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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매지코 A1 스피커를 구입하려 하는가?

작성자 | 운영자(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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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0 | 조회 : 1243 | 댓글 : 2,637 | [2019-09-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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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들은 스피커의 교체 주기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일정한 패턴을 가진 오디오파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마음에 드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보유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시스템의 재생음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하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컴포넌트 중 하나가 누명을 쓸 수 있다.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사실 최근 하이파이 시장에서 스피커의 잦은 교체는 보기가 힘들어졌다. 덩치가 크고 가정이 있는 오디오파일이라면 가족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쉘프 스피커나 30kg /후의 플로어 스탠드형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고유 음색이 질리거나 새로운 재생음을 경험하고자 할 때 과감하게 교체에 이른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정답일까?

 

지난 20년 동안 하이파이 스피커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물론 그 과정이나 내용을 보면 다른 산업의 기술과 비교해 볼 것 없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고작 드라이버 유닛의 진동판 소재가 개량 되었고 캐비닛 소재가 MDF에서 메탈 계열로 움직였다.

 

정확하게 아키텍쳐가 바뀌었다기 보단 심각한 레조넌스에 직면한 소재의 다양화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우린 지난 20년간 이런 변화에 열광했고 엄청난 거금을 들여 신제품 스피커를 구입했다.

 

재생음만 놓고 비교해 보자면 20년전 스피커와 지금의 스피커는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청감정적으로 같은 레코드 앨범을 재생했을 때 존재한다고 인지하지도 못했던 재생음들도 표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두뇌는 그리 멍청하지 않다. 분명 이전에는 들리지 않았던 기억에 없던 재생음이 새로운 스피커를 통해 인지한 이후에 이전 스피커로 돌아가면 그 악기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인지하게 된다. 물론 그 재생음의 분위기는 다소 어색하겠지만

 

인간은 감각적인 동물이다. 21세기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파는 시대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를 통해 정확한 벤치마킹의 의미는 흐려지고 있으며 내가 좋아서 샀다고 하면 그 어떤 부족함도 용서가 되는 시대이다.

 

그만큼 감각이 많은 것을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가성비라는 이야기 보다 가심비라는 이야기가 자주 쓰이고 있다. 무형적 가치,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선 재생음의 품질보다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다. 크기를 키워 제품을 바라보는 이를 압도하는 이미지를 만들던지 또는 디자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남심을 저격하고 있는 것이다.

 

, 나는 이런 트렌드를 이해하고 받아 들이면서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누구나 예쁘고 멋진 것을 좋아하지만 거기엔 아주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아직 미혼인 운영자도 이성을 만날 때 처절하게 깨닫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합리적인 것을 쫓으려 하고 또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하이엔드 오디오에선 자동차와 다르게 돈이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다. 재미난 것은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도 하극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12만 달러짜리 자동차가 30만 달러를 넘어서는 스포츠 카를 저격하기도 하며 테슬라는 자신들의 20만 달러짜리 전기차를 300만 달러짜리 하이퍼 카와 비교해 동등하거나 우위에 있음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보편적인 자동차 시장의 등급에선 하극상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더 크고 안락하고 더 큰 출력을 가진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스피커는 더 좋게 만드는 일 보다 좋지 않게 만드는 일이 힘든 경우가 있다. 하이엔드오디오만 표방하는 회사에서는 말이다.

 

지난주 나는 매지코 A1이라는 북쉘프 스피커를 리뷰하고 이 스피커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현재 재고가 없다는 소식을 접하며 사실 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매지코 A1이 매지코의 히든 카드라고 생각했다.

 

그간 매지코가 저가형 스피커를 제작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자신들의 상급기를 위협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의도한 품질의 스피커를 제작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미 매지코는 신소재 스피커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상태다. 그들은 모노코크 카본을 최상위 라인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S 시리즈에는 모노코크 알루미늄 캐비닛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저가형 라인업을 만들고 여기에 MDF 소재를 사용한다면? 회사의 이미지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수 있음을 인지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직사각형 6면체 형태에 단순한 디자인으로 스피커를 제작하게 되었고 3웨이 디자인으로써 A3를 최초로 소개하게 되었다. 아마 이것이 매지코 최초의 1만 달러 미만의 스피커로 기록될 것이다. 물론 현재는 가격 인상으로 1만 달러가 넘는 가격의 MSRP를 가지게 되었다.

 

3웨이 스피커는 상대적으로 보기도 좋고 상품성도 좋아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그들은 A 시리즈를 위한 완전 새로운 드라이버 유닛을 개발하는 것을 대신해 기존 드라이버를 살짝 개량해 사용하는 쪽으로 선택을 했다. 무척 영리한 선택이다.

