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파이 e매거진
  • 커뮤니티
  • 음반
  • 하이파이게시판
  • 하이파이 장터
  • 갤러리
  • 공동구매
 
profile
태국에서의 일 입니다......
1
[2011-05-26] 14:32 | 조회 : 11698
 
 
  • 닉네임 : 임덕열(limdyss)
  • 회원등급 :
  • 작성 글수 : 63
  • 가입일 : 2009-06-15
  • 베스트멤버 순위 : -
  • 작성 덧글수 : 547



IMG_3560.jpg

 

 

태국에서의 일입니다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킥복싱 시합을 하고 있었습니다

 

술에 취해 환호하는 손님들 가운데 사각의 링이 있고

그 안에서 복서들이 쇼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격렬하게 서로에게 린치를 가합니다....

 

처음 듣는 살과 뼈가 부딪치는 소리는 소름이 돋습니다.... .

함성과 땀으로 범벅된 두 짐승들 사이에서는 바람 소리도 납니다...

 

너무도 원초적인 또는 야만적인 모습에 사람들의 모습은 다양 합니다...

술에 취해 환호하는 사람들....

동물적인 아니면 포효하는 링의 세계와는 전혀 반대의 모습으로 침묵하며 관조하는 사람들,...

그리고 전혀 다른 세상의 일처럼 소음 속에서 그들만의 대화를 하는 사람들.....

 

 

 IMG_3570.jpg

 

 

 

IMG_3571.jpg 

 

 

 

IMG_3580.jpg 

 

 

 

IMG_3595.jpg 

 

 

 

IMG_3598.jpg 

 

 

 

IMG_3601.jpg 

 

 

 

IMG_3603.jpg 

 

 

 

IMG_3610.jpg 

 

 

조금 전 뼈와 살이 부딛치고 짐승의 사투와도 같은 3라운드의 게임을 끝낸 그들은 

상기된 얼굴과 땀에 젖은 몸으로 손님들에게 다가 갑니다...

그리곤 손님들이 따라주는 맥주 한잔과 1불짜리 팁을 받고 감사의 인사와 함께 또다시 옆 Table로 이동 합니다.

그것 조차도 시간이 정해져 있나 봅니다... 

주어진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다시 경기 준비를 하기 위해 무대 뒤로 사라집니다...

 

그들의 한숨과 떨어뜨린 어깨의 뒷 모습에 저의 눈길이 오렌동안 머물고 있습니다.... .

 

 

 

IMG_3613.jpg 

 

 

 

IMG_3614.jpg 

 

 

 

IMG_3616.jpg 

 

 

 

IMG_3617.jpg 

 

 

 

IMG_3618.jpg 

 

 

 

IMG_3621.jpg 

 

 

 

IMG_3622.jpg 

 

 

 

IMG_3644.jpg 

 

 

 

IMG_3653.jpg 

 

 

 

IMG_3659.jpg 

 

 

 

IMG_3660.jpg 

 

 

 

IMG_3669.jpg 

 

 

 

IMG_3676.jpg 

 

 

 

IMG_3682.jpg 

 

 

 

IMG_3687.jpg 

 

 

매값 1불에도 감사하며 행복해 하는 그들에게도 아마 꿈이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영화에서 처럼 위대한 킥복서를 꿈꾸며 센드백을 두두리던 빈민가 맑은 눈동자의 어린 소년 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그들에게 아무런 희망도 주지 못 한체 몸뚱이 하나로 그렇게 살아가라고 만 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 앞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건 희망을 조금씩 잃어가는 것뿐 입니다.

  

잠시 후 그들은 지친 몸을 추스리지도 못 한체 또다시 링위에 오릅니다.

 

그들 중 누군가가 링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럽게 우리를 쳐다 보고 있을때

자본에 취해 이성을 잃어버린 우리들의 환호소리는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1
-
-



  • profile
    [박중덕]
     
    2011-05-26 14:43:05
    덕열님!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1불에도 감사해 하며 행복해 하는 그들을 생각하면
    항상 불만에 가득차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지네요!
  • profile
    [조정진]
     
    2011-05-26 15:18:10
    좋은 사진,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사진 속에서 독기 어린 눈빛이 계속 떠오르네요. 마지막에 적으신 문장은 물질의 노예가 되어 정신없이 살고 있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 profile
    [위진상]
     
    2011-05-26 15:21:10
    그들에겐 그들 나름대로의 삶이 있을겁니다.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치열한투쟁의 연속..
    그 방법의 차이만 있을뿐..
  • profile
    [김성환]
     
