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이어쇼 관람 후기!
K-ONE AV 부스입니다.
얼마전 샘오디오에서 따끈따끈하게 런칭된 윌슨오디오 이베트와 최강의 소스기기인 dCS 비발디, 그리고 음색 참 좋은 패토스 아드레날린 하이브리드 앰프의 구성입니다.
운영자님이 기존 샘오디오 시청실 때 보다 더 대중들을 위해 눈높히를 낮추셔서 아주 깔끔하게 설명해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아이어쇼에서 악질적인 룸세팅까지 잘 견뎌내고 최고의 소리를 들려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SACD와 고음질 음원을 비교하는 컨텐츠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컨텐츠는 매번 있었으면 좋겠네요. 시연회가 끝나고 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귀를 기울여보면 서로 느꼈다느니 모르겠다느니 하면서 열띤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로이코 부스입니다.
제가 소너스 파베르라는 스피커는 보통 오디오쇼 정도에서만 들어봤는데요. 항상 뭔가 소리가 나오다 마는듯 그런 답답한 그런 느낌이 끼어있었습니다. 즉, 제대로 구동이 안되고있었던 상태였는데요.(물론 룸세팅도 안좋았고) 로이코가 취급하는 옥타브라는 브랜드에서 출시된 주빌리라는 세트가 이 소너스 파베르를 드디어 구동해준다고 합니다. 일전에 로이코 쇼룸에서 운영자님의 B&W 800 D3 시연회 시작 전에 로이코측이 '드디어 소너스 파베르를 구동하는데 성공했으니 한번 들어봐라!' 라는 자신감 넘치는 말씀과 함께 잠깐이나마 들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 스피커가 그렇게 음이 세밀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요즘에는 워낙 강음 위주로 청자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사운드를 추구하다보니(이게 다 중국 때문) 약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이 아주 레어하게 되었죠...
이곳에서 클래식 평론가 '최윤구'씨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으면서, 그분의 끝내주는 선곡 실력과 함께 알아듣기 쉽고 감각적인 가이드 라인 덕분에 약음의 미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로이코의 부스입니다. (부스 규모가 참 대단했죠)
800 D3야 워낙 유명하고 또 이전 런칭회때 참석해서 들은게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요 와디아의 신상 애들에 관심이 상당히 많이 가네요. 아직 로이코 측에서도 테스트를 못했다고 하던데,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간만에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오디오적 쾌감을 느꼈던 시웍스(Siworks) 부스입니다.
풀리 아날로그시스템으로 구성되었으며 억이 우스운 가격을 보여주는 부스이기도 했죠.
이곳에 발을 들여넣자마자 오디오쇼 안에서 계속 유지하고있었던 분석적인 마인드로부터 완벽히 탈피되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와~ 좋다 좋아....'를 연발하면서 세상 물정 모르고 맘 편하게 음악을 듣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정말 시간가는줄 몰랐던 부스였죠)
허나 이곳 담당자분이 계속 왔다갔다 하시면서 세부적으로 세팅을 하시던데(노브 돌리는게 마이크로 미터 급)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있으니 아날로그의 끝판왕은 저런 것이며, 방대한 지식과 귀가 필요하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저 시스템은 저곳의 담당자분까지 합해서 한 세트(?)가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ㅋㅋㅋ
상세한 후기에 사진까지... 다녀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