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드 오디오 기아 G1청음회
쓰면서 생각이 많아져서 내용이 깁니다.
시간없는 분들은 창을 닫으셔도.. ㅎㅎㅎ
비비드 오디오 개인적인 취향으론 그 형이상학적인
그리고 마인부우(에고 나이가 나오네요)를 닮은 디자인이
임팩트는 줄지언정 썩 욕심이 나는 스픽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제작자의 기획의도와 테크니컬한 부분에 관한 설명은
언제나 그 제품에 대한 다른생각과 다른 깨우침이 있기에 참석했습니다.
그간 참 많은 청음회를 다녔습니다.
국내 오디오 메이커의 개발품부터 개인자작품..
또는 새로 런칭되는 수입품이나
기획되어진 하이엔드 청음회까지..
그런데 솔찍히 이번 청취회처럼 기분좋은 격이 느껴지는 청음회는 처음이었습니다.
싸잡아 내리기는 싫지만 어떤 청취회에선 용팔이 기질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의 청음회도 많았거든요.. 저야 뭐 개인이니 이렇게 일갈해도 뭐.. ㅋ
청음회장에 들어가면 뭐 꿔다논 보리자루 보듯 쳐다보며 턱으로 저리로 가세요 하던 곳도
있었고요..
직업상 공사 현장에서 바로 청음회를 참석하게 되는 경우 좀 남루한 작업복에 편한 복장이면
내리 까는듯한 느낌도 느껴봤습니다.
그런데 이번 청음회를 연 소리샵..
솔찍히 소리샵에 대한 저의 예전 기억은 주로 av리시버, 5.1채널 스픽셋트, 프로젝터..
일본애들 제품들.. 이런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도요타가 렉서스 된것같은 환골탈태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주차장이 비좁으니 차를 가져오지마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이런 멘트를 주로 날리던 청음회를 주로 보다가
발렛이 됩니다.
오.. 진짜 소리샵 왔다고 하니 친절하게 발렛을 해줍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저쪽이라고 안내도 해줍니다.
들어갔더니 직원분으로 보이는 분이 음료도 권하고 음식도 권하며
커피는 저쪽에서 주문하면 된다고 말해줍니다.
이런 대우받는 느낌이 있어야 돈도 쓰는겁니다.
없던 비비드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생깁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히 잘해놨고
청음실도 비기너부터 하이엔드까지 누구나 편안히 즐기도록 해놨습니다.
눈치주지 않고 맘대로 사진찍게 내둡니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헤드파이 기기 즐비하고 섹션도 잘 나누어져있고..
매니아들을 위해 튜닝용품까지도 다양합니다..
외국 튜닝샵 같네요..
기기와 문화를 함께 세일하는 공간의 느낌에 청취회 시작전부터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이엔드룸에 입장하시라는 사인을 줍니다..
아주 좋은자리는 아니지만 자리를 잡고 로렌스디키씨의 비비드 오디오에 관하여 설명이
시작됩니다.
중간에 든 생각이 USB프리젠터 하나 있으면 좋았을텐데….
마우스를 들고 클릭으로 넘기다 잘 안되서
컴퓨터에서 파워포인트를 넘겨야 했다는 … ㅎㅎ
여튼 본론으로 돌아와…
결론은
비비드 오디오는 소리를 위한 테크널러지가 음악을 들려주는 기기로 변환되었다
입니다.
오직 소리를 위한 형태, 소리를 위한 재질, 소리를 위한 기술이었습니다.
특히 마이너스 페이즈 부분의 소멸이라는 스픽 개발자들의 뜨거운 감자를 잘 식혀서
소비자의 손이 데지 않게 해주었다는것 만으로도
훌륭하고 대단한 스피거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청취회장이 아직 베이스트랩부분의 보강이 필요하고
PMC스픽 뒷쪽 코너에서 돌아나온 저역이 뭉치는 소리가 되는것이 못내 아쉬었던것이
사실이지만..
비비드 기아1 스피릿의 중고역의 순도높은 소리가 장소의 부족함을 채워줬습니다.
함께 시연되는 기기가 스테이츠먼트 인것으로 알고 갔다가
컨스텔레이션 바이르고와 타우러스 였는데 오.. 첨들었지만 상당한 수준의 소리에
앰프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청음실의 가운데 상당 면적이 리프렉탈 음향보드여서 많은 각도로 반사는 시키지만
무대가 앞으로 포워드 되는 경향이 있어서 스피커 셋팅 위치의 1차 반사위치 이외에 중앙부는
디프렉탈로 바꾸면 좀더 완성도 높은 청음실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지업적인 이야기들은 뒤로하고.
겉으로 보기엔 피곤해 보이나 음악과 기술적 설명과 유머로 시종일관 유쾌하고 열정적으로
시간을 함께해준 로렌스 디키씨. 아주~ 아주~ 편안한 한국말로 보충설명과
더 알기쉽게 차분히 이끌어준 운영자님..
그리고 품격있고, 내용마저도 충실한 청음회를 주관하신 소리샵 관계자 여러분께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청취회였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자주 접하다 보면 마음이 열리고 지갑도 열리는게 사람이겠지요..
감사한 청취회였습니다.
정말 멋진 사진과 주옥 같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사용기는 시청회를 진행하는 입장으로 큰 힘이 됩니다. 정말 감사 드리고요. 추천 한반 꾸욱 드리고 갑니다. 정말 정성이 듬뿍 담긴 글입니다~!
그날의 안팎 분위기를 아주 멋지게 담으셨군요. 마지막의 감사한 청취회라는 말씀이 저에게도 참 와닿는 날이었습니다. 역시 정재님 글은 믿고 보게됩니다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