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먹는 것에 푹~ 빠졌다.
스트레스 때문과 외출이 어려운 시기다 보니 넷플릭스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 탓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내 의지가 달콤한 유혹에 약해진 탓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생각하지만 봄이 다가온 만큼 이제 공기가 좋은 날엔 많이 걸어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이엔드 오디오를 위해 풀 타임으로 뛰고 있지만 이상하게 자동차 오디오에서 음악을 듣는 것을 즐기기도 하고
포터블 시스템으로 밖에서 음악을 듣는 것을 즐기기도 한다. 음질은 분명 집에서 즐기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에 크게 못하지만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다.
밖에서 듣는 음악은 파릇파릇한 또는 울긋불긋한 나무의 잎과 함께 할 수 있으며 자연의 향 그리고 내가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화려한 영상이 된다. 즐거움에 시너지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자동차도 마찬가지인데 도로를 따라 흐르는 강줄기나 그 건너에 석양을 보면서 어울리는 노래가 흐르면 분위기는 배가 된다.
포터블 시스템의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다. 소니의 워크맨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워크맨의 탄생은 혁명과도 같았고 산책을 즐기면서도 운동을 즐기면서도 출/퇴근 속에서도 카세트 테잎과 함께 우리 생활에 아주 깊숙이 파고 들었다.
<좌측 제품이 Ztella 케이블 DAC이며 우측이 애플 라이트닝 -> 3.5mm 아답터 케이블이다. 크기상으론 거의 차이가 없다>
이런 흐름은 CD가 생활화 된 시점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소니가 CD 워크맨이라는 부류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포터블 카세트 테잎 시장에선 아이와가 소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었다. 물론
파나소닉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포터블 CD 플레이어에서
소니의 위상은 압도적이었다.
물론 CD라는 매체를 소니와 필립스가 공동 개발했으며 라이선스
문제와 맞물려 우리가 알지 못한 문제 때문에 그런 시장 점유가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소니가
만들어내는 CD 워크맨은 유년 시절에 나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었다. 물론 수 많은 뮤지션들의 음악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MP3 플레이어에서 소니는 맥을 못 추었다. 수 많은 앨범을 바꿈질 없이 메모리가 허락하는 만큼 넣을 수 있다는 압도적인 장점과 훨씬 가볍고 작은 크기는
CD 워크맨이 범접 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소니가 초창기
개발한 포터블 메모리 플레이어는 이상하리만큼 포맷 변환에 대해 집착했으며 이런 불편함은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포터블 음악 재생 세상은 애플에서 개발한 아이팟이 나온 이후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저장 장치가 값비싼 메모리가 아니라 IBM이 개발한 컴팩트 HDD로 대체했으며 음악을 접근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를 휠 클릭 방식으로 바꿨다.
2000년 중반부터 아이팟의 매출은 폭발했으며 아이팟은 점차
고용량화와 두께가 얇아지며 다양한 컬러로 음악 애호가들을 공략했다. 여기에 아이튠즈와 물리면서 돈을
지불하여 음악을 다운로드 하는 문화까지 만들어 냈다.
현재 세상은 스트리밍이 지배하고 있다. 음악을 소유하는 시대에서
구독하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의 최강자는 스포티파이이다. 스포티파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많은 양질의 음원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과거 물리적인 매체를 필요로 했던 때엔 국내 정식 수입이 되거나 해외에 나가서 앨범을 구입하지 않으면 듣는
것 조차 불가능했었지만 지금은 음악의 국경은 무너졌다를 넘어 없어졌다고 봐야 하겠다. 그 만큼 우리는
어느 때보다 음악을 즐기는데 있어 풍요로운 세상이다.
