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란 취미는 객관화 되지 않은 재생 특성이 일어난다. 다르게
말해 음질이 변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을 흔히 하이파이 오디오엔 미신이 많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케이블 변화에 따른 음질 변화와 진동 액세서리에 의한 음질 변화가 주로 이야기 되곤 한다. 사실
앰프나 디지털 소스기기에 따른 음질 차이가 있다는 것도 믿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하이파이 오디오는 사기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오디오파일들이 단지 돈이 넘쳐나 과시하고 싶은 욕구에 하이파이 오디오 생활을 즐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과학계에서 종사하는 이들 중에서도 하이파이 오디오를 통해 레코드 재생을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바보이거나 단순히 과시하고 싶어서 수백 만원 대에 케이블이나 오디오 진동 장치를 구입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험에 의한 것이다. 이것이 단순히 착시 현상일수도
있다. 왜냐면 인간은 청각만을 의지하지 않는다. 시각적인
정보나 감각, 본능에 의해 판단하는데 실제 간단한 실험을 통해 인간의 시각적 판단이나 청각적 판단에
문제점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정사각형 형태의 타일에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나뉘어 놓은 판이 있다. 빛은 동에서 서로 향하는데 중간에 봉을 하나 세워 그림자가 있다 착각하게 만들면 실제 인간은 그림자가 질 것이라는
시각적인 판단에 의해 그 지역의 타일이 더 어두울 것이라 판단하며 실제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그림자
안의 어두운 타일 부분이든 밖에 어두운 타일 부분이든 같은 계조를 가지고 있는 함정을 가진 실험이다.
<트라곤 베이스 프로의 내구성 실험을 위해 실제 망치로 때리는 동영상>
하지만 이것도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제 아무리 멋진 케이블을
연결했고 이것이 1억짜리라고 사전에 가짜 정보를 제공하여도 수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무조건 좋다고 인지하진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10년 전에 비해 케이블 무용론이나 진동 관련 액세서리
무용론자 들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사라졌다기 보단 나는 그들이 이런 변화를 믿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하이파이 케이블 시장과 진동 관련 액세서리 시장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나는 몇 개월 전에 트라곤 베이스라는 하이파이 오디오 컴포넌트를 올려 놓는 보드를 공동구매 한 적이 있다. 당시 많은 이들이 트라곤 베이스에 대해 기대를 가졌지만 성능에 대한 궁금증을 완전히 풀어내 주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로 전문 회사가 제작한 제품이 아니라는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신청으로 이끌 수 있었던 이유는 부담 없는 가격이었다.
한번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팔지 뭐.. 이런 심리가 작용한 셈이다.
결과는 아주 좋은 쪽으로 열매를 맺게 되었다. 기대 안하고 신청했는데
‘대박’ 이라는 반응이 나오게 된 것이다.
실제 진동 관련 액세서리의 경우 케이블에 대한 변화보다는 좀 더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를테면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재생음도 결국은 아날로그 신호이다. 사실
디지털 소스기기를 채용하더라도 아웃풋 스테이지를 지나면 모두 아날로그 신호로 증폭처리 되는데 스피커에서 만들어지는 재생음이 공진 효과를 통해 기기
안쪽 회로로 유입될 수 있다.
공진 효과를 통해 유입된 재생음은 아주 작지만 증폭 회로를 통해 일종에 디스토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트라곤 베이스와 같은 하이파이 오디오용 보드를 장착하면 진동으로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섀시로 유입된 공진 에너지도 억제할 수 있다.
그렇다면 트라곤 베이스는 어떤 방식으로 이와 같은 고음질을 얻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일까?
하이파이 오디오 보드에는 몇 가지 동작 방식이 있다. 전원이
들어가지도 않는데 동작 방식이라 설명한 것은 어디까지나 스피커에서 쏟아지는 공진 에너지에 의해 섀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세하게 떨게 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이 에너지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인데
별도의 서스펜션을 설치해 이 진동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바꿔 에너지를 소멸시킬 수 있다. 이미 이와
같은 플랫폼은 수십 년 전부터 턴테이블에 응용되어 사용해온 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경우 공진 에너지 소멸을 위한 설치된 서스펜션이 꼭 필요한 그라운딩을 방해해 손끝으로 느껴질
정도의 공진 에너지는 효과적으로 부드럽게 제거하나 다른 대역에 진동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방식은 리지드 구조이다. 사용되는 소재에
따라 강력한 그라운딩을 실현시키는 방식으로 말 그대로 아주 강하고 딱딱한 받침대를 의미한다. 서스펜션
방식과 달리 보다 폭 넓은 공진 주파수에 대응할 수 있다. 그것이 저역쪽 주파수에 의한 것이 아닌 중역대
주파수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음이 자칫 딱딱하게 변해버릴 수 있다. 이것은 하이파이
컴포넌트 설계자들도 아는 사실로 제작 과정에서 베타 버전이 파이널 버전으로 발전하면서 트랜스포머 고정을 위해 에폭시를 붓거나 트랜스포머 커버를
씌울 경우 음질이 변하는 것과 유사한 이론이다. 음이 좀 더 딱딱한 쪽으로 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섀시 역시 불필요한 댐핑이 가해지면 솔리드 알루미늄과 같은 높은 댐핑력이 자칫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땐 알루미늄 형번에 따라 재생음을 좀 더 정밀하게 튜닝하기도 하는데 애플 아이폰6s에서 부터 전략적으로 쓰이는 7000번대 알루미늄 합금이 하이파이
업계에선 쓰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선 아노다이제이션의 정도에 따라서도 재생음의 특성이 바뀔 수 있다.
