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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사고친 캠브릿지 오디오, 엣지 시리즈 앰프

작성자 | 운영자(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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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0 | 조회 : 2100 | 댓글 : 2,635 | [2019-04-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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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단 한번에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기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 과정도 중요한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다.

 

흔히 럭셔리 자동차, 명품 의류, 그리고 최근 들어 가격이 가장 민감하게 작용되었던 컴퓨터 시장에서도 애플은 남들과 다른 디자인과 품질, 그리고 높은 가격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들 시장은 한결같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체, TV 커머셜을 통해서 소비자들의 눈에 최고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한번 굳어진 굳건한 이미지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에 후발주자가 이미 굳어진 시장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를 현대자동차 브랜드에서 독립시켜 럭셔리를 지향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여기엔 적지 않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요타의 렉서스도 그러했다. 렉서스 전용 모델을 기획해 미국 시장을 공략했고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런데하이엔드 오디오는 그렇지 않다.

 

물론 전통의 강호는 있다. 이들은 웬만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그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오디오파일들이 많다. 그런데신기하게 한국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선 왜곡된 브랜딩에 의해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개인적으로 현재 사용중인 스피커를 4년째 사용중에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루하다는 느낌 보다는 이 녀석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파악해 가는 느낌이 있다. 다양한 매칭과 또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런 끈기가 다른 컴포넌트를 만나거나 구성할 때 굉장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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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하이파이 시장이나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반 100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지려면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

 

재미도 있지만 아주 기막힌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 특정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다. 원래 그 회사의 이름 뒤에 어쿠스틱이 따랐다. 하지만 그 회사가 경영 악화로 망했고 누군가 어쿠스틱 대신 뒤에 오디오를 붙여 회사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처럼 운영하고 있다. 정말 재미난 일이다.

 

하이엔드 오디오 팩토리 투어를 지속하며 수 많은 제작자들과 관계자들을 만나며 얻는 정보는 엄청난데나 역시 이런 정보가 없었더라면 호구라는 수식어를 떼지 못했겠구나 생각들 때가 많다.

 

서론이 길었다. 오늘은 리뷰를 통해 그 회사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확실히 털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하고 싶다. 리뷰 제품을 마치 독을 품고 만든 느낌? 다름 아닌 그 주인공은 캠브릿지 오디오이다. 그들은 50년 동안 하이파이 시장에서 선두주자였다.

 

물론 회사 규모도 남다르다.

 

브리티쉬 사운드를 지향하며 본격적인 하이파이 오디오뿐 아니라 훌륭한 엔트리 레벨의 제품을 발매해 많은 오디오파일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캠브릿지 오디오는 여기에 만족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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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캠브릿지 오디오는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과 능력이 있는데 왜 움직이지 않는 것일까란 생각이 든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메이커에게 이야기를 건네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은 너무 작기 때문에 우리와 맞지 않는다는 대답을 듣곤했다. 물론 브랜딩이 쉽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캠브릿지 오디오는 브리티쉬 사운드를 등에 엎고 있기 때문에 다른 메이커와는 상황이 다르다 생각했다.

 

결국 그들은 해냈다!

 

그들의 50주년을 기념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라인업을 론칭했다. 바로 엣지이다. 엣지 라인업엔 네트워크 기반의 DAC와 프리 앰프가 탑재된 NQ와 파워 앰프인 W, 그리고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인 A를 발매했다.

 

첫 인상은 대단했다. 캠브릿지 오디오의 아이덴티티는 심플함 그 자체였지만 엣지 시리즈엔 럭셔리를 품기위한 대단한 디자인 작업이 이뤄진 느낌이었다. 디자인에 새로운 언어를 심기 위해 상판 디자인에 굉장한 차별을 두었으며 컬러에서도 단순히 블랙/실버로 양분화 되던 것을 아주 오묘한 분위기에 그레이 컬러를 완성함으로써 외관만 보면 2,000만원 전/후의 하이엔드 컴포넌트와 비교해도 우위를 점할 정도이다.

 

NQ의 경우 볼륨 노브나 전면 중앙에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설치함으로써 최신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가 갖춰야 할 스펙을 잘 표현하고 있다. 동시에 볼륨 노브에 보다 분명한 표현과 미니멀리즘을 심기 위해 셀렉터 일체형 디자인을 실현했다.

 

바깥쪽 노브는 볼륨 조절이 가능하며 안쪽 노브는 셀렉터이다.

 

엣지 NQ를 평가할 때 고민되었던 것은 네트워크 오디오 기반의 DAC에 중점을 두었는가? 아니면 프리 앰프에 중점을 두었는가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오디오파일이기 때문이라서 그런가 보다. 그런데 이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디지털 컨트롤 프리 앰프라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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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입력과 아날로그 입력 구분 없이 완벽하게 통합을 이룬 프리 앰프라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캠브릿지는 각종 인터페이스와 UX에서 굉장한 치밀함을 선보였다. 새로운 개념의 인터페이스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정렬 또한 확실하다. 참고로 아날로그 입력과 디지털 입력은 아주 풍부하며 아날로그의 경우 언밸런스와 밸런스로만 구분되지만 디지털의 경우 네트워크 입력과 USB 오디오(최대 32비트 384kHz PCM DSD 256 지원), HDMI, Coaxial, Toslink등 무척 다양한 스펙이 존재해 설계에 애를 먹을 때가 많다.

 

하지만 엣지 NQ는 앞서 나열한 모든 디지털 입력 스펙을 만족시킨다.