    2011-05-26 15:22:17
    읽고 나니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글에는 인격이 묻어 나서 그런지 쓰시는 글을 볼때마다 참 좋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profile
    [명희배]
     
    2011-05-26 15:35:22
    정말 정신이 멍해 집니다.
    맥주한잔과 1불에,
    영화에서 보면 엄청 잔인하고 야만스럽게 보이던데 저런 경기가요.
    저같으면 저런 경기를 보면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술맛 다 떨어 졌을겁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profile
    [김순철]
     
    2011-05-26 16:02:49
    많이 맞으면 오래 못산다던데,,
    전, 음악많이듣고 오래오래 사는쪽으로,,,
  • profile
    [용문관]
     
    2011-05-26 16:32:16
    취미로 글러브를 끼고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정식 경기가 아닌 술안주거리로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낙무아이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 profile
    [조준우]
     
    2011-05-26 17:15:24
    좋은 내용과 사진... 잠깐동안 생각에 잠기게 하는것 같습니다. 근데 사진 속의 인물들이 웬지 임덕열님과 닮아보이는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ㅋ
  • profile
    [임덕열]
     
    2011-05-27 00:11:47
    준우님....
    주거써....... 우씨.....
  • profile
    [김유영]
     
    2011-05-26 22:35:36
    정성이 들어간 사진과 글 잘 봤네요. 사진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오히려 조금 슬펐습니다.
  • profile
    [손의헌]
     
    2011-05-26 23:49:55
    덕열님의 사진과 글을 보니
    "나는 들짐승이 자기 연민에 빠진 것을 본적이 없다.
    얼어죽은 작은새가 나뭇가지에서 떨어질 때도 그 새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슬퍼해본 적도 없었으리라.." 라는 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 profile
    [임덕열]
     
    2011-05-27 00:12:18
    의헌님 너무 철학적 입니다.......
  • profile
    [손의헌]
     
    2011-05-27 10:08:26
    인문학이 필요한 시대에 생각좀 하고 살자는 생각에...?? ㅋ
  • profile
    [계수홍]
     
    2011-05-27 01:14:03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왠지 마음이 씁쓸해지네요,
    태국이란 나라도 정치적으로 우리나라 못지 않게 후진국으로 알고 있는데
    빈부의 차이가 어느 나라든 있지요 목숨 걸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죽는것과 저렇게 피 터지게 싸우고 불구되거나 짧은 생을 살다 가겠지요
  • profile
    [하규연]
     
    2011-05-27 01:50:52
    세상은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고통의 바다이고 사람이란 존재는
    그 바다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불현듯 모습을 드러냈다가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물거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열님의 글과 사진들을 보니 몇 년전에 어느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넋을 놓고 봤던 광경들이 순간적으로 머리에 떠 오르는 군요.
    어린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우리 돈으로 3천원 정도를 받고서
    11 미터쯤 되는 바다 위 절벽에서 공중제비를 여러 번 돌면서
    검푸른 바다로 뛰어들던 17세의 태평양 어느 섬나라 소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바다물로 퐁당퐁당 몸을 던지면 절벽위에서 그걸 지켜 보는
    독일 관광객들은 웃고 박수 치고 환호성을 지르면서 좋아 합니다.
    그렇게 하면 관광객들은 7~8명의 아이들에게 3천원을 지불하고
    그 돈 3천원 정도를 다시 아이들의 기여도에 따라 분배합니다.
    동네 아이들의 리더 격인 그 17세 소년이 자기 집 벽에다 쓴 글을
    우리말로 해석한 걸 보고는 순간적으로 머리속이 멍해졌습니다.
    "사람들의 환호성을 뒤로 하고 있는 힘껏 차가운 바다로 뛰어들지만
    나는 이 현실이 너무나 두렵다. 이것은 나의 눈물로 쓴 글이다.."
  • profile
    [김의형]
     
    2011-05-27 12:22:36
    울컥합니다.
    아!!! 그들에 비하면 나는 아주 많이 행복해야 할텐데???
  • profile
    [민승찬]
     
    2011-05-27 13:36:18
    영화 레슬러가 생각납니다.
  • profile
    [김영준]
     
    2011-05-27 18:21:27
    냉정한 현실과 고달픈 삶에서...
    그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흑백사진 까지...
    다시 한번 내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글과 사진입니다.
    덕렬님은 참 다재다능 하십니다.^^
  • profile
    [유성욱]
     
    2011-08-19 17:56:53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profile
    [강석원]
     
    2011-09-01 21:33:19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