아무튼 그래도 현실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리지드 방식의 받침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주 가벼운 기기를 받칠 경우엔 서스펜션 방식이 좀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 있지만 말이다.
내가 리지드 방식이 보다 낫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스피커 재생음이 만들어 내는 공진 에너지 걱정이
없는 헤드–파이 시스템, 컴포넌트(장치)에서도 리지드 방식의 보드는 좀 더 좋은 효과를 만들어 낸다.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내부에 트랜스포머가 만들어내는 아주 작은 진동도 리지드 방식은 진동을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실제 트라곤 베이스를 헤드–파이 기기에 받쳐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트라곤 베이스는 어떤 디자인을 가지고 있을까? 실제
트라곤 베이스는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하이파이 오디오 보드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여기세
만듦새를 대입하면 세상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하이파이 오디오 보드라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이다.
우선 트라곤 베이스는 2가지의 성격이 다른 베이스 소재가 채용돼
있다. 하나는 강화 유리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LPM 마감에 두꺼운 PB보드이다. 흔히
사무용 가구를 제작할 때 선택되는 소재들이다. 이 두 가지는 리지드 받침대의 소재로써 저렴하지만 아주
훌륭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모두 패시브적 특성으로 일부 대역의 공진 주파수만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라곤 베이스에는 이들 소재 사이에 2mm에 고무층이
삽입했다.
<최종적으론 EVA 패드로 바닥과 고정을 이룬다>
사실 2T에 강화 유리는 너무 단단한 특성을 갖추고 있다. 부러지는 일은 없고 깨져버리는 일만 있다. 그래서 하이파이 컴포넌트에
어떤 용도가 되었던 단독적으로 사용되면 장점보단 단점이 많은 소재다.
하지만 2mm에 고무층과 결합되면 결과는 달라진다. 실질적으로 강화 유리가 제거하지 못해 튕겨내는 성질의 에너지도 이 고무층이 흡수한다.
이쯤 되면 만약 그렇다면 고무층만 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무층은 불필요할 정도에 엄청난 진동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것이 하이파이 컴포넌트에 단일 소재로 적용될 경우 고역을 크게 깎아 먹는다.
고역을 더 억세게 만들어내는 강화 유리와는 성격이 반대되는 셈이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구성과 더불어 최종적으로 PB보드가 지탱하여
트라곤 베이스는 일반적인 패시브 형태의 리지드 하이파이 오디오 보드에 비해 좀 더 넓은 공진 에너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실제 검증하라고 한다면 설명할 길이 하나 있다. 이전에
트라곤 베이스를 고무 망치로 내려치는 동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만약 강화 유리 아래 고무층이 없었더라면
단 한번에 스윙에 강화 유리층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트라곤 베이스 프로는 무엇일까? 실제 트라곤 베이스는
45cm * 40cm의 크기만 제작 되었다. 트라곤 베이스
프로는 외관에선 10cm씩 커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서로 두께가 다른 PB 보드 두 장을 채워 넣은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께가 다른 PB 보드 한 장을 더 사용하면서 보다 넓은 진동
주파수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과 소화 가능한 진동 에너지의 양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이것은 트라곤
베이스 사용자 중 대형 스피커에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의 많은 요청이 있었기에 제작 되었다고도 설명할 수 있다.
그만큼 트라곤 베이스는 검증 되었고 더 많은 컴포넌트에 사용하길 원하는 오디오파일들이 늘어난 것이다.
트라곤 베이스 프로는 스피커 받침뿐 아니라 일반적인 컴포넌트 크기를 넘어서는 제품과 턴테이블에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트라곤 베이스에 비해 비교해 조금 더 무거운 제품을 사용할수록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그리고 트라곤 베이스는 이미 수 백장의 제품이 수 백대에 기기나 스피커에 받쳐져 사용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재생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례가 없었다. 그리고
앙코르 공동구매 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나는 트라곤 베이스가 하이파이 오디오에 열정적이나 다소 거품이 심해 진동 컨트롤 액세서리에 투자를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진동 컨트롤이 하이파이 오디오에 얼마나 중요한지 커다란 믿음을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평가 받게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