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부에서도 설명하였듯 월드 오브 매킨토시 타운 하우스는
럭셔리 오디오를 완벽한 환경까지 갖추어 표현하고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1부에서 소개되지 못했던 좀 더 럭셔리한 환경과 더불어 더욱 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이곳은 루프탑 입니다. 꼭대기 층에 위치한 럭셔리 하우스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공중 정원을 만끽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제가 촬영한 이번 사진은 실제 마케팅 담당자의 오피스 역할까지도 겸하고 있었습니다.
뉴욕시 맨하튼 남쪽에 위치한 이곳에서 오른쪽에 탁 트인 공중 정원까지 바라보면서 소너스 파베르와 매킨토시
오디오의 조합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이 되어지더군요. 또한 그 날 날씨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기사를 자주 써야 하는 제 입장에선 정말 탐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사진 속에 시스템이 제가 설명 드린 그 시스템입니다. 이곳에서
소너스 파베르의 릴리움 스피커와 매킨토시 C1100 프리앰프, 그리고
매킨토시 MC2301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원더풀 했다고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 상식이 또 한번 깨집니다. 릴리움이 이토록
결이 부드럽고 파워풀한 초저음을 재생한적 있던가? 생각 되어질 정도로 끝내주는 재생음을 만끽시켜 주었습니다. 정말 원더풀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릴리움의 재생음이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놀란 것은 파워앰프가 매킨토시의 탑 진공관 앰프인 MC2301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오토포머 출력으로 이런 초저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시 한번 편견은 무서운 것임을
깨닫게 해주었고 재생음을 듣는 내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릴리움이 초저역을 아주 원활하게 재생하니 대역 밸런스의 균형을 확실히 찾았고 제가 상상했던 소너스 파베르의
본 모습을 찾을 수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릴리움이 세팅이 아주 쉬운 스피커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여기선 재생음이 아주 쉽게 술술 풀려 나오니.. 완전히 다른 체감이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어쿠스틱 환경은 없는 듯 했습니다. 오히려 우측엔
수 많은 유리창들이 좋은 어쿠스틱을 방해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더라는 것이죠. 확실히 매킨토시 제품들이 현대 스피커와 무척 잘 어울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들의 모니터 스피커가 이전엔 그들 매킨토시 스피커의 비중이 컸지만 이제는 소너스 파베르도 비중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발매된 Bowers &
Wilkins의 새로운 800D3 시리즈와 매칭하는 미국 내에 리셀러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진공관 파워앰프에서 저역의 양감을 떠나 이렇게 양질의 저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 세팅 노하우를 묻기도 했습니다만 담당자가 달랐기 때문에.. 하지만 어떤 과정으로 이런 재생음을 얻을 수 있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소너스 파베르의 릴리움입니다. 상급 스피커 모델인 아이다는 체급이
워낙 크고 13인치 우퍼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저역이 전방향으로
고루 분산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만 원활한 구동을 위해선 그만큼의 앰프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보통 상급 모델에 하위 모델을 만들 때는 체급을 줄이고 우퍼를 줄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릴리움은 아이다와
또 다른 해석으로 디자인된 스피커입니다. 이를테면 릴리움엔 10.5인치
우퍼를 채용하고 있어 아이다의 마이너 버전 같지만 정확히 반대편에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설치해 좀 더 파워풀한 저음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이다엔 없는 디자인이지요. 또한 릴리움에 채용된 패시브 라디에이터
디자인은 무척 효율이 좋은 편이라 제가 상상했던 저음의 수준을 월드 오브 매킨토시 타운 하우스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국내에서도 재생음의 수준을 어디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로
뛰어난 재생음을 연출해 주었습니다.