이 뿐만 아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통해 영상과 함께 즐기는
효과음들 역시 어떠한가?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자동차 매니아라면 내가 평생을 모아도 살 수 없는 수퍼카의
배기음들이 유튜브에 즐비해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경험들이 아주 당연하게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의 양대 산맥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이다. 애플은
3.5mm 이어폰 짹을 제거하는 강수를 두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사라고 강제 아닌 강제성을 두었다. 만약 3.5mm
이어폰 짹을 두고 에어팟을 발매했다면 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충전과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만듦으로써 에어팟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 조차도 끌어 들인 것이다.
문젠 오디오파일은 더 나은 음질을 즐길 수 있는 탈출구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3.5mm 이어폰 짹이 없으니 제 아무리 좋은 이어폰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즐길 방법이 없다. 애플은 3.5mm 이어폰 짹을 제거하면서 라이트닝 -> 3.5mm 아답터를 제공했지만 품질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이 아답터는 무엇일까? 아날로그 출력을 가능하게 만드는 IC 칩을 그 아답터에 심어 놓은 것이다. 심지어 그 아답터는 발매국에
따라 품질이 달라 아날로그 출력 레벨까지 다른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것이 해당 국가의 법과 맞물려서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TIDAL 앱을 실행하여 마스터 음원 카테고리를 선택해 곧장 MQA 음원을 즐길 수 있다. MQA 재생시 인디케이터에 자홍색 LED가 들어온다>
여기서 수 많은 메이커들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라이트닝 포트를
통해 마이크로 DAC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현재 수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있지만 제대로 된 제품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오늘 리뷰 페이지를 채울 조루사의
Ztella 포터블 DAC이 손으로 꼽을 수 있는 마이크로
DAC이다.
Ztella 마이크로 DAC의
국내 판매 가격은 14만 8천원이다. 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데스크탑, 노트북, 아이폰, 안드로이드의 모든 디바이스에서 DXD (최대 384kHz), 더블 DSD 여기에서 더 나아가 MQA 재생까지 가능하다.
물론 TIDAL 앱을 설치한 이후에 MQA 포맷 기반의 마스터 음원에 곧장 접근할 수 있다. 국내에서
수입되는 제품은 Ztella MQA 버전이다.
Ztella는 USB 타입-C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패키지엔 기본적으로 USB-C -> 라이트밍 아답터 케이블과 USB-C -> USB-A 젠더를
제공한다. 즉, 어떤
USB 인터페이스나 애플 디바이스에도 접근 가능하도록 설계해 두었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계열에선 아답터 없이 곧장 USB-C로 연결 가능한 인터페이스이다. 사진은 노트10 플러스>
Ztella를 구입하고 나서 향후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 이미 적용된 USB-C처럼 아이폰 12에서 라이트닝 포트에서 USB-C로 바뀌어도 전혀 걱정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대단한가?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폰중
USB-C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제품의 경우 곧장 다이렉트로 연결 되며 아이패드 프로 3세대 및 USB-C를 탑재한 최신 노트북에선 곧장 연결 된다.
또한 OS X와 윈도우10에선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곧장 고해상도 음원과 MQA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편의성에 있어선 Ztella를 따를 자가 없다는 것이다.
Ztella를 마이크로 USB
DAC이라고 표현했지만 Zorloo사는 Ztella를 USB-DAC이 탑재된 케이블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인티그레이티드
USB-DAC 케이블인 것이다. 이런 제품을 보면 우리가
정말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애플 맥과 일반 PC, 그리고 노트북에서 사용 가능하며 OS X나 윈도우즈 10에선 별도 드라이버 설치 없이 곧장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3.5mm의 이어폰이 있다면 Ztella에 연결해둔 채 보관하면 된다. 마치 3.5mm 짹 처럼 맥북 프로에 장착하면 되고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
장착하면 된다. 예상컨데 아이폰 12에서도 USB-C로 통합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싶다.
Ztella의 엔진은 우리에게 아주 잘 알려진 ESS 테크놀러지의 D/A 칩이 사용된다. ESS 9281c Pro 칩이다. 철저하게 MQA 재생과 초소형 디바이스를 위해 개발된 이 칩은 향후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
되었다.
