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파이 e매거진
  • 커뮤니티
  • 음반
  • 하이파이게시판
  • 하이파이 장터
  • 갤러리
  • 공동구매
 
이곳은 DAC 제작 기술의 집합체이다. 라이트 하모닉 HQ 테크니컬 투어

작성자 | 운영자(admin)
7
추천 : 7 | 조회 : 7319 | 댓글 : 2,527 | [2014-06-10] 00:54



이번 테크니컬 투어는 무척 특별한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이번 미국 빅 투어가 모두 어려운 일이었지만 이곳 라이트 하모닉은 수석 엔지니어이자 대표가 인텔과 HP, 시스코등 실리콘 밸리에서 실력 있는 엔지니어로 인정받던 사람이라 기술 노출을 극도로 꺼려했다. 사실 이곳에선 사진 몇 장 찍는 매거진 리뷰어로 알고 있었고 정말 건물 외관과 시청실, 대표의 사장 정도만 찍어가는 줄 알았다고 한다.


굉장히 미안했던 것은사진을 촬영하는데 그는 참 멋지다! 정말 스텝 하나 하나 사진을 촬영한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그가 설계한 다빈치 듀얼 DAC에 하나 하나에 감탄하고 이렇게 비싼 부품을 어떻게 썼냐고 되묻자. 그가 너무나 친절하게 내게 설명해 주었다. 참고의 그의 이름은 래리다.


하지만 부탁을 했다. 최대한 제한적으로 많지 않은 사진을 공개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럴만한 것이 그는 천재였다. 하이파이 메이커에 그 보다 뛰어난 엔지니어는 없을 것이다. 그는 이미 실리콘 밸리에서 고난이도의 회로 설계에 능했지만 아날로그는 전혀 다른 분야라고 했다. 하지만 그에게 아날로그 회로 설계는 도전이었고 경이로울 정도의 수준으로 완성시켰다.


테크니컬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요약하겠다.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고가의 부품들이 투입 되었으며 완벽한 섀시에 완벽에 가까운 디지털 프로그래밍, 아날로그 설계를 가지고 있는 DAC가 다빈치 듀얼 DAC이다. 소리의 취향 차이가 존재해 기호는 달라질 수 있으나, 만듦새의 완성도만 가지고 논하자면 라이트 하모닉이 세계 최고이다. 여기에 대해선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사진과 함께한 부연 설명을 듣는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지금 부터 테크니컬 투어를 시작한다.




01.jpg


라이트 하모닉은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에 위치하고 있다. 정확하게 시내 중심은 아니지만 오히려 나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이곳 수석 엔지니어이자 대표인 래리는 이미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한 엔지니어였다. 실질적으로 래리는 조금 더 편안한 생활을 가지고 싶었는데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하이파이 비즈니스였다. 이런 일이 있고서 하이파이 메이커의 엔지니어링 수준은 한 차원 더 높아졌다 할 수 있다.


래리는 오래전부터 오디오파일이었는데 그가 부릴 수 있는 엔지니어링은 이미 마법 수준이다. 그가 음악적으로 조예가 더욱 깊어진다면 어떤 괴물이 탄생할지는 모르겠다.




02.jpg


라이트 하모닉의 HQ임을 알리는 표지. 주변에 많은 사무실들이 입주해 있다. 많은 사무실들이 무척 깔끔하고 깨끗했다. 새크라멘토는 캘리포니아의 주도이지만 사실 새크라멘토 보다 큰 도시가 캘리포니아에 많다. 하지만 그 어느 곳 보다 쾌적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03.jpg


사무실 내부에 들어가면 라이트 하모닉에서 근무하는 참으로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Mrs. Kim이 있다. 나는 그녀를 만나기 전 그녀가 무척 아름다운 나와 또래의 여자라는 누군가의 장난 섞인 정보에 당했지만 그녀는 자연흡기 2리터 고출력 스포츠카를 모는 아주 터프한 여자였다.




