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파에서는 거의 다들 DMS-500으로 바꾸셔서 더 이상 관심 사항이 아니지만, PS 오디오 DSJ의 펌웨어가 Snowmass로 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상위 제품인 DSD에 비해 업데이트가 늦어져서 오래 기다렸습니다. “새로운 DAC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음질이 좋아졌다.”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나오는 말이지만, 이번에는 변화가 정말 크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를 가지고 업데이트했습니다.
마스터피스 트랜스포트 (이하 마피 트포) 와 DSJ 조합으로 들은 적이 없어서 이전 펌웨어인 Redcloud로 한 시간 정도 들어보았습니다. 연결은 Bridge II이고 서브시스템이었습니다. 첫 인상은, 마피 트포를 처음으로 메인 시스템에 연결했을 때처럼, 엄청난 정보량이 쏟아져 나오는데, 뭔가 정리가 안된 느낌. 그리고 저역이 잘 안 나오고 무대가 작다 였습니다. 저역과 무대는, 북셸프 스피커에 니어 필드라서, 사실 당연한 거였습니다.
그리고 Snowmass로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항상 Yale로 한번 돌아가야 업데이트가 가능했던 이전 펌웨어와는 달리, Snowmass는 바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정보량은 그대로인데, 현재의 메인 시스템과 비슷하게 정리까지 된 소리가 나옵니다. 소리 경향이 펌웨어 하나로 메인 시스템과 비슷해졌습니다. 저역은 스피커의 한계까지 쾅쾅 울리고, 스피커 밖으로 무대가 펼쳐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대편성 재생시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무대도 커졌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OST 도 메인 시스템과 비슷한 느낌으로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구 당시에 천만원 대 제품과 맞설만하다고 했었고, 실제로 당시에 그랬었죠. Snowmass 업데이트로 이제 현재의 최신 천만원대 제품과도 맞설만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개발자 Ted Smith이고, 새 제품으로 포장해서 팔아도 될 만큼 차이가 큰 업데이트를 무료로 배포하는 PS 오디오도 대단합니다. 그런데 UI가 freeze 되는 문제가 가끔 있습니다. DAC은 정상 동작하는데, 입력 전환, 볼륨 조정, 화면 업데이트가 안되는. Bridge II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마피 트포 얘기가 나온 김에… 위에 적은 것처럼, 마피 트포를 처음으로 메인 시스템에 연결했을 때는, 엄청난 정보량이 쏟아져 나오는데 뭔가 정리가 안된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정리가 되면서, 이제 엄청난 디테일과 다이내믹스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나옵니다. 지난 주 목요일부터는 체크 목적으로 자주 듣는 곡들에서도 새로운 감동이 느껴지면서, 체크 포인트를 넘어서 전 곡을 듣고 있습니다. 올해만도 천 번 가까이 들은 Martin Sexton의 Glory Bound에서도 그렇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스피커의 한계점 부근에 있는 저역이 이전만큼 안 나온다는 것 정도. 리니어 전원이 오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 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