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파이 e매거진
  • 커뮤니티
  • 음반
  • 하이파이게시판
  • 하이파이 장터
  • 갤러리
  • 공동구매
 
실용성, 드라이빙 성능 모두를 잡아내다. MINI 뉴 컨트리맨 ALL4

작성자 | 운영자(admin)
1
추천 : 1 | 조회 : 4428 | 댓글 : 2,595 | [2017-09-16] 13:11



re02.jpg



자동차에 취미를 가진지는 오래 되었다. 하이텔 시절 자동차 포럼에서 활동했고 기고 활동도 해왔었다. 사실 하이파이란 취미를 가지고 있기에 내가 작성하는 자동차 리뷰에서 카오디오 성능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 자동차의 캐릭터가 가지는 운전 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많이 꺼내게 된다.

 

인간은 속도에 대한 끝 없는 열망이 있다. 나는 세상 그 어느 스포츠보다 자동차에 내 몸을 실어 달리는 것에 무한한 쾌감을 느낀다. 내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5년 전쯤만 하더라도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3사의 세단에는 고유의 성격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점점 비슷해져 가는 느낌이다.

 

디자인적 아이덴티티에 분명한 차별화를 두고 있지만 달리기 성능에서 예전만큼의 개성을 맛보기란 어려워졌다. 그만큼 자동차에 화려함이 더해지고 있을 뿐 예전만큼 짜릿한 느낌은 다가오지 않는다. 물론 수 많은 자동차 메이커가 기존 자동차 베이스를 개량해 고성능 모델을 발매하고 있긴 하지만 이 또한 자동차 구입에 많은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미니의 팬이다. 지금은 BMW 산하에서 생산되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BMW의 철학과 미니의 정체성이 잘 맞물려 지금의 미니가 내세우는 카트 필링에 크게 고마워하고 있는 처지다.




re03.jpg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발달과 높아진 가공의 정밀도 덕에 출력을 키운 자동차는 많아졌다. 하지만 스티어링 휠을 꺾는 대로 민첩하게 움직여주는 자동차는 줄어들었다. 미니는 작은 차체와 가벼운 무게를 무기로 엄청난 운동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5리터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한 미니 3도어 모델만 시승해 보아도 이 차가 얼마나 큰 재미를 주는지 알 수 있다. 짧은 휠 베이스와 미니에 최적화 된 서스펜션은 굳이 JCWS 등급을 선택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다. 이것이 미니가 추구하는 유전자이다.

 

미니는 기존 모델들에 대한 세대 교체가 이어졌다. 가장 마지막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진 모델은 미니 쿠퍼 컨트리맨이다. 사실 컨트리맨이 처음 소개되었을 땐 미니 같지 않은 커다란 차체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 세계에 수 많은 미니 팬들은 더욱 실용적인 미니를 원하기에 이에 부응하는 모델로 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오리지널 미니에서 얻을 수 있는 영감이 컨트리맨에서는 떠오르지 않았다. 미니는 미니의 멋이 필요하고 컨트리맨에서는 컨트리맨의 멋이 필요했는데 지나칠 정도로 덩치를 키운 미니라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워진 컨트리맨(이하 컨트리맨)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처음 보았을 때 정말 멋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컨트리맨으로써 완벽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느낌이었다. 인테리어 역시 아이덴티티는 같지만 컨트리맨만의 디테일로 한껏 멋을 뽐내고 있다.


내가 시승한 모델은 컨트리맨의 4륜 구동 모델로 ALL4 하이트림이었다. 요즘 꽤 고가의 독일 자동차에서 선택 가능한 화려한 옵션들로 무장된 컨트리맨으로 만족감이 컸다.




re04.jpg


 

단순히 옵션이 많다는 점이 아니라 지난 세대의 컨트리맨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성 품질에 대한 만족감으로 이전 세대에서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다. 가죽 질에서부터 대시 보드 질감, 그리고 각종 스위치 소재들까지 말이다.


차량에 탑재하는 순간 BMW의 고급 SUV에 탑승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마무리는 좋아졌다. 오히려 비슷한 가격대에 선택 가능한 BMW 보다 컨트리맨 쪽의 만족감이 훨씬 높았다.

 

이러한 감성 품질은 차량의 성능에서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몇 해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디젤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높은 연비와 압도적인 토크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인식도 있으니 소음과 특유의 진동 때문일 것이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과 달리 착화 방식으로 연소가 이뤄지는데 높은 압축비를 위한 긴 스트로크 디자인으로 인해 가솔린 보다 소음이나 진동에선 불리하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디젤 자동차들은 이러한 태생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진동을 조금씩 억제해 나가고 있다.