04.jpg


라이트 하모닉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성향은 무척 깔끔했다. 사무용품 하나 하나가 무척 깔끔하고 각기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그녀에게 사진 포즈를 요구했는데 친절하게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다.




05.jpg


나는 라이트 하모닉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오직 나의 관심은 삼일간 이곳에 머물면서 해야 할 작업을 빨리 하고 싶을 뿐이었다. 왜냐면 빅 투어 막바지에 다다랐기 때문에 몸이 지칠 만큼 지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피곤함은 곧 기쁨으로 변했다.




06.jpg


라이트 하모닉은 장인 정신이 뛰어난 메이커이다. 거의 모든 작업을 핸드메이드로 한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회로판에

부품을 얹어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작업등 대부분의 메이커에서 보아도 미쳤다 싶을 정도의 완성도를 내기 때문이다. 현재 개발중인 제품의 라인업도 소수라서 가능했다. 정확하게 라이트 하모닉의 대표는 돈벌이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왜냐고? 제품 하나를 패킹하여 쉽핑하는데 까지 한 달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6.jpg


라이트 하모닉의 다빈치 듀얼 DAC이 이렇게 생겼다. 솔리드 알루미늄을 사용하면서 2레이어를 사용하는 독특한 구조를 사용한다. 솔리드 알루미늄은 높이가 높아질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선택했다. 전원부 회로와 각기 회로판을 완전히 분리시켜 놓은 구조로 높이만 20cm이다. 가공에 필요한 알루미늄 블록이나 가공비용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 어떤 DAC 메이커도 이런 구조물을 가져보지 못했다.




07.jpg


다빈치 듀얼 DAC의 가공된 하부 섀시이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깊이가 상당하다. 굉장히 크고 높은 알루미늄 블록을 깎아 낸 것으로 이상적이라 할만큼 완벽한 차폐를 이루고 있다. 각기 다른 전압 공급을 위해 3개의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고 있으며 레귤레이터 회로 역시 5개의 파트에 맞게 각기 출력한다. 처음엔 이 구조를 보고 난 뒤 듀얼 DAC을 디자인한 래리의 정신 세계가 궁금해졌다. 왜냐면 이렇게 극도로 민감한 설계를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08.jpg


3개의 각기 다른 트랜스포머는 출력 전압이 다르다. 기사에 쓰지 말라고 했지만 24볼트, 15볼트, 9볼트이다. 이 글을 만약 엔지니어가 읽는다면 그 의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가 여태까지 전원 트랜스포머라고 알고 있던 것과는 생김새가 다르다. That’s right~




09.jpg


라이트 하모닉이 개발한 듀얼 DAC은 물량으로 도배를 했다는 것이 많다. 단순히 물량으로 도배를 했다기 보단 최상의 완성도를 지향하기 위해 디자인 되었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것이 맞다. 흔히 일반적으로 하이파이 메이커에선 도넛 처럼 생긴 토로이달 방식, 코어의 생김새가 EI를 조합한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EI 코어, 그리고 R코어 방식이 있다. 토로이달과 EI는 제각기 장/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토로이달 방식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빠른 속도 때문이다. 파워앰프에선 필수 요건인데 강력한 댐핑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파워 라인 노이즈가 회로로 유입된다는 것과 리케이지 플럭스가 많아진다.


흔히 전원 트랜스포머가 무척 중요하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유니크한 전원 트랜스포머를 제작하게 되면 비용은 많게는 일반 산업용에 비해 백배 수준에 이른다.


이런 노이즈가 문제가 되는 것을 싫어하는 메이커는 EI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게 되는데 속도가 토로이달에 비해 느리다. 하지만 회로 기법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메이커도 많다.


R코어 트랜스포머는 중간 점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큰 문제가 있다. 바로 높은 비용이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제대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멍청하게도 나는 래리에게 하나의 R코어 트랜스포머를 공급받는 회사와 비용을 물었고 대답을 얻었는데 비용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런데 하나가 아니라 3개를 그것도 솔리드 알루미늄 섀시에 수납하여 완벽한 차폐를 이루고 있었다.


