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하이파이라는 취미로 제일 바쁘게 살고 있다면 그건 바로 나란 사람일 것이다.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미치도록 음악을 듣는 것이 좋았고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당시 꿈꿔왔던 일들이 지금 이뤄지고 있고 그 때 상상했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행복하다. 하지만.. 혼자 일을 하다 보니 제한된 시간을 어찌 활용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몸은 진이 빠진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몸소 체험해 가고 있다. 하지만 즐겁다.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사실 나는 작년에 미국 빅 투어를 치뤘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콜라로도주의 볼더이다. 이곳은 미국 오디오의 메카이기도 하다. 메머드급 앰프를 제작하는 볼더라는 회사와 PS오디오, 그리고 Ayre가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서로가 20분 안에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뿐만 아니라 제프 롤랜드도 2시간만 가면 닿을 수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100년만의 폭우가 시작하는 날에 덴버 국제 공항에 도착하고 말았다. 여담이지만 순간 고립되어 고생 좀 크게 했다. 물론 내가 볼더를 떠난 이후에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500년 만의 폭우가 같은 해 쏟아지기도 했다.
각설하고… 첫 번째 스케쥴은 PS오디오에서 보냈다. 사실 한국 오디오파일들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브랜드가 뜨고 폄하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많은 제작자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가 우물 안에 개구리였다는 느낌을 자주 받곤 한다.
PS오디오 관련 글을 작성하면서 다시 한번 상기되는데 PS오디오에서 매출이 가장 큰 제품은 AC 리제네레이터 전원장치인 P3나 P5나 P10이 아닌 퍼펙트웨이브 DAC MK2라는 것이었다. 사실 PS오디오는 무척 큰 회사이다. 그리고 PS오디오가 전원장치로 비즈니스를 일으킨 회사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앰프를 만들었고 수많은 하이파이 컴포넌트가 있었다.
하지만 한계를 느낀 그들이 택한 것이 바로 전원장치였다. 사실 PS오디오는 혁신이라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하이파이 시스템에 있어 전원부가 중요하다고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는다. 사실 케이블만 하더라도 그렇지만.. 이 당시 PS오디오는 AC 리제네레이터라는
전원 장치로 다시금 선전하게 되는데 P1000이라는 AC 리제네레이터 전원 장치를 통해 이름을 크게 알리게 되며 Power Plant Premier라는 전원 장치로 정점에 올라서게 된다.
놀라운 사실 하나는.. PS오디오는 스위칭 모듈 파워 서플라이 기반의 전원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리니어 기반의 전원부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단, 50%에 지나지 않는 효율을 90%에 가깝게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PS오디오는 무척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물론 이 기술은 PS오디오의 특허 기술로 등록되어 있다.
그래서 P5나 P10 역시 크기를 초과하는 엄청난 출력 용량을 얻어내고 있다. P10의 경우 무려 1,500W의 출력을 낸다.
그런데 PS오디오 방문 때 무척 재미난 소식을 들었다. 클래스 D 파워앰프와 DAC를 준비 중에 있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의아했다… 왜냐면 네임 밸류에 대한 문제였다. 하지만.. 그 때 들었던 이야기는 현재 자신들의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퍼펙트 웨이브 DAC MK2와 CD 트랜스포트가 해내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이렉트 스트림 DAC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엔지니어 누구 누구를 영입했고 그 다음은 기술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금까지의 USB 오디오
입력 DAC들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서 1시간이나 설명하면서 말이다..
긴 설명 보다는 PS오디오가 어떤 회사인지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들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슬프게도 도착한 날 폭우가 쏟아졌다. 정말 감사한 것은 그 다음날 약간의 소강 상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PS오디오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이 때까지 나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호텔도 잘못 잡아서 고생 좀 했다는..
PS오디오 본사 건물이다. PS오디오에 근무하는 인력은 약 50명 정도이다. 대부분은 R&D에서 근무한다. 조립이나 제품 출하는 인력이 별도로 있는 것 같았다. PS오디오를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낌은 뭐야… 미국 하이파이 회사는 모두 다 이렇게 큰 것인가? 라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면 이런 자료는 구글을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이들에게 산업 스파이냐는 농담을 듣기도 했는데… 다른 메이커에선 이런 스텝 바이 스텝의 기사 형식을 꽤 마음에 들어 하기도 했다.
회사 규모를 조금 더 자세히 보여드리기 위해 길을 건너서 사진에 담아 보았다. 그런데 이곳 자연 환경은 미국에서도 자연 환경이나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콜로라도 그 자체였다. 도시가 꽤 크고 넓은데 인구는 10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다른 앵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스털링 빌딩에 BIG라는 회사와 PS오디오가 입주하고 있는데 PS오디오가 거의 전부를 사용하고 있다. 숨은 그림 찾기 하나 하자면 사진에 보이는 어두운 색 티구엔이 PS오디오사의 대표 폴 맥고완씨의 자가용이다. 참고로 저 차 타고 참 많은 곳을 돌아 다녔다.. 개솔린 버전은 처음 탔는데 무척 좋더라는..
