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다른 일로 방문했을 때, 시스템의 포스 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낄 정도였는데,
이번에 어떻게 기회가 되어 청음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혹자는 ‘그정도 비용을 들였으면 소리 안좋은 게 이상한 것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시스템을 좀 운영해 보신 분들이라면 그런 말씀 못 하실 겁니다.
기기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마스킹이 없어지기에 조합에 따라 살벌한 결과가 많이 나오지요.
각종 쇼 룸의 엉망인 소리들을 들어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초하이엔드 레벨의 기기들이야말로 주인의 세팅실력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참 좋은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틀어주신 곡의 80%가량은 익숙히 아는 곡들이어서 더 즐겁게 듣고 왔네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1. 초현실적인 해상도로 인한 명료한 이미징
베일 것 같은, 홀로그램 같은… 현실보다 마치 CG를 보는 듯한…
정말 대단한 이미징이었습니다. 감탄 또 감탄했네요.
2. 안개 입자와 같은 풍성하고 고운 배음
피아노 소리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양손의 밸런스, 타격감, 풍성한 홀톤…
정말 행복하게 들었네요.
3. 저역과 초저역의 운용. 뛰어난 대역 간 스피드
저도 룸튜닝은 신경 못 쓰는 주의인데, 영자님도 만만찮으시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대역간 밸런스 참 좋았습니다.
EDM 곡이나 타악기 소리를 들어보면 엄청난 스피드에 정말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와 같습니다.
전 빈티지스피커 유저라 다행이었지,
만약 취향까지 저격당했다면 잘 쓰고 있는 파워앰프+스피커 … 빚 내서라도 다 갈아치울 뻔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기준으로는 상당한 대음량이었는데, 이웃과의 관계가 무탈한 영자님의 ‘복’이 가장 부러웠습니다 ㅎㅎ
좋은 기회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