매킨토시는 정말 큰 회사입니다. 미국 No.1 하이파이 메이커이자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제가
작성한 매킨토시 방문기도 팩토리 투어 카테고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킨토시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녹여진 턴테이블과 더불어 와이어리스 스트리밍 스피커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델명은 RS100입니다. 모노로도
사용할 수 있고 스테레오로도 사용할 수 있고 스피커를 최대 16개까지 동작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RS100 조차도 스테레오로 아주 뛰어난 재생음을
선보이더군요. 이 정도면 진짜 하이파이 시스템이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소리의 에너지가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이쯤 되다 보니 리스닝 룸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이번엔 어쿠스틱 룸에 특이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예상엔 RS100은 무조건 스테레오 구성으로 음악을 들어야
이만큼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되어지더군요. 아무튼 이 조차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셔서 좀 더 와이드한 앵글을 잡아 보았습니다. 오른쪽에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분이 마케팅 담당자입니다. 살짝 그분의
얼굴을 모자이크 하지 않아도 초상권 침해가 생기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서 촬영해 보았습니다.
월드 오브 매킨토시 타운 하우스의 컨셉이 아주 잘 드러나는 사진입니다만 아무리 좋은 하이엔드 시스템이라도
전용 룸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실생활에서 좋은 재생음을 얻을
수 있는 컨셉을 지향하고 그런 환경에서 실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것이지요.
물론 저런 소품 하나도 어쿠스틱 환경에 맞춰 위치가 선정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이만큼 정성을 다해 갖춰놓은
쇼룸이 뉴욕시에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이곳은 정말 임대료가 엄청난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월드 오브 매킨토시 타운 하우스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리스닝 룸입니다. 이곳은 럭셔리중에 럭셔리를 지향하는 룸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도
최상류층만이 이런 공간과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은 이런 컨셉으로 꾸며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4시간 남짓 호화로운 하이엔드 오디오 생활을 탐구해봤습니다만.. 정말 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을 정도로 원더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매킨토시의 블루–아이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MC1.2KW 바이–앰핑으로
듣는 소너스 파베르의 아이다는 이곳에 엄청난 공간을 가득 메울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스피커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매킨토시
데모룸에서도 경험했던 그들의 레퍼런스 스피커인 XRT2K 스피커도 이곳에서 그들의 레퍼런스 파워앰프인
MC2KW를 통해 재생음을 들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정타는 이곳은 돌비 애트모스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피커 시스템이 천장에도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진에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듣는 내내 내 것이 아님에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론 이곳을
떠나기 싫다는 생각이 공존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공간과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 워낙 뛰어나 더할 나위 없는 음악을 경험하고 있었지만
매킨토시의 블루–아이에 저는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하나의
창이 아닌 일렬로 정렬된 매킨토시 시스템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 아이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음악을 들을 때는 이런 분위기를 경험시켜주기 위해서였는지 커튼까지 쳐주는 배려까지 있었습니다.
이곳 분위기는 라파예트 거리에 있는 곳답게 수 많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작품들이 월드 오브 매킨토시 타운 하우스의 시청실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려주고 있었으나 그림의 크기를
보았을 때 이것 역시 어쿠스틱 환경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 분위기는 촬영된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상상되겠지만 실제 방문하였을 땐 공기 분위기부터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처음엔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차원의
세계에서 하이엔드 오디오와 재생 음악을 마주한다는 느낌은 점점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만들어주죠.
저에겐 하이엔드 오디오와 관련하여 여러 개의 꿈이 있습니다. 그것
중 하나가 월드 오브 매킨토시 타운 하우스와 같이 매킨토시 오디오를 중심으로 컴포넌츠를 꾸며놓는 것입니다. 한
줄로 정열 된 매킨토시 오디오의 매력, 정확히 여러 대의 매킨토시 오디오 기기에 전원을 넣었을 때 발광되는
블루–아이는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흔히 매킨토시 오디오는 어두운 곳에서 압도적인 비주얼을 연출한다고 이야기 되고 있지만 사진 과 같이 구성된
경우 낮에도 압도적인 비주얼이 연출 되더군요. 이 모든 동작이 크레스톤 컨트롤에 의해 아이패드의 터치
한번으로 켜고 끄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 순간 조차도 굉장히 멋진 분위기를 연출해 감동이 배가 되었습니다.
