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오디오가 왜 비싸지? 라고 묻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중요한 건 왜 비싼지 모르고 비싼 기기를 사시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 눈탱이 치는 것이 소리가 좋다는 것인데요.
그걸로 합리화가 되지 않습니다. 일렉트로닉과 관련된 비용으론
1억짜리 파워 앰프가 나올 수 없습니다. 있다면 그건 완전
of 완전 바가지입니다. 물론 세상엔 그런 앰프가 꽤 많이
존재합니다.
사실 앰프의 원가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섀시입니다. 그
다음에 앰프 회로의 규모에 따라 두 번째로 많이 차지하기도 합니다.
사실 섀시 디자인이 단순히 모양으로만 치부하기도 하는데요. 아날로그를
증폭하는 기기에는 미세한 진동 노이즈도 음악 신호와 같은 신호 성분이 됩니다. 그래서 섀시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스펙을 넘어서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도 예술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 눈 높이가 예전과 같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가구나
자동차 하나를 선택하려 해도 20년 전과 같은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이죠. 과거엔 충돌 안정성 하나로 차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그렇다 보니 원가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은 제가 볼더 앰프를 방문했을 때 그들이 자신들의 제품에 채용되는 섀시를 하나부터 열까지 어떻게 제작하는지에
대해 보여주었는데 이와 같이 모두 사람의 손에 의해 면밀히 스텝 바이 스텝으로 이뤄집니다.
해보고 모자라면 더 하고 과하다 싶지 않을 때 까지.. 그리고
숙련된 사람에 의해 기기가 낼 수 없는 마감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사실 이런 과정 없이 볼더 앰프와 같은 회사의 제품과 주관적 논라의 재생음을 가지고 같은 가격표를 매기려
한다면 그건 사기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