이번 컨트리맨은 이와 관련해 이전 세대의 모델과 비교해 압도적인 개선을 보여주고 있었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 바로 소음과 억제된 진동이었는데 사실 진동은 차량의 무게와도 밀접하다. 이를테면 BMW 520D에 탑재된 디젤 엔진과 GT 럭셔리에 탑재된 엔진은 같다. 하지만 GT 럭셔리쪽이 진동이 조금 더 적다. 바로 섀시의 질량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re05.jpg



신형 컨트리맨의 공차 중량은 1,655kg로 상대적으로 훨씬 무거운 BMWGT 럭셔리 이상으로 적은 소음과 진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진동은 보수적인 시각으로도 정말 가솔린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소음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존 2리터 디젤 엔진을 출력을 낮춰 사용한다는 것을 감안해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이런 효과가 무엇으로부터 이뤄지는지 무척 궁금했다. NVH 효과일까? 그래서 시내에서 킥다운을 통해 엔진 소음을 확인해 보았다. 아쉽지만 고RPM으로 회전할 때 컨트리맨에 탑재된 2리터 디젤 엔진은 내가 알고 있던 그 엔진과 유사했다. 실제 좀 더 정숙해졌지만 최대 토크가 시작되는 1,750RPM에서 소음이 무척 정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 탓도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시내 주행 위주의 드라이빙에서 신형 컨트리맨은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들까지 컨트리맨의 정숙성에 대한 좋은 점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또한 8단 미션과 조합은 무척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만들어 낸다. 순간 ~~ 이거 미니 맞아?’ 라는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로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가속 페달을 통한 쉬프트 다운에서 반 박자가 밀리는 멈칫거림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이 기계적으로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ALL4 뱃지가 붙은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에 주행 성능은 어떨까? 컨트리맨의 기본 플랫폼은 전륜 구동이다. 전류형 4륜 시스템으로 메커니즘의 기본은 BMWx드라이브로부터 왔을 것이라 추정되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re06.jpg


 

단지 4륜의 기능성만 더해진 것이 아닐까? 우려도 되었다. 실제 주행에선 ALL4의 능력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 새로운 컨트리맨에는 225/50/18 규격에 런플랫 타이어가 사용되었는데 2리터 디젤 엔진에 전륜 구동 자동차에선 넘치는 토크 때문에 토크 스티어가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ALL4에선 한 번도 이를 경험하지 못했다. 토크 배분을 앞/뒷축에 지능적으로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이런 시스템이 실제 드라이빙에서 적용된다면 가속 페달에 조작 감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어렵지 않게 노면을 움켜쥐고 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운전자의 미숙함을 자동차의 지능적 구동 배분 시스템이 커버해주는 셈이다.

 

실제 컨트리맨 ALL4로 시내 주행, 고속 주행 그리고 두 가지 주행을 반복할 때, 노면 그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ALL4의 토크 배분은 무척 만족스럽게 이뤄졌다. 또한 어설픈 전자식 4륜 구동이 가지는 이질감은 주행 내내 느낄 수 없었다.


이러한 토크 배분 능력은 컨트리맨의 달리기 모드를 스포츠로 선택해 놓았을 때도 영리함은 마찬가지였다. 사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컨트리맨은 스포츠 모드로 설정했을 때 BMW의 다른 자동차에서 (미니 3도어 포함) 경험할 수 있는 좀 더 극적인 스포츠성은 연출되지 않았다.


제 아무리 디젤 엔진이라도 비교적 고RPM 유지를 통해 주행 반응을 아주 민첩하게 끌어 올리는 모습과는 약간 대조적이었다. 스포츠 모드 설정을 통해 좀 더 짜릿한 드라이빙이 가능했지만 조금 심심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느낌 역시 ALL4에 안정적인 4륜 구동이 한몫 하고 있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만큼 ALL4는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유지시켜주었다.




re07.jpg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트리맨에 반할 수 밖에 없었던 점으로 서스펜션을 칭찬하고 싶다. 정말 대단했다. 컨트리맨 S 등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전 세대의 컨트리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서스펜션의 노철의 노면에 대한 반응은 이전 세대 모델의 무척 딱딱하다에서 한층 부드러워진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요철을 지날 때 내부 잡음은 이전 세대에 비해 거의 없어졌다고 느껴질 만큼 개선 되었다.