 

규모의 경제는 제 아무리 비싼 것이라 해도 전체적인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A3의 상품성은 대박그 자체였다. 나 역시 A3에 대해 높은 평가를 담은 리뷰를 작성한적이 있다. 하지만 내 마음까지 움직일 정도는 아니었다. 그 이유는 매지코가 A33웨이 스피커로써 상대적으로 재생음에 품질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A3S3 MK2와 비교해 직접적인 간섭을 일으키지 않는 선을 보다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여기엔 크로스오버 회로가 큰 역할을 한다. 패시브 크로스오버에서 신호 손실은 100%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걸 얼마나 줄여내느냐가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들이 스피커 설계에서 가장 바삐 움직이고 있는 부분이다.

 

1차 필터링이 일어난다고 해서 크로스오버 부품 구성이 심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착오이며 12차 필터링이라고 해서 부품 구성이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커다란 착오이다. 근래에 크로스오버 설계 노하우는 이보다 더 진화한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A1은 매지코에게 있어 대단한 고민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 크로스오버 영역은 1곳이다. 바로 트위터와 미드/우퍼가 경계선을 이루는 그곳. 그렇기 때문에 크로스오버 설계에 있어 2웨이 디자인은 3웨이 보다 더 쉽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해서 재생음을 튜닝하는데 있어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제한이 따른다.

 

오히려 메카니컬 커브에 의한 재생음의 변화를 기대하는 쪽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

 

재미난 사실은 A1A3의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따르게 되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다. 이것 역시 규모의 경제에 따른 결정이 컸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A1에는 심각한 제약이 따랐다.

 

2웨이 밀폐형 스피커로써 캐비닛의 용적이 재생음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문제의 해결책에 있어 매지코는 이미 많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2만 달러 중반대에 미니라는 스피커와 3만 달러를 넘긴 미니2라는 스피커를 설계한바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매지코에게 좋지 않은 덫이 한 가지 존재한다.

 

미니라는 스피커는 하이엔드 북쉘프 디자인을 넘어선 북쉘프 스피커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축복으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미드/우퍼의 마그넷과 자기 회로를 A 시리즈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재설계했기 때문이다. 어쿠스틱 서스펜션이라는 물리적인 작용을 또 다른 물리적인 힘을 이용해 극복한 것이다.

 

내가 앞서 매지코는 A1을 개발함에 있어 덫에 걸렸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 크로스오버 디자인에 있어 3웨이 보다 2웨이가 음질적으로 더 커다란 이점을 가져다 준다는 것도 설명했다.

 

A1의 탑재된 미드/우퍼는 대단히 파워풀한 마그넷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그들의 M 시리즈의 스펙이 비견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히 캐비닛 용적이 작은 북쉘프 스피커의 저음의 능력만을 키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중역과 그 보다 아래은 로워 미드의 성능도 개선시킨다는 것이다. 내가 A1 스피커를 A3 스피커 보다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피커의 구동력을 결정짓는 요소가 파워 앰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인데 1차적인 구동은 드라이버 유닛의 모터 시스템이 하는 것이다.

 

스피커의 제동력을 결정짓는 요소가 파워 앰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인데 1차적인 제동은 드라이버 유닛의 스파이더와 밀폐형 디자인의 경우 어쿠스틱 서스펜션이다.

 

, 이상적인 조건만 부여된다면 A1은 스피커의 구동과 제동을 거의 대부분 자기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리뷰를 통해서도 확인했지만 A1의 성능은 나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했다. 적어도 상당한 시간 동안 A1과 비슷한 가격대에 놓은 북쉘프 스피커들은 똥줄을 탈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된다. 무엇보다 크로스오버 회로와 A1에 탑재된 베릴륨 트위터간의 상생은 그야 말로 끝내준다. 그 어떤 트위터를 제시해도 A1의 고역의 완성도와 나란히 비교되긴 쉽지 않을 것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A1는 거의 유일무이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밀폐형 스피커가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A1과 같은 크기에서 밀폐형 디자인이 무척 어려운 이유는 캐비닛 설계 때문이 아니다. 바로 미드/우퍼 콘 소재의 내구성 때문이다. 덕트형 디자인의 경우 벤틸레이션이 가능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콘의 내구성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 그래서 페이퍼나 가벼운 알루미늄 또는 세라믹 소재의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밀폐형 디자인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뒤틀리거나 깨져버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밀폐형 북쉘프 스피커를 제작하는 회사에선 아주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댐프재를 듬뿍 바르고 콘의 두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밀폐형 디자인 자체가 저능률을 가져다 주는데 콘의 디자인이 한번 더 저능률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콘을 인위적으로 무겁고 두껍게 설계하면 내구성 확보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요즘처럼 배음의 표현을 중요하게 여기는 때에 그와 같은 기대는 저 어딘가에 파묻히고 만다.

 

그에 비해 A1은 나노 그래핀 기술이 적용된 카본 소재이다. 가볍고 정말 견고하다. 내구성 확보한 상태에서 광대역 재생이 가능한 유일한 솔루션이다. 그렇기 때문에 A1은 밀폐형 디자인의 고성능 북쉘프 스피커로써 최고 단계에 올라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A1A3에 헤드 부분만 잘라내 북쉘프 형태로 디자인한 스피커 같지만 사실은 A3보다 더 어려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스피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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