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부메스터 사운드 옵션이 탑재된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이다. 8기통 4.8리터 엔진에 500마력의 출력을 내며최고속은 303KM/H에 이른다. 사운드 머플러를 끄면 바깥 세상과 단절된 듯한 정숙함이 쇼팽의 발라드를 듣고싶게 한다>
이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시점에서 현재를 이야기 하지만 하루 하루의 변화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1,990년대와 2,000년의 10년의 변화를 이야기 하자면 2,000년대의 10년의 변화는 참으로 눈부셨다. 문제는 앞으로의 10년이다.
2,010년엔 이미 리터당 60KM를 넘게 가는 자동차가 등장했으며 3년 이내엔 리터당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도 나올 것이라는 거다. 100년이 넘는 자동차 역사에 획을 긋는 일이기도 하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만 가능했던 일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메이커들은 변화된 마케팅에 무한 경쟁 체제에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일들은 자동차 업계에서 치열하다. 연비 경쟁도 본격화 되었지만 우리에게 명품으로 각인되어 있는 메이커들은 다변화를 시도한다.
<부메스터 옵션이 장착된 파나메라 터보의 대쉬보드 디자인과 센터페시아, 여기서 파나메라의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다>
그 첫 번째 예로 명품 오디오의 탑재이다. 자동차에 있어 모토 사운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수십분 내지는 수시간 운전하는 당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자동차에 가장 일반화 된 즐거움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적게는 FM 라디오를, 크게는 CD 플레이어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곡의 선택을 계기판 상에서 트랙 리스트를 보며 스티어링 휠에서 선곡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다 나은 음질을 듣고자 한다면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하이엔드 메이커의 하이파이 메이커를 선택하여 탑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놀랍고도 짜릿한 세계의 첫 번째 편으로 부메스터 사운드가 옵션으로 장착된 포르쉐의 파나메라 터보를 만나보자.
일반적인 모토 사운드와 개념부터 다른 포르쉐의 부메스터 옵션
독일의 포르쉐와 부메스터. 이 둘의 만남은 그야 말로 최고의 만남이라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최고의 만남이 꼭 최상의 조건을 낳지는 않는다. 이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서 포르쉐는 많은 것을 양보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무슨 얘기냐고? 하이파이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리스닝 룸이다. 가장 좋은 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피커의 포지션부터 정밀한 세팅이 필요로 하다. 이 조건은 모토 사운드에서도 필수적이다. 자동차를 설계하는데 음향학 조건을 위해 자동차 설계자가 양보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설계자가 이해하기 힘든 음향학 조건을 위해서 말이다. 우선 파나메라에 적용할 수 있는 부메스터의 스펙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파나메라 부메스터에는 16개의 유닛이 장착되어 있다.
<전면에 설치된 유닛, 전면 유리창을 1차 반사음으로 타고 오르지만 소리의 이질감은 느낄 수 없었다>
이 유닛들은 별도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16채널의 출력을 지원하는 파워앰프에서 직접 드라이브 된다. 또한 300와트의 클래스 D 증폭 방식의 액티브 서브우퍼가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부메스터가 파나메라에서 의도한 것은 30Hz에서 20kHz까지 음역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주 작은 리스닝 룸인 모토 사운드에서 초저음을 몸으로 느끼는 것은 가능하지만 초고역까지 느끼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파나메라에서는 이를 우리기 위해 자동차 설계에서부터 이미 스피커 유닛을 설치할 위치와 인클로져 용적에 관해 협력을 나눠 왔다는 것이다.
이로써 단지 약간의 튜닝에 따른 상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은 다른 자동차 메이커의 모토 사운드와는 차별화가 된다. 소위 카 오디오를 해본 이들은 알겠지만 모토 사운드에서 좋은 음을 뽑는데 가장 큰 제약을 받는 것은 스피커 유닛의 위치이다.
보통 모토 사운드는 단순히 적당히 소리만 나오면 되기 때문에 중요 부품을 설치한 뒤 빈 공간에 사용을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나메라의 부메스터는 스피커의 크로스오버 설계를 중심으로 실제 주파수의 연결감을 중시한 위치를 선택했다. 이것은 앞 좌석 뿐만 아니라 뒷좌석에 탑승한 쇼픈 드리븐에게까지 감동을 선사하는데 16개의 유닛을 사용한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완성도 넘치는 강도 높은 바디가 잡음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다.
16개의 유닛, 여기에 서브우퍼까지 탑재 되어 30Hz까지 낮은 저음을 내는덴 엄청난 음압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모든 모토 사운드를 위한 시스템엔 덕트형이 아닌 밀폐형 구조를 갖게 된다. +음은 청자를 향해 재생되지만 –음은 차체에 축적되며 소멸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에너지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는데 출력을 높일수록 공진이 문제가 되며 스피커 유닛과 연결된 부위에 엄청난 잡음을 유발하게 되며 부밍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파나메라에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파나메라는 대형차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만큼 고강성 차체에 육중한 몸체를 자랑한다.