바깥에서 촬영을 마치고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원래 나를 인도할 사람은 아시아 시장 세일즈 매니저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속 PS오디오 대표인 폴 맥고완씨가 나를 인도했다.
짠~ 여기가 바로 폴 맥고완씨의 사무실이다. 사무실은 폭은 그리 넓지 않지만 무척 길 편이다. 그래서 반대편은 손님을 접견하기 위한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다. 사실 그도 애플 매니아인데 사진에 맥 프로가 놓여져 있다. 이게 아마 지금쯤은 신형 맥 프로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왜냐면
우린 돌아 다니면서 하루 종일 애플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기 때문이다.
폴 맥고완씨와 그의 부인이다. 사실 난 폴 맥고완씨를 처음 봤을 때 50대인줄 알았다. 그는 무척 액티브 했으며 젋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60대 중반이라는 이야기에 (사실 미국 사람들에게 친하지도 않으면서 나이 묻는 것은 실례가 된다) 깜짝 놀랬다.
폴 메카트니 젋은 시절 사진. 이 한 장의 사진의 값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넷에 프린트된 사진은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겠지만 전 세계에 단 5장만 존재하는 사진이라고 한다. 폴 맥고완 자신이 가장 아끼는 사진 중 하나인데 값은 상상을 초월했다.. 공개는 안하는… 아니
못하는 걸로…
이제부터 좀 더 깊게 PS오디오에 대한 이야기에 들어가보기로 하자. 사진에서 좌측 사람을 보고 딱 떠오르는 사람 없나? 있다면 눈썰미가 대단한 것. 바로 폴 맥고완씨의 아들 스캇 맥고완이다. 현재 PS오디오에서 일을 하고 있고 많은 일들을 도맡아 하고 있다. 기억엔 저녁 9시가 넘어서까지 일을 하고 있더라는… 우측의 인물은 PS오디오에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까지 계획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미리 밝혀두지만 PS오디오의 요청으로 이름을 밝히지 못하고 넘어가는 엔지니어도 다수 있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
이 사람. 딱 봐도 뭔가 대단한 일을 할 것 같지 않은가? 놀랍게도 리눅스 펌웨어 엔지니어이다. 그것도 시니어의 위치에 있다. PS오디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놀랄 정도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디지털 컴포넌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것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이 리눅스 소프트웨어는 네트워크 브릿지에도 탑재된다.
그러니까 PS오디오는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킷을 구입하여 손을 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직접 개발한다. 참고로 이 분의 경력을 듣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 정말 많은 하이파이 메이커에선 중요 인력들은 외부로 소개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들 잘 아리라 생각하는데 운이 좋게도 나는 이 시니어 엔지니어와 리눅스에 대해 그리고 리눅스로 구현할 수 있는 하이파이 세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한 실력가였다.
PS오디오는 미국 내에서 직판을 하는 유일한 거대 제조사이다.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제조사가 직판을 하면 대리점은 줄어든다. 마진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폴 맥고완의 생각은 다르다. 중간 마진을 생각하지 않고 최종 구입자인 소비자의 혜택에 대해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내에서 PS오디오는 거의 대부분 정가로 판매된다.
주마다 부가세 요율이 다르기 때문에 부가세가 더해지지만 이로 인해 미국 오디오파일들은 PS오디오에 대해 더 큰 신뢰를 갖는다. 그래서 커스터머 서비스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쓴다. 사진의 주인공이 CS를 총괄하는 사람이다. 만약 PS오디오에 누군가 이메일을 띄워 무언가에 대해 묻는다면 이분이 답변해 줄 확률이 크다.
매요라. 이 사람이 아시아 시장 세일즈 매니저이다. 인사만 잠깐 나눈 것이지만 아시아 시장과 소통을 원활하게 위해서였는지 세일즈 매니저가 아시아 사람이었다. (너무 단순한 생각인가?) 하지만 아시아에서 시장 규모가 큰 나라의 세일즈는 스캇 맥고완씨가 맡는다고 한다.
사진의 주인공도 엔지니어다. 다만 이 분을 소개할 때 폴 맥고완이 운이 좋다고 했다. 회사에 나와 있는 시간 보다 집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DAC 개발을 위해 영입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우디씨다. 한국 회사로 생각하면 관리 이사 정도 된다. PS오디오에서 가장 바쁜 사람일지도 모르겠는데 PS오디오 제품 제작에 관련된 모든 소스를 구입하는 것도 이 사람의 몫이다. 물론 소재에 대한 엔지니어링 팀은 따로 존재한다.