R코어 트랜스포머는 그 자체만으로도 노이즈가 정말 적다. 하지만 솔리드 알루미늄에 수납하였는데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Most Quiet’ 구현이었다. 그리고 솔리드 알루미늄을 통한 댐핑 능력을 얻고 있다.




10.jpg


라이트 하모닉이 나를 감동케 한 디자인은 바로 레귤레이터 회로이다. 일반 PCB가 아니라 특별한 PCB로써 좌측부터 아날로그 좌/우 독립 전원부이며 DSD를 위한 전원부 그리고 PCM 전원부 그리고 컨트롤 보드용 전원부이다. 아까 왜 3개의 독립 트랜스포머를 썼는지 엔지니어라면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는데 그 이유는, 아날로그, 디지털, 컨트롤을 위한 트랜스포머가 독립되어 있다는 것이다. 입력에서부터 경이로운 수준으로 디자인 되었다. 이건 사물이 항상 제자리에 위치하거나 놓여있지 않으면 안 되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이 만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11.jpg


지금까지 사실만으로도 나를 놀래 킬 수 있었는데.. 전원부 트랜스포머 커버의 재질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돌아왔던 대답은.. 전 세계 어떤 합금 물질보다 노이즈 차폐가 가능한 재질을 탑 커버로 사용했다. 두껍지 않지만 무척 비싸다. 대략 같은 부피의 순은 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일 것이다. 저 탑 커버로 노이즈는 완벽하게 차단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12.jpg


이 사진은 듀얼 DAC을 구성하는 상부 섀시이다. 서브 프레임 섀시가 돌출되어 있지만 상판 역시 솔리드 알루미늄 가공이다. 이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각 파트가 별도로 분리되어 포진하고 있는데 듀얼 DAC을 이해하기 위해선 구조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


듀얼 DAC에 듀얼은 무슨 의미일까? 얼티밋 그레이드의 하이엔드 DAC에서 촌스럽게 DAC 칩을 채널별로 사용했다고 해서 듀얼 DAC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 정말 촌스러운 일이다. 아니다.. 듀얼 DAC의 특별함은 PCM 데이터를 처리하는 회로판과 DSD 데이터를 처리하는 회로판이 독립되어 있다. 이유는 특별하다. PCM의 음악적 특성과 DSD의 음악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DSD 보다 중요한 것은 PCM 때문인데 PCM에 더 특화하고 DSD에 더 특화하기 위해 독립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초이다.


또한 DSD까지 처리 가능한 DAC 보드들을 보면 이해하기 어렵게도 물리적인 스위치로 전환하게 만들어 둔 경우가 많다. PCM <-> DSD 전환 되면서 노이즈가 들끓게 되는 것인데 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경우다. 하지만 듀얼 DAC의 경우 보드를 분리하여 신호를 판독하여 보드가 다르게 동작시키면서도 전환에 따른 노이즈가 0%이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뒤에서 하도록 하겠다.


결론은 듀얼 DAC는 전원부 트랜스포머, 레귤레이터 회로, PCM -> 아날로그 회로, DSD -> 아날로그 회로, 아날로그 증폭 회로 좌/우를 독립적으로 갖추고 있다. 만약 이걸 독립적인 섀시로 나눴다고 하면 몇 덩어리가 될지 모르겠다. 이 모든 것을 과학적인 섀시 설계로 모두 효율적으로 수납하고 있다.




013.jpg


사진은 서브 프레임 섀시에 수납된 회로이다. 그런데 같은 회로가 왜 두 개일까? 바로 좌/우 독립 채널이다. 그러니까 진짜 모노럴 구조이다. 보통 이런 설계를 하지 않는다. 비용 때문이다. 그리고 OP 앰프를 사용하지 않는 풀 디스크리트 회로인데 항상 내가 강조하는 것은 현재에 와서 더 이상 풀 디스크리트가 어려운 회로 디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 어려운 것은 좌/우의 편차가 얼마나 적느냐의 문제이다. 여러 분들이 한 가지 오해하는 것이 있다. 프리앰프의 좌/우 볼륨은 편차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있다. 흔히 어테뉴에이터라고 알려진 방식도 저항의 오차만큼 편차가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기기들도 좌/우 출력의 편차가 존재한다. 그래도 극단적인 하이파이 세팅에선 이 오차까지 계산하여 세팅을 맞춘다.