차량의 문짝 하나의 완성도도 대단해 100kg에 육박하는 하이파이 스피커를 떠올릴 만큼 고강도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토대로 귀가 떨어져 나갈듯한 출력에도 차체가 스피커 유닛 음압에 의한 공진 문제를 피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우퍼가 내장된 앞문짝, 강도가 어찌나 대단한지 문을 닫은 상태에서 아무리 높은 음압의 저음이 터져 나와도 그 스트레스로 인한 공진 잡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 부분은 정말 감탄할 수준이었다. 역시 포르쉐라는 감탄사만이..>
글로는 아주 단순하게 적은 것 같지만 이런 문제는 국산 차나 일본 차에서는 고질적인 문제로 해결하기 매우 어렵다. 그만큼 파나메라의 설계가 잘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AMT 트위터 기술을 채용한 초고역 재생음의 세계
AMT 트위터란 에어 모션 트랜스포머 트위터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돔 형태나 인버티드 돔 형태를 또한 리본 형태를 떠나 박막을 말아 봉의 형태로 만들어 둔 것이다. 우리가 흔해 자동차 오디오에서 가장 특이한 트위터를 만나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Bang & Olufsen사의 어쿠스틱 렌즈이다.
<계기판상에 속도계뿐 아니라 자동차의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클러스터 서클이다. 여기서 WAV로 인코딩된 파일의 재생뿐 아니라 폴더까지 접근할 수 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고역의 음을 퍼지게 하지 않고 한쪽으로 밀어주는 방식이다. 혼과 그 방식은 유사하지만 좀 더 다른 어쿠스틱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트위터 자체가 고성능 유닛은 아니다.
하지만 파나메라에 적용되는 AMT 트위터 기술은 그 자체 기술력만으로도 하이엔드 하이파이에서도 좀처럼 쓰기 힘든 고가의 트위터이다. 박막 형태의 봉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소리를 분출하는데 그 음은 초고역까지 치밀하게 올라가면서도 실키한 사운드를 유지한다는데 있다.
이러한 성향을 파악하는데는 현악을 한번만 들어도 느낄 수 있다. AMT 특유의 세밀하면서도 다소 꺼끌한 세밀한 질감 묘사가 탁월하다.
종합하자면 파라메라의 부메스터는 현존 최고 수준의 모토 사운드
좀 더 기술적으로 면밀히 파고 들어가자면 부메스터가 추구하는 DSP 모드와 크로스오버 기술, 또한 파워앰프까지 면밀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많다. 하자면 페이지상 한계로 다음 기회에 다룰 수 있길 희망한다. 필자는 이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부메스터 옵션이 장착된 파나메라를 타보고 그 소리에 실망했다는 것이다.
<고음과 저음을 조절할 수 있는 메뉴, 소스 기기별로 개별적으로 음의 밸런스를 설정할 수 있으며 좌/우 밸런스와 앞/뒤 페이더를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잠깐 동안의 시승에서 그것을 판단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일이라는 것이다. 부메스터는 모토 사운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포르쉐의 멀티미디어 터치 스크린에서 많은 기능들을 넣어 두었다.
이것이 2채널 하이파이와 같은 소리가 나올 수 없기에 가장 가까운 음을 내 보자는 의도 때문이었을 것이다. 저음과 중음, 고역까지 밸런스를 맞추면 적어도 현악과 오케스트라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모토 사운드에서 이보다 더 훌륭한 현의 질감을 표현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음의 밸런스와 사운드 포지션을 맞추는 것 이외에도 별도의 부메스터의 프리셋 DSP 모드로 보다 현장감 있는 소리나 부드러운 소리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듣다 보면 몸이 피로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음악이 기인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부메스터의 DSP 사운드 모드, 여기서 부드러운 음과 서라운드 효과를 극대한 음, 그리고 라이브의 음을 조절할 수 있다. 이 메뉴에서도 소스 기기별로 개별적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파나메라의 부메스터 옵션에선 MP3뿐 아니라 무손실의 WAV까지도 재생이 가능함으로써 보다 고음질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필자는 파나메라 부메스터 사운드를 이렇게 평가하고 싶다.
차음 능력? 풍절음? 시속 120KM/H에서도 델리케이트한 사운드까지 표현? 이런 표현은 파나메라 부메스터 사운드 리뷰에 불필요한 단어이다. 다른 메이커와 분명한 차이가 만든 기본에 너무나도 충실한 설계, 이것을 바탕으로 이뤄낸 고음질. 나머지는 본인 취향대로 음의 밸런스를 조작할 몫으로 남겨 두었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