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랜로버/인토나/지터버그 3개를 다 갖게 됐네요.
잠깐 1시간 정도 이런 저런 조합으로 자주 듣는 심규선씨 곡으로 비청을 해봤습니다.
(보컬 테스트하기론 심규선씨 앨범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네요)
(1) 랜로버 단독 : 전체적으로 소리가 자연스럽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확 듭니다. 흔히 말하는 디지털 느낌이라고 하죠.. 그게 거의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보컬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매끄러워집니다.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네요..
(2) 랜로버 + 인토나 조합 : 음.. 사실 이 조합이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인토나 앞단에 번들 usb케이블이 들어갔기 때문에 공정한 비교는 아니겠습니다. 하지만 성향 자체가 확 바뀝니다. 랜로버 단독으로 자연스러운 소리에서 조금 더 부자연스럽게 변합니다. 다만, 이게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게 소리가 전체적으로 확 튀어나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적당한 거리에서 음악을 듣다가 더 앞으로 당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이 쏟아지는 느낌이랄까요.. 자연스러움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대신 소리 디테일이 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이 조합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순 없겠네요.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랜로버 + 지터버그 조합 : 개인적으로 지터버그는 2개를 구입해놓고 비-오디오영역에 연결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지터버그를 꽂아서 쓰면 보컬에 착색이 가고 제 청감상 위아래가 조금 눌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신 보컬이 더 다듬어지는 효과가 있었죠.. 인토나처럼 확연히 바뀌는 느낌은 아니었고 마찬가지로 보컬이 색이 끼는 기분입니다. 이 역시도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대충 첫인상으로는 랜로버 단독이 유력해졌네요. 현재 번들 랜케이블에 번들 어댑터 쓰고 있는데.. 조만간 괜찮은 정전압 장치를 달아줄 생각입니다.
랜 케이블에 그에 맞게 고급 제품으로 물려줘야죠 ㅎㅎ
최종적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인토나보다 한 단계 더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인토나도 정말 좋았습니다. (거기다 랜로버보다 더 저렴해서 ㅎㅎ)
하지만 ‘자연스러움’만 봤을 때 랜로버가 1인자네요..
ps. usb 영역은 정말 머리 아플 정도로 어렵네요 ㅠㅠ
3 comments
상상을 현실화 시켜보셨군요. 그런데 앞으로 튜닝-포인트 뿐 아니라 번-인등 많은 요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랜로버의 진가가 더더욱 잘 드러날 겁니다. 튜닝 포인트 적용에 앞서 번-인으로 바뀌는 소리도 크게 체감하시길 바랍니다!
멋진 실험 결과를 잘 나타내주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쉽게 접하기 힘든 조합으로 테스트해주신 경험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획실히 재미있는 제품이네요 ㅎ
이번에 후기 들을 보면서 고민됩니다. 이렇게 여러 회원님들이 공통적으로 동감하시니…
이제 저도 브릿지를 포기하고 다시 usb 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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