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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만듦새와 음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SA-KI Ruby

작성자 | 운영자(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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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0 | 조회 : 1871 | 댓글 : 2,649 | [2018-10-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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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 몸담고 있지만 살벌한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의 가격을 보고 있으면 가끔 나 조차 당황할 때가 많다. 그래서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를 따질 때 그 중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제품을 찾으려 노력할 때가 많다.

 

이를 테면 최근 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 케이블이 유행하고 많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다른 컴포넌트에 비해 A/S 부담이 적으며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어서이다. 개인적으로 수도 없이 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지만 인터케이블에서는 소비자가 1,000만원 수준에 제품을, 스피커 케이블 역시 이 범위를 넘어서지 않고 있다.

 

왜일까?

 

하이엔드 오디오 케이블이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면 절대적인 성능을 갖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하이엔드 오디오 케이블이 추구하는 것이 원 음악 신호의 왜곡 없는 전송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모든 케이블은 왜곡이 있다. 이것이 많고 적고의 차이일 뿐이다.

 

모두가 선재와 지오메트리 디자인을 이야기 하지만 상향 평준화 되어있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음색에 따라 취향 차이가 나뉜다. 문제는 분명 이는 성능 차이라고 볼 수 없지만 가격은 1,000만원을 넘어 수천 만원대 제품이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케이블 매칭에 따른 역효과는 무시할 수 없음에도 비싼 것이 좋다는 이상한 공식이 통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무척 안타깝다.

 

차라리, 케이블 매칭에서 가장 중요한 케이블의 정확한 성격과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의 정확한 성격을 인지하여 정확한 매칭을 유도하는 것이 압도적인 음질을 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언젠가부터 초고가 하이엔드 오디오 케이블을 추천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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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오디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 느낀다.

 

개인적으로 무섭다고까지 느껴지는 브랜드가 있다. 이는 바로 마란츠와 데논이다. 이 두 회사는 한 지붕 두 가족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저가형으로 갈수록 만듦새에 감탄사를 내지를 수 밖에 없는 브랜드로써 이들이 합리적 하이엔드 오디오를 어떤 회사보다 잘 실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리뷰를 진행했던 새로운 세대의 SACD 플레이어인 SA-10 역시 국내에서 불티나게 판매가 되었다. 여담이지만 현지 법인에서도 기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국내에서 디지털 소스기기로써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쪽은 데논 보단 마란츠쪽인 것 같다. 사실 데논의 디지털 소스기기도 무척 훌륭한 스펙을 지니고 있다. 이 둘은 한 지붕 아래 있지만 서로 다른 가족이기에 다른 음색을 추구하는데 한국 오디오파일 취향엔 마란츠가 조금 더 잘 맞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음질이나 음색의 차이 보다는 디자인의 선호도에 따른 차이 정도라 여겼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데논의 플래그쉽 디지털 소스기기가 수입되기를 희망하는 사람 중 하나다. 꼭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만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스펙과 만듦새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디지털 소스기기에서 SACD 플레이어의 가격은 대단하다. 물가 상승률이라는 것도 있지만 하이엔드 오디오 디지털 소스기기가 USB DAC나 네트워크 오디오로 인해 찾는 이가 그만큼 줄어 가격이 상승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리뷰 페이지를 장식할 마란츠의 SA-KI Ruby는 대단히 매력적인 가격을 지녔다. 미국 가격이 3,999달러이며 국내에선 400만원 초반대에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마란츠의 화려한 외관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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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400만원대 SACD 플레이어 중 마란츠 SA-KI Ruby보다 더 멋진 제품은 없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 400만원대 SACD 플레이어라면 CD를 듣기 위해 4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야 하냐며 난색을 표하겠지만 오디오파일 입장에선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다. SA-KI Ruby는 외관에서 나사 하나 찾을 수 없는 매끈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주 엄격하다고 느낄 정도로 멋진 마감과 색상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마감이 가능한 이유는 NCT 방식이 아닌 CNC 방식에 의한 가공 때문이며 완벽한 아노다이징 품질을 위해 수준급 이상의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흔히 400만원대에서 찾을 수 있는 SACD 플레이어나 DAC의 경우 NCT 방식으로 가공한 경우가 많은데 흔히 얘기하는 철판을 자르고 휘어 만든 경우다. 문제는 알루미늄의 두께가 얇고 기대 이상의 아노다이징 품질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NCT 방식으로 제작할 경우 페인팅 방식이 선호된다.

 

최근에 1,000만원대 USB DAC에서 NCT 방식의 섀시를 종종 목격되는데 이에 비하면 SA-KI Ruby의 만듦새는 1,000만원대를 넘어 2,000만원대 제품과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기에 SA-KI Ruby섀시에 대한 신뢰는 무척 높다. NCT 방식이 아닌 CNC에 의한 가공과 측면 패널은 익스트루젼으로 제작되어 진동 노이즈에 대한 대책이 그만큼 좋다. 사실 거의 모든 기기에서 섀시의 품질을 따져야 하지만 디지털 소스기기에서 그것도 광학 미디어를 재생하는 기기에서 섀시에 의존한 진동 대책은 무척 중요하다.

