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이걸 객관적으로 설명해주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서 제가 끄적여보는 것인데요.
왜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 구성에서 클럭의 외장화를 하는 것일까요?
오디오용 클럭 제네레이터를 디지털 기기로 오해하고 계시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클럭 제네레이터는 아날로그 컴포넌트입니다. 클럭의 동작 방식은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클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동작 온도와 전원부의 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방송국에서도 고품질의 클럭 전원을
공급해주기 위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는 고신뢰 클럭을 사용하는 많은 곳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야 할 것이 바로 온도입니다. 발진 소자가
가장 정확하게 동작할 수 있는 온도가 중요합니다.
흔히 외장형 클럭 컴포넌트에는 더욱 비싼 클럭 소자가 들어간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크리스탈과 루비듐의 차이보다도 전원부의 질이 재생음에 더욱 큰 역할을 합니다.
외장형 클럭 컴포넌트에는 이를 위한 막강한 전원부를 탑재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기에 외장화가 필요하고요.
또한 CH 프리시즌 같은 회사가 내놓은 외장형 클럭 모듈은 거대한
알루미늄 하우징에 클럭 소자가 담겨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일정한
온도를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클럭은 내부에 RF나
EMI 노이즈에도 취약합니다. 클럭의 외장화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심지어 클럭의 외장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메이커도 많습니다. 외부 클럭 케이블이 RF나 EMI
노이즈에 노출될 수 있고 이는 정확한 클럭 신호를 오염시킨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세계 최고가의 DAC를 제작하는 MSB의 셀렉트2 하이브리도 DAC의
경우 내부에 장착하고 있습니다만 RF/EMI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하우징과 차폐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신들의 모노코크 섀시를 통해 마치 여러대의 컴포넌트 구성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죠.
결정적인 것은 클럭을 공급받는 주요 회로의 구성이 모두 5cm 이내에
있다는 것입니다.
종합하자면 클럭은 매우 민감한 존재합니다. 디지털 기술이 아닌
아날로그 기술입니다. 또한 전원에 매우 취약하며 온도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리고 RF/EMI 노이즈에도 대단히 취약하죠.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실수하기 좋은 것은 어떤 경우에도 소리는 바뀐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임의적으로 오디오에 클럭을 튜닝한 회원분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들으면 들을수록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고 장비를 가져와 발진 주파수를 측정한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별도로 코멘트하지 않고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분들이 오해하시고 있는 것 중 하나인 10MHz 레퍼런스
클럭은 오디오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닙니다. 물론 비발디와 몇몇 회사가 10MHz 레퍼런스 클럭 입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만 세일즈 매니저의 경우 장착해서 좋은 결과가 있다면 달아볼만
하다의 입장이지만 그 제품을 직접 개발한 엔지니어와 대화에서는 좋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