하지만 정작 내가 극찬하고 싶은 것은 고속 주행 때 차체를 잡아주는 서스펜션의 민첩한 운동 능력이었다. 새로워진 컨트리맨의 스펙을 보면 최고 속도는 205KM/H에서 제한 된다고 설명돼 있다. 하지만 고속 주행 시 100KM/H에서도 얼마든지 180KM/H까지 답답함 없이 속도를 올릴 수 있으며 달리면 달릴수록 서스펜션이 노면을 완벽하게 읽어내고 있다는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연결 된다.

 

소형 SUV를 표방하고 있는 자동차에서 이런 움직임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 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노면 특성이 고르지 않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은 곳에서의 고속 주행에서 이만큼 상당히 민첩한 반응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일이다.


시내 주행에서 코너링도 수준급이었다. 미니의 3도어나 5도어와 같은 움직임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소형 SUV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엄청난 결과물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에서 출시한 몇몇 소형 SUV 모델을 시승해 본적이 있는데 장시간 주행에서 뒤뚱거리는 차체의 움직임을 잡아내지 못하는 서스펜션 덕에 운전 내내 신경을 곤두세웠고 결과적으로 이는 피로함으로 다가왔는데 컨트리맨은 이런 피로함으로부터 확실히 자유로웠다.




re08.jpg


 

그리고 마지막으로 컨트리맨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 요즘 자동차 평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바로 카 오디오 시스템이다. BMW는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로 유명한 Bowers & Wilkins사에 오디오 시스템을 자신들의 자동차에 옵션으로 준비하고 있다. 사실 요즘은 집에서 음악을 듣는 시간 보다 차에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 되고 있다.

 

컨트리맨은 패밀리카로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넉넉한 공간을 가졌다. 뒷좌석 역시 마찬가지이며 레그룸 역시 넉넉해졌다. 카 오디오 역시 보다 넓은 실내 공간에서 보다 좋은 재생음이 만들어진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미니가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니만의 카 오디오 음색이 존재 한다는 것이다. 카 오디오 시스템에서 쉽게 파악하기 힘든 고역의 카랑카랑함이 잘 표현되고 있으나 소리 결이 다소 얇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중저음에 펀치력이 녹아있다.

 

이번 컨트리맨에서는 카오디오 재생음에 채널의 분해 능력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쉽게 설명해 순정 카 오디오 시스템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대역 간섭이 줄어 여러 악기의 묘사가 그만큼 또렷해 졌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홈 오디오 시스템에서도 쉽게 묘사가 되지 않는 하이햇의 표현이나 배음도 그만큼 좋아졌다. 이만큼의 고역 묘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중저역의 펀치력이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re09.jpg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시승차의 총 주행 거리가 2,000KM /외였다는 점으로 번-인과(길들이기) 관련된 문제였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지만 카 오디오 역시 스피커의 진폭으로 인한 번-인 효과가 있고 음질이 조금씩 좋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10,000KM 이상 주행이 음악 재생과 동시에 이뤄진다면 좀 더 단단한 중저음과 더불어 좀 더 넓은 대역이 펼쳐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고 컨트리맨을 구입할 분들을 위한 카 오디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컨트리맨의 카 오디오 시스템엔 DSP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탑재 돼 있다. 이것이 하만에서 자랑하는 퀀텀 로직 수준은 아니더라도 장시간 음악을 듣는데 귀의 피로를 크게 낮춰주는 DSP 시스템으로 추정되었다.

 

그래서 보컬의 재생이 무척 부드럽고 찰진 느낌을 얻을 수 있었는데, 좀 더 다이나믹한 에너지를 원할 땐 고역/저역 레벨을 조절하지 말고 볼륨을 높여 번-(길들이기)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시간이 지날수록 전대역에 에너지가 조금씩 증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본적인 프리셋이 비교적 훌륭하게 세팅 되어있다. 소리의 밸런스가 상대적으로 잘 잡혀 있다는 의미다. 절대 고역과 저역의 레벨을 손보지 말고 좀 더 나은 소리의 해상도를 원한다면 음의 밸런스 레벨을 드라이버쪽으로 2단계 정도 이동시키고 고역을 1스텝 정도 올리면 가장 이상적인 컨트리맨의 순정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




끝으로 시승에 도움을 주신 MINI 서초 전시장 오현석 대리께 감사를 전합니다.


오현석 대리 연락처 - 010-8845-3821

1
-
-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