어쨌든 후에 나오겠지만 라이트하모닉 디자인은 이런 오차를 0%에 이를 정도로 추구한다. 나중에 증거 사진이 등장한다.


부품의 신뢰도가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 풀 디스크리트는 의미가 없다. 그러니까 풀 디스크리트라는 의미를 자동차 스펙에서 광폭 타이어 채용이란 문구 보듯 보지 말고 타이어 사이즈, 등급, 메이커를 확인해야 하듯 까다롭게 봐야 한다.


그런데 한 가지가 더 있다.. 라이트 하모닉의 듀얼 DAC의 아날로그 증폭 회로 방식은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다. 그것도 버퍼단 까지 추구하고 있다. 회로 수준으로 보면 이 회사는 당장 얼티밋 그레이드의 프리앰프까지 제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13.jpg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이다. 부품을 보면 알겠지만 호화판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부품들이 위치한 회로 경로가 모두 균형에 맞춰 사용 되었다는 것이다. 도대체가 수익성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




14.jpg


서브 프레임의 후면이다. 아날로그 회로도 댐핑 성능을 높이기 위해 아주 두꺼운 알루미늄 블록블 가공하여 설치했다. 이 알루미늄 프레임은 솔리드 알루미늄에 고정된다.




015.jpg


이 사진은 뭘까? 이젠 설명하기 지칠 정도다. 바로 DSD 처리 보드이다. DSD128까지 처리하며 특별한 PCB를 사용했다. 이 보드의 사진이 흐릿한 것은 라이트 하모닉의 요청 때문이다. 라이트 하모닉은 완벽한 DSD 처리를 위해 특별한 디지털 필터를 직접 프로그래밍하여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DSD 포맷 자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는 오른쪽 보드이다. 오른쪽 보드는 PCM 처리를 위한 회로판이다. 그런데 이 회로는 아주 특별하다. 그 이유는 디지털 필터를 채용하지 않은 파격적인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열화도 없다. 하지만 디지털 필터를 통해 보정할 수 있는 왜곡을 아날로그 필터로 해결해야만 한다.


여기에 대해 래리, 진짜 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컴퓨터에 OS 하나 설치하는 수준이라는 난이도로 대답해 줬다. ‘잘 할 수 있습니다그러니까 래리라는 이 사람은정말 진짜 엔지니어인 것이다. 오디오파일로써 다른 이가 잘 하기 어려웠던 난제의 난이도만 선택해 디자인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눴는데 중요한 부분에 대한 기술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기에 간단히 요약한다. 디지털 필터를 사용하게 되면 위상의 왜곡이나 에러(지터)가 생기기 때문에 이상적인 음에 도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필터를 제대로 쓰면 이상적인 주파수 커브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아날로그 필터는 정보량이 많지만 이상적인 주파수 커브를 얻기 쉽지 않다. 듀얼 DAC은 조금 완면한 커브 특성과 자신들이 레지스터기술로 디지털 필터와 아날로그 필터 문제를 모두 극복한 이상적인 음을 구현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듀얼 DACPCM 회로는 최대 384kHz 샘플링 레이트 음원까지 처리 가능하다. 참고로 아날로그 필터 기술은 현재 세계 최고가 다단 분리형 DAC에서 구현하고 있다. 너무 고가여서 전 세계 몇 대나 판매 됐는지는 알 수 없다.




15.jpg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어셈블링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듀얼 DAC을 회로 보드를 제작할 땐 100% 수작업으로 선택한다. 사진만 보아도 짠하지 않는가? 뭔가 아주 특수한 작업이 이뤄지는 곳 같다. 틀린 내용이 아니다. 실제 기계 작업으로 진행할 수 없는 부품들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이렇게 수작업으로 진행 된다.

