트리플 우퍼는 좀 더 적극적인 진폭으로 저음을 재생하더라도 중역의 해상도를 떨어트리는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제대로 설계된 대형 스피커라도 저역만 잘 나오는 스피커라 평가 받는다면 절반의 성공 밖엔 거두지 못하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이하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다. 극히 보수적인 오디오파일들은 단 하나의 단점에도 혹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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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시그너처의 내부 디자인, 100리터의 캐비닛 용적을 실현하고 있으며 브레이싱 디자인이 엿보인다>


 

이런 문제를 마그낫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마그낫은 이런 문제에 철저하기 대응하기 위해 고역부에도 남다른 화사함을 갖췄다. 사실 스피커에 있어 가장 높은 능률을 갖추고 있는 유닛은 트위터이다.

 

고역에 에너지감을 높이기 위해 트위터를 두 개씩 장착하는 메이커들도 있다. 이유는 트위터의 경우 진동판을 무작정 키울 경우 스피드가 떨어지고 분산 범위가 좁아지는 문제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1인치 트위터를 두 개 장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용이 그만큼 높아진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보다 좁은 0.75인치 트위터가 사용되는 경우이다. 흔히 다이아몬드 트위터에서 살펴 볼 수 있는데 진동판 면적이 적은 만큼 에너지의 리니어리티는 떨어진다. 하지만 분산 범위가 1인치 보다 넓기 때문에 스피커 세팅시 토인에 그만큼 덜 민감해진다.

 

퀀텀 시그너처엔 1.2인치 크기의 트위터가 사용 되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진동판 면적이 넓어지면 스피드가 떨어진다. 진동판이 그만큼 무거워지기 문제와 배압도 상대적으로 더 받게 된다. 부하면적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그낫은 PTFE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로 설계된 아주 가벼운 콘을 사용했다. 마그낫사에서 밝히고 있지만 1.2인치 진동판을 가진 트위터에서 75kHz에 응답이 가능하다 설명하고 있다. 참고로 나는 이런 스펙의 트위터를 본적이 없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어려운 것을 어떻게 구현했냐고 꼭 물어보고 싶을 정도의 스펙이다.

 

중요한 것은 진동판의 면적이 넓은 만큼 에너지의 리니어리티는 확실히 뛰어나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고역 주파수 대역의 분산 범위가 좁아진다는 문제를 가지게 된다.

 

마그낫은 이런 문제의 한계를 와이드 서라운드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해결하고 있다. 특히 20kHz 이상의 초고역 주파수 대역의 분산 범위를 좀 더 확산시켜 1.2인치 트위터의 단점을 해결하고 있고 그만큼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연출시켜 준다.

 

실제 청음에서도 지금껏 알고 있던 일반적인 1.2인치 트위터를 채용한 스피커 보다 비교적 더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그려냈고 토인 세팅에 많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1.2인치 트위터가 표출하는 에너지가 퀀텀 시그너처가 표출하는 저음의 에너지의 밸런스가 잘 이뤄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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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진과 더불어 8인치 트리플 우퍼에 의한 진동 에너지가 MTM 드라이버로 향하는 것을 끊기 위한 금속 패널이 저역과 MTM부 사이에 설치되어 있다>


 

실제 고역의 에너지는 숏혼이라고 보기에 다소 어려운 웨이드 가이드에 의해 능률이 조금 더 높아진 느낌이다.

 

그리고 마지막 포인트이라고 할 수 있는 캐비닛의 디커플드 디자인이다. 퀀텀 시그너처가 아니더라도 8인치 트리플 우퍼가 재생하는 저음의 에너지는 굉장하다. 보통의 경우 이 에너지가 캐비닛 전반에 걸쳐 진동 에너지로 유입돼 흐르게 된다.

 

이 에너지가 MTM 배열의 드라이버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이때 음의 투명도를 잃게 만든다. 퀀텀 시그너처는 MTM 드라이버와 트리플 우퍼 사이에 두꺼운 금속 패널을 사용해 MTM 드라이버 쪽으로 향하는 진동을 끊어낸다.

 

이것은 무척 중요한 설계 포인트가 된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리형 캐비닛 디자인을 선택하는 메이커들도 많다. 또한 크로스오버 회로까지 저역부와 중/고역부로 나눠 별도 설치해 중/고역부 크로스오버 회로는 저역의 에너지에 노출 되지 않아 공진 노이즈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재생음의 투명함을 더 확보했다.

 

1,000만원대라고 하지만 파워풀한 저역 재생과 넓은 스케일을 재현해 내는 스피커로 경쟁 상대를 꼽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물론 전반적인 성능에서 1억원에 근접하는 플래그쉽 스피커들과 비교해 보면 아쉬움도 남는다. 고역에 에너지가 좋지만 S/N이 조금 아쉽고, 저역의 깊이감이나 양감은 무척 좋지만 칼 같은 잣대로 저역 통제 능력을 따진다면 저음이 다소 퍼지는 것 같고 그래서 체감상 스피드가 조금 뒤쳐진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1억원에 근접하는 스피커들과 비교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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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시그너처에 사용된 드라이버 유닛들 사진>


 

그렇지만 대형 스피커가 가지는 면모를 제외하고도 고역의 표현력과 중역의 순도나 두께감 측면만 놓고 비교해도 같은 가격대 스피커 보다 더 나은 음악적 해석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같은 공간에서 비교됐던 2,000만원 중반대 스피커보다 더 나은 청감상 정보량과 해상력을 들려주었다.

 

공간감과 저역의 깊이 펀치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앨범으로 피에르 불레즈 지휘의 스트라빈스키 불새 Infernal Dance을 들어 보았다.

 

이 곡에서 퀀텀 시그너처는 관악기의 엄청난 에너지와 더불어 팀파니의 빠른 손놀림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4분여 시간 동안 엄청난 에너지를 표출하는 이 곡 안에서 퀀텀 시그너처는 실로폰과 하프 연주에서 묘한 공간감을 형성했으며 그리고 2분이 막 넘어서 시작되는 이 곡의 절정부에서 터지는 북의 움직임은 수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대형 스피커를 선망에 대상으로 삼는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고역이 다소 밝다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배경이 조금 더 정숙했더라면 어떨까? 하는 인상도 받았다. 하지만 저역의 폭발적인 반응에는 매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그만큼 더 넓은 공간에 대출력의 파워앰프를 요구한다.

 

퀀텀 시그너처는 94dB의 능률로 35와트 출력 이상의 파워앰프를 요구하지만 이것은 최소 스펙이며 저음의 양감이 많은 쪽 파워앰프 보다는 비교적 양감이 적고 S/N이 뛰어는 파워앰프와 연결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퀀텀 시그너처로 재생음을 만들 때엔 세팅에서 무엇을 채우기 위한 것 보다는 덜어내는 쪽으로 세팅 한다면 스피커 가격을 초월한 성능을 얻을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




수입원 - 다비앙

www.av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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