 

또한 모든 컨트롤을 리모트 컨트롤러와 별도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제어 가능한데 볼륨 조절과 더불어 입력 선택, 하물며 디지털 입력단에 대한 이름 변경과 Enable, Disable을 통해 활성/비활성을 할 수 있으며 보다 편하고 빠른 디지털 입력단의 변경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무선 방식으로 입력 가능한 블루투스, 에어플레이, 스포티파이, 크롬캐스트의 활성/비활성도 설정할 수 있다. 엣지 NQ가 미래지향적이라 느낀 것은 조작이 없을 때 오토 파워 다운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완벽한 디지털 컨트롤 프리 앰프로써 볼륨 구간 제한도 가능하다. 이것은 사용자의 볼륨 오작동을 막기 위한 것으로 roon과 같은 앱에서 볼륨 조절시 100%를 기준으로 볼륨 리미트를 셋업 할 수 있다. roon에서 100%로 설정해도 실제 볼륨은 40%만 움직이는 것이고 나머지 60%에 대해서는 오직 앱이나 리모트 컨트롤을 통해서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렇다면 파워 앰프인 엣지 W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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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색적인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격대비 만듦새는 압도적이고 라이벌이 없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싶다. 엣지 W8옴에서 100와트 출력과 4옴에서 200와트의 출력을 갖는다. 상대적으로 출력이 낮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대부분의 스피커에서 100와트 이상의 출력이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출력 저하에 따라 높은 볼륨을 요구할 것 같지만 입력 감도가 1.09Vrms로 설정되어 있어 대출력 파워 앰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볼륨 감도를 가지고 있다.

 

엣지 W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회로 설계 방식이다.

 

캠브릿지 오디오는 극단적으로 짧고 효율적인 회로 설계를 엣지 시리즈에 적용하길 원했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착색이 없는 또 왜곡이 없는 재생음이다. 이를 위해 엣지 시리즈에 다이렉트 커플드 회로를 추구한다.

 

가장 이상적인 회로 설계 방식으로 회로 경로에서 모든 캐패시터를 제거함으로 청감상 정보량과 더불어 거의 모든 수치가 좋아진다. 이 회로 방식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회로의 안정성이다. 그러니까 회로 설계에 높은 신뢰를 요구한다.

 

실제 엣지 NQ 프리 앰프와 엣지 W 파워 앰프를 조합하여 들었을 때 이와 같은 회로 방식에 의해 만들어 내는 시너지는 대단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가 구동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아쉬운 점은 저역의 해상력 정도였다.

 

중고역의 투명함, 순도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중저음의 펀치감은 기본이며 저역의 에너지를 이끌어 내는 드라이빙 능력도 상당히 놀라웠다는게 내 평가다. 진짜 놀라웠던 것은 하루 종일 장르 구분 없이 레코드 음악에 몰입해도 고구마를 삼킨 것 같은 답답함이 없으며 또한 특정 대역이 옥의 티를 만들어 귀에 가하는 스트레스도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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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음의 밸런스 역시 특정 성격의 케이블이나 전원 장치 없이도 발군이라 생각될 만큼 평탄하며 이상적이었다. 사실 앰프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설계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파라메터이다. 여기엔 DC 옵셋도 포함된다.

 

앰프 내부 회로에 모든 캐패시터를 제거함으로써 DC 성분이 불안전하게 작용될 수 있지만 별도의 서보 회로를 통해 DC 옵셋을 이상적으로 맞춰낸다는 것이다. 완성도도 무척 좋은 것 같다. 이것이 재생음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가 과장되었다고 여길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엣지 시리즈의 재생음의 비결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클래스 XA라는 증폭 기술을 빼놓을 수 없다. 이상적인 클래스 A 증폭 기술과 클래스 AB 증폭 기술을 응용한 캠브릿지의 증폭 기술은 효율성을 중시한 가변 바이어스 회로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클래스 AB 디자인에 전압을 더하여 가장 이상적인 디스토션 레벨 특성을 갖춘 크로스오버 포인트로 이동시켜 이상적인 재생음을 얻는 방식이다. 이것은 캠브릿지 오디오가 주장하는대로 잘 만들어진 클래스 A 증폭 방식과 같은 성능을 가지면서 클래스 AB와 같은 효율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전원부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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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개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결합시킨 것과 같은 배열을 갖췄는데 사실 대칭 배열로 설계한 것은 각각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의 리케이지 플럭스 효과를 최소화 시켜서 이상적인 댐핑을 가져다 주기 위한 방식으로 설계된 것이다.

 

이와 같은 강력한 전원부는 스피커의 특성을 특별히 가리지 않고 이상적인 전류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캠브릿지 오디오는 타사 파워 앰프를 압도할 수 있는 기능 하나를 엣지 W에 연결해 놓았는데 별도의 스플릿터 없이 바이-앰핑이나 트라이-앰핑에 대응할 수 있는 시그널 아웃풋 기능을 갖춰 놓았다.

 

이는 프리 앰프의 출력 계통수와 상관 없이 대응할 수 있어 엣지 시스템을 통해 얼마든지 더욱 이상적인 재생음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 시너지는 굉장하다. 왜냐면 엣지 W가 무척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트라이-앰핑이 가능한 스피커를 갖고 있다면 나는 엣지 W 3대를 도입해 꼭 트라이-앰핑 시스템을 구성해 볼 것 같다. 왜냐면 2,000만원 수준의 스테레오 파워 앰프 1대 보다 더 이상적이고 화끈한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보지도 않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바이-앰핑이나 트라이-앰핑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것과 엣지 W가 갖춘 기본기가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입원 - (주)사운드솔루션

http://www.sscom.com/hifi_brand.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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