또한 ESS 9281c Pro 자체가 배터리 전원 기반에 저전력
소모 디자인으로 개발되어 있으며 애플이 기본적으로 제공 했던 라이트닝 -> 3.5mm에 사용된
시러스 로직의 칩과 거의 같은 크기를 가졌으면서도 월등한 스펙을 구현해낸 것이다.
이 칩은 쿼드 DAC로써 임피던스를 크게 낮춰 원–칩 솔루션에서 구현할 수 있는 보다 이상적인 커런트 공급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런 회로를 기반으로 Ztella는 두 가지 아웃풋 스테이지를
제공하는데 헤드폰 또는 이어폰의 임피던스에 따라 자동으로 1Vrms 출력과 2Vrms 출력으로 바뀐다. 더욱이 신기한 것은 음질뿐 아니라 편의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마이크 입력까지 갖춰 스마트폰이나 데스크 탑 또는 노트북에 연결 시 마이크 입력까지 가능하며 맥북 프로와 연결해 페이스 타입을
할 때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원활한 통화가 가능해진다는 것도 Ztella의 크나큰 장점이다. 그리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볼륨 조절 인터페이스까지 갖추고 있다면 Ztella에선
먹통 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적 성능은 그야 말로 압도적이다. 스펙상 SNR은 무려 120dB에 육박하며 THD+N은
0.0006%에 지나지 않는다. Ztella로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실제 측정치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측정치에서 상당히 이상적인 출력이 나온다.
Ztella는 오디오파일을 공략한 제품이다. 그래서 3.5mm 출력부나 USB-C
출력부 하우징도 모두 금속으로 이뤄져 있다. 길이는 11cm로
비교적 여유가 있으며 무게는 5g에 지나지 않는다. 체감적으로
라이트닝 -> 3.5mm 아답터 케이블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이 작은 몸체에서도 내가 듣고 있는 음원의 질이 어떤지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디자인 되었다. 48kHz 이하의 SD 오디오에서는
이률적으로 파란색 LED가 들어온다. 그리고 고해상도 음원일
경우에는 빨간색, 그리고 MQA 음원을 재생할 경우 자홍색으로
표현돼 어떤 음원을 즐기고 있는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정말 대단한 아이템이다. 그런데 Ztella의 우수성을 이미 ESS 테크놀러지와 MQA에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자사의 칩 또는 포맷을 지원하는
제품 중 대표 카테고리에 Ztella를 이미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Ztella를 3주간
사용하면서 느꼈던 것은 기존 마이크로 DAC에서 느낄 수 없던 음의 분리도를 압도적으로 표현해 준다는
것이다. 이것을 누군가는 공간감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음의 분해 능력은 거의 재가공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Ztella의 성능을 이 한 가지만으로 구입을 권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마이크로 DAC 제품군 중에서는 정확하게
자를 대고 칼로 잘라 놓은 것처럼 수 많은 악기들의 구분이 정말 명확하다. 무엇보다 보컬 재생 능력
역시 이런 탁월한 표현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재생 능력은 고성능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구동 능력에 있어서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크게 개선된 느낌을 가져다 주진 못하지만 해상력이나 악기의 쉐이프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세계롤 경험하게 해준다.
좀 과장해서 이야기 하자면 하이파이 DAC를 사용하다 하이엔드
오디오 DAC를 연결했을 때 느낌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공간감이나 악기 배열 표현에 있어서는 과장된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Ztella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 바로 청감상 압도적인
S/N비를 가져다 준다는데 있다. 아.. 이건 절대 들어보기 전엔 표현이 힘들만큼 묘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아마
우리 사이트에 대부분의 회원 분들은 TIDAL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 중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스마트폰에서
Ztella와 함께 즐기는 MQA는 또 다른 맛있는 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14만 8천원이라는
금액은 정말 매력적이며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 보다 14만 8천원을 들여 소스기기를 업그레이드 해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정말
굉장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 체스오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