 

SACD 플레이어에서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인 로딩 메커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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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SACD 재생을 위한 메커니즘 수급이 그리 원활하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영국에 무척 유명한 하이엔드 SACD 플레이어 개발사도 새로운 메커니즘을 탑재하고 있다. 이 메카니즘은 데논-마란츠에서 생산이 이뤄지며 커스터마이징이 이뤄진다.

 

이러한 내용만으로도 마란츠 SA-KI Ruby가 얼마나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SA-KI Ruby에는 SACDM-3로 명명된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이 탑재되는데 별도의 서브 프레임에 의해 보텀 섀시와 분리되어 있다.

 

정확한 트래킹과 서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쌓은 노하우가 아낌 없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 로딩 메커니즘은 CD 또는 SACD 외에도 데이터 플레이에도 대응하고 있는데 DVD 레코더를 통해 고해상도 PCM뿐 아니라 더블 DSD 파일까지 수록하여 재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USB 오디오 입력보다 더 뛰어난 청감상 정보량과 음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은 PC 노이즈로부터 완전히 격리됨과 동시에 수십 년간 쌓여진 광학 로딩 기술이 접목되어 만들어낸 것으로 합리적인 디지털 파일 뮤직 재생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기도 하다. 별도의 커스텀 메이드 PC가 필요 없고 고품질의 USB 오디오 케이블 없이도 고음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위 마란츠 디지털 소스기기에만 허락되는 독립된 전원부 구성과 더불어 레귤레이터 회로는 동가격대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완성도를 지녔다. 흔들림이 거의 없는 DC 전압을 위한 정류기는 빠른 반응의 고전류 쇼트키 베리어 다이오드가 사용되어 있으며 뛰어난 고품질 코일을 통해 와인딩된 대용량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전원부에 쓰였다.

 

이 외에도 1비트 변환 기술의 DAC는 혁신적인 디지털 필터를 통해 프리-링잉과 포스트-링잉을 억제하고 있으며 레이아웃 역시 로딩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전원부에서 최대한 멀리 배치하여 노이즈를 억제하고 있다.

 

USB 오디오 입력 스펙도 인상적이다. 최대 32비트의 384kHz에 이르는 PCM 출력이 가능하며 DSD 역시 더블 DSD까지 추력이 가능한 비동기식 USB 오디오 입력을 지원한다. 또한 USB 오디오의 경우 대부분 PC와 접결되기 때문에 PC에서 유입되는 노이즈를 끊어내기 위해 디지털 입력 보드와 USB 오디오 입력부를 분리하여 디자인한 것도 SA-KI Ruby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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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안타까운 부분은 SA-10과 달리 밸런스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언밸런스 출력을 전용으로 설계된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언밸런스 전용 출력으로써 언밸런스 출력의 이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SA-KI Ruby는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를테면 SACD 플레이어에 1/3을 차지하고 있는 아날로그 출력부에 타사에서 볼 수 없는 모듈형 증폭 스테이지인 HDAM-SA3의 사용 여부도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란츠는 현실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마란츠가 왜 SA-KI Ruby를 탄생시켰는가 궁금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마란츠의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인 켄 이시와타가 마란츠와 함께한 40년을 기념하기 위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SA-KI Ruby 상단 앞쪽엔 켄 이시타와의 이름과 그의 사인, 그리고 작은 크기의 루비를 박아 넣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현재의 마란츠 역사에 있어 켄 이시와타의 공을 크게 인정하고 있음을 알림과 동시의 그의 업적을 기리는 일이기도 하다.

 

지난 SA-10을 리뷰한 경험이 있기에 SA-KI Ruby가 가지고 있는 재생음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보다 정확한 리뷰를 위해 SA-KI Ruby의 리뷰는 내 리스닝 룸에서 이뤄졌는데 SA-KI Ruby의 색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파워 케이블과 인터 케이블 매칭에 신경을 썼다.

 

레코드 재생에 첫 음을 듣고 느낀 것은 기존의 마란츠 디지털 소스기기의 음색을 답습하고 있으면서도 무언가 작지만 큰 시도가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현악에서 큰 감동으로 다가왔는데 현악의 광채가 이전 마란츠 제품에 비해 조금 더 빛나며 스트링의 질감이 조금 더 강조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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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마란츠 SACD 플레이어의 공통적 성향은 실키한 음색과 차분한 음색이 돋보였다고 한다면 SA-KI Ruby엔 약간의 기교가 묻어있는 음색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저역에서의 변화이다.

 

이것이 마란츠 음색이 정말 맞는가 수도 없이 되새겼는지 큰 틀에서 SA-KI Ruby의 중저음은 기존 마란츠 제품과 마찬가지로 풍성하지만 중저역 안에서도 살짝 조여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어쩌면 새로운 마란츠의 음색을 예고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현악 재생에서 무엇보다 저음 현에서 이전과 다르게 편안함 보다는 살짝 긴장감을 가져다 주며 바디의 통울림에서 생각외로 스피드가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전반적인 청감상 정보량은 1,000만원대 제품들과 경쟁하기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부족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400만원대에서 SA-KI Ruby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 없음을 이번 리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끝으로 한 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일본 장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을 때엔 비장한 각오로 임하는 것을 다큐멘터리나 몇몇 프로그램에서 엿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SA-KI Ruby엔 특별한 가치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수입원 - 디앤엠


판매원 - AV프라자

www.avplaz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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