 

하지만 앞으로 내용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16.jpg


이런 건 본적 없을 것이다. 애어배스이다. 위에 놓여져 있는 것은 DSD 처리 보드를 제작하기 위한 단계인데 이 장비를 사용하는 이유는 정확한 땜을 위해 예열을 위한 것이다. 그럼 그냥 땜을 하면 됐지 왜 이런 장비를 활용하는 것일까? 다음 사진을 보고 경악하지 말 것을 권한다.




017.jpg


바로 이만큼 작은 부품들을 올려놓고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땜질이다. 사진의 부품은 저항인데 처음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래리라는 사람은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설계를 너무나 즐겨하고 있었다. 왜 꼭 저 컴포넌트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냐고 설명해 주었을 때. 그의 입에선 항상 3가지 이상의 이유가 나왔다. 감탄사를 연발했지만.. 나는 되려 걱정이 되었다. 땜질이 가능한 엔지니어가 이곳에 있냐는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을 기계로 돌리고자 한다면 생산량이 상당히 많치 않고서는 생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만큼 작은 부품을 기계로 돌릴 수 있는 생산 시설을 갖춘 곳도 많진 않다.




17.jpg


광학 렌즈가 없이 작업이 불가능한 아주 작은 부품들이 저곳에 수납되어 있었다. 오직 듀얼 DAC을 위한 파츠들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고 이러한 파츠는 다른 부품 보관함에 더 준비되어 있었다.


참고로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부품 땜질 작업에서 1대분을 완성하는데 이틀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업이 가능한 엔지니어는 이곳에 딱 한 명 근무한다고 설명했는데 놀랍게도 그도 실리콘 밸리 엔지니어 출신이다.




18.jpg


딱 한 명, 100% 수작업 회로 조립이 가능한 엔지니어는 정말 작은 부품의 땜질이 필요할 땐 현미경을 사용한다. 정확하게 작업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여긴 연구소가 아니…. .. 살면서 이런건 처음 보았다. 이정도쯤 이번 테크니컬 투어 페이지를 읽었다면 이 사람 성격 굳이 말 안 해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엔지니어 나에게 너무나 특별한 묘기를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적 없었던 비주얼이었는데 인두를 양손에 쥐고 한번에 땜질을 한다. 라이트 하모닉에 근무하는 모든 엔지니어들이 자신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래리조차 말이다. 이러한 땜질 기술은 부품의 손상을 가져오지 않기 때문에 이 작업은 오직 단 한 명의 엔지니어에 의해서만 진행 된다.




19.jpg


수작업 땜질이 완성된 회로판들이 준비된 곳이다. 이렇게 몇 주간 작업하여 이정도 수량이 쌓이게 되면 조립에 들어가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그들이 이렇게 땀 흘려 노력하는 이유에 올라서게 된다. 바로 테스팅이다.




20.jpg


왜 이렇게 극단적인 것일까? 완벽하지 않으면 폐기처분 해버린다고 한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여기에 패스하지 못해도 모두 정상적인 제품들이다. 그들이 QC의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세워놓았기 때문에 탈락이 일어나곤 하지만사진은 테스팅과 페어 매칭을 위해 듀얼 DAC을 구성하는 모든 파츠가 구성되어 동작하고 있는 상태이다. 테스팅 결과에 놀라지 마시라




21.jpg


Ch1은 좌. Ch2는 우측 출력 회로다. 사진을 보고도 믿기지 않을 것이다. 단지 0.001Vrms 차이만 내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나에게 오늘 무언가 좋지 않은 날이라고 이야기했다. 평상시엔 0.001Vrms 오차도 없게 측정된다는 것이었다.