현재 소너스 파베르의 최고 스피커 등급은 아이다입니다. 다운파이어링
방식의 13인치 우퍼는 거대한 저음을 연출해 내지만 전방위로 뻗어나가도록 디자인되어 무척 자연스러운
저음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시청실은 거대한 공간이었고 이 말도 안 되는 크기의 공간에서 아이다의
카리스마를 표출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를 예로 꼽자면 매킨토시 MC1.2KW 바이–앰핑 구성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아이다는 트라이–앰핑 구성이 가능한 와이어링 체결 형태로 설계되어 있지만 MC1.2KW 바이–앰핑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다의 잠재 능력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 시스템을 월드 오브 매킨토시 타운 하우스에서 처음 들었을
때 아이다가 정말 무서운 폭발력과 광활한 스케일을 표현할 수 있음에 상당히 놀라웠고 여담입니다만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XRT2K의 경우에도 아이다 보다 훨씬 파워풀한 에너지감 넘치는
소리를 재현해 주었습니다. XRT2K는 매킨토시 오디오의 레퍼런스 스피커로써 라인소스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드라이버 유닛이 직/병렬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스피커지요.
저 작은 드라이버들이 작은 음압을 표출하지만 수 많은 드라이버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한 크기의 음압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개별 드라이버들은 진폭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아주 깨끗한 음을 재생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 매킨토시의 레퍼런스 파워앰프인 MC2KW와 매칭되어
XRT2K 스피커의 볼륨을 올렸을 땐 정말 무시무시한 에너지를 뿜어내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매킨토시 오디오의 레퍼런스 제품들과 소너스 파베르의 레퍼런스 제품들이 놓여있는 곳의 공간이 얼마나
크길래 이토록 칭찬이 마르지 않는 것일까요?
설명 보단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저 공간에서 사운드 스테이지가
원활하게 표현되는 것 만으로도 실로 엄청난 일이지만 상당한 저음의 에너지가 바닥에 깔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인 재생음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 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실제 공간은 사진보다 더 거대하다고 설명을 거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 시청실은 환상적인 AV 시연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천장에 4개의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 2개의 서브우퍼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재생해준 데모용 블루레이 영상들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부분마다 터져주는
임팩트는 심장에 부담을 느낄 정도의 엄청난 음압 표현도 가능했습니다.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뒤쪽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이
압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단순히 자금만 투자된 것이 아니라 사전에 철저한 기획과 더불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완성된 분위기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마치 보이는 것에만 치중한 것 같지만 이 속에서도 어쿠스틱 환경을 고려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담겨
있습니다. 많이 놀라웠던 것 중 하나는 매킨토시의 탑 스피커인 XRT1K가
서라운드 스피커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
요즘 미국과 유럽은 LP 디스크의 열풍이 다시 몰아치고 있다고
합니다. 10여년 전엔 얼티밋 하이엔드 오디오파일들이 중심이 되었는데 그래서 과거에 퍼스트 프레싱 또는
와이드 밴드 디스크라 불린 LP 디스크 초반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쳐 올랐지요.
하지만 지금은 보통 오디오파일들에 의해 시장이 선도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값비싸지 않은 아날로그 플레이어들이 많이 발매되고 있지요. 여기에 매킨토시 그룹도 동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 수입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상당히 팬시한 다양한 디자인의 아날로그 플레이어들이 월드
오브 매킨토시 타운 하우스 곳곳에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지만 수직으로 세워진 상태에서 아날로그 디스크 재생이 가능한 턴테이블까지도 존재했는데 대단한
아이디어인 것 같더군요. 실제 음질은 경험해보진 못했습니다.
끝맺음
월드 오브 매킨토시 타운 하우스에서 경험은 무척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하이엔드 오디오라는 표현 보다 대중적에 더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럭셔리 오디오라는 표현을 좀 더 대중화 시키려는
기존 메이커들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던 자리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하이엔드 오디오는 오디오파일들만의 것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부유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의 타겟이 분명히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요즘은 가격 보다 더욱 중요시 되는 것이 외관 디자인과 음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두 가지 포인트가 인정받게 되면 얼만큼의 가격표가 붙어있던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킨토시 그룹은 하이엔드 오디오와 럭셔리 오디오 두 개의 키워드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