 

이건 확실하게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 누구도 이런 것은 쉽게 해내지 못한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단순히 스펙에 풀 디스크리트가 표기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수준이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정말 짜증나는 것은 3일 동안 그냥 버닝(그냥 켜놓은 상태)하고 3주 동안 지속적인 모니터를 통해 합격 해야만 출고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수익성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인 것이다. 모른다나중에 수익은 다른 모델을 만들어 낼지도




22.jpg


나를 감격시킨 것은 심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꼼꼼한 품질 관리였다. 사진의 레귤레이터 보드는 제네레이터 회로를 함께

탑재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차이가 적은 좌/우 츨력 값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깨끗한 전원은 기본이다. 라이트 하모닉은 후루크사의 비주얼 적외선 열모니터로 측정한다. 저 열 측정 모니터의 가격은 200만원대.. 제품이 하나씩 출시될 때 마다 일일이 체크를 한다.




23.jpg


이렇게 출시되는 제품엔 단순히 그냥 통과가 되는 것이 아니라 3주라는 테스트 기간 동안 일정하거나 문제가 없어야만 패스드라는 문구를 표기할 수 있게 된다. 측정 장비도 오디오 프리시젼사의 제품으로 상당한 고가이다. 얘기를 전해 듣기론 풀 옵션 제품이었다.




24.jpg


윌슨 오디오 사샤가 놓여있던 라이트 하모닉의 시청실. 그는 성공한 실리콘 밸리의 엔지니어이다. 그의 취향을 자극하는 제품으로 자주 시스템이 바뀌곤 하는데 내가 방문할 당시엔 사샤가 쓰였다. 지금쯤은 또 바뀌었을 것이다.




25.jpg


한참 개발 중에 있던 Geek이라는 USB 스틱형 USB 오디오 장치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거진으론 내가 처음 완성판을 듣는다고 했다. 출력은 1W로 젠하이져 HD800을 멋지게 울려주었다. 참고로 한국에 수입 된다면 꼭 하나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들을 것이다. Geek의 스펙은 DSD128384kHzPCM을 처리할 수 있다.




026.jpg


Geek의 엔진, ESS 9018K2M이다. 크기가 가늠 되는가? 모바일을 위해 만들어진 칩이다. 이 작은 칩에서 DSDPCM 모두를 처리할 수 있다. 실제 나는 이 칩에 론칭 시기에 맞춰서 보았고 출시된지 1주 밖에 안된 샘플만 돌리기 있던 시절에 이 칩을 목격하였기 때문에 운이 상당히 좋았다고 할 수 있다.




26.jpg


사진은 라이트 하모닉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대표인 래리이다. 이 사람.. 단순하게 많은 것을 안다라고 설명하기엔 확실히 부족하다. 세상을 바꾸는 IT 기술을 개척하다 창업하게 된 라이트 하모닉. 분명 하이파이 업계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렸다고 볼 수 있다. 고맙게도 그는 자신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개인 이메일을 나에게 주었다. 기분 참 묘하더라는..




27.jpg


28.jpg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에서 보냈던 삼일 간의 시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라이트 하모닉을 방문하여 나는 참으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배웠다는 것이다. 동양의 청년 하나가 불쑥 나타나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많이 불쾌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궁금증에 또 그가 예상했던 것 보다 배우려고 노력했던 열정에 손을 든 것일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단일 DAC로 세계에서 가장 원가가 높은 제품이다. 사용된 전자 부품의 원가만 수천 달러 수준이며 섀시 역시 최고 수준이다. 이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만듦새 수준 완성도 하나만 놓고 보자면 이 제품을 따를 제품은 없다. 정말 이런 제품을 두고 원가 비중이 높은 제품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라이트 하모닉의 듀얼 DAC은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라는 것이고 유일한 존재라는 것이다. 나는 듀얼 DAC 하나만으로 만족하지 못했고 벌써부터 그들의 다음 발자취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다빈치 듀얼 DAC 미국 소비자 가격 - 31,000달러


다빈치 DAC (같은 수준에 DSD 보드만 없는 DAC) 미국 소비자 가격 - 22,000달러


7
-
-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