PS오디오를 보면 폴 맥고완씨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접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PS오디오에 엔지니어가 폴 맥고완씨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PS오디오의 제품을 설계하는 인력은 따로 존재한다. 그 중 핵심적인 인물 몇 명에 대해선 이미 소개가 되었는데 실질적인 엔지니어링 총괄은 부사장 밥씨가 담당한다. 길지 않은 대화였지만 정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뒤에 등장하는 사진엔 밥씨가 또 등장하는데 내가 궁금했던 측정 수치나 기술적 구현 이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PS오디오엔 이런 풍경을 정말 많은 곳에서 볼 수 있다. 도입부에 대부분의 인력이 R&D에 투입된다는 설명을 했는데. 많은 제품이 있는 만큼 개발을 위한, 측정을 위한, 테스트를 위한 공간이 이렇게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다른 한 켠에 마련된 시험실. PS오디오는 많은 나라로 수출된다. 이런 회사들의 특징은 나라별에 따른 전원 환경을 맞춰야 하는데 이곳에서 그런 실험이 이뤄지는 것 같다. 호주와 같은 나라는 240V를 사용하지만 보통 250V 근처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효율은 50Hz다. 전 세계 어딜 가도 듣는 이야기는 한국 전원 환경이다. 220V에 60Hz. 이런 규격은 좀처럼 찾기 쉽지 않은 규격이라 한다.
많은 메이커를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부품 보관소. 그런데 이건 생산을 위한 부품을 보관하는 곳은 아니다. 개발을 위해 쓰이는 부품을 모아둔 곳이다. 반대편에도 이만큼의 장비가 놓여있다. 보통 생산은 아웃 소싱이 주다.
여기다. 여기서 PS오디오의 고가 제품들이 핸드 빌드로 제작된다. 그리고 제품 하나 하나마다 측정을 거친 뒤 기본적인 내구성 테스트를 해 팩킹 파트로 보내진다. 여길 잘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나중에 밥씨가 PS오디오 제품을 측정하는 사진이 또 등장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조립이 막 끝난 퍼펙트웨이브 DAC MK2이다. 위쪽으론 DAC, 아래쪽으론 CDT가 놓여있다.
이곳은 제품 개발을 위한 곳이다. 일반적인 디지털 이큅먼트와는 다르게 하이파이 컴포넌트는 소리의 튜닝이라는 과제가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을 거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이뤄진다고 한다.
완성된 퍼펙트웨이브 DAC MK2. P 시리즈의 전원장치 보다 퍼펙트웨이브 DAC MK2가 압도적으로 많이 생산되고 있었다. 미국 내에선 평가가 굉장히 좋다고 했다. 이 결과물들이 오늘 날에 다이렉트 스트림 DAC를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다이렉트 스트림 DAC는 전 세계에서 호평 받고 있다.
여기는 파워 플란트 생산 시설이다. 이미 하이파이 컴포넌트 생산 비중이 너무나 커졌기 때문에 분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실제 매출은 P10보단 P5가 많은지 온종일 P5만 생산하느라 분주해 보였다. 사진에 놓인 것만 해도 규모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왜냐면 다른 한 켠에서 또 이 정도의 조립 시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각을 좀 더 땡겨서 촬영한 사진. 무수히 많은 제품들, 저 뒤편에선 히트싱크와 출력 회로의 조립이 이뤄지고 있다.
공개하라고 폴 맥고완씨가 포즈를 취해준 것은 아니었다. .그냥 단순히 자료용으로만 가지고 있으라고 해줬던 사진으로 기억하는데… HiFi.CO.KR에서 무언가 더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사진을 포스팅했다.
사진은 P10의 후면 패널이다. PS오디오는 메머드급의 전원 장치 개발자이다. 기술력으로 따지면 분명 세계 최고이다. 하지만 세상엔 꼭 1등만 존재하는 법은 아니다. 확실한 것은 PS오디오가 특허를 통해 AC 리제네레이터 전원부 시장에선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았던 사진만 하더라도 대단하다고 느꼈을 법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건 일부에 지나지 않다. 사진은 출고를 앞둔 제품들을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자제를 보관하는 창고이다.
나를 안내해주느라 조금 지쳐 보이는 폴 맥고완.. 자재를 보관하는 곳이 이 정도이니 우리가 알고 있는 PS오디오의 규모는 엄청나다.
이곳이 바로 출고를 앞둔 제품들을 모아두는 창고이다. 창고인데 보통 생산이 되는 즉시 출고가 된다. 미국 전역으로도 제품이 출하되지만 수출 물량이 더 많다고 한다. 제품이 쌓이기 무섭게 한쪽에선 물류 배송 시스템을 통해 화물이 움직이고 있었다.
여긴 PS오디오의 시청실이다. 폴 맥고완은 전성기쩍 인피니티 시스템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리본 모듈과 대형 우퍼가 6발씩 장착된 스피커 시스템. 인피니티 레퍼런스 IRS V다.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 시청실은 3명이 앉을 수 있게 되어 있고 곳곳에 저음을 통제하기 위한 튜닝 액세서리들이 존재했다. 운이 좋았던 걸까? 나빴던 걸까? 스피커를 도입한지 몇 주밖에 안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여담이지만 내가 오기 전 주에 제프 롤랜드씨가 방문했었다고 한다. 문득 든 생각은 이 스피커 보단 PS오디오가 개발한 클래스 D 파워앰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은 목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다른 방에 설치된 틸의 스피커이다. 한 가지 환경 보다는 체급이 다른 스피커에서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에 대해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개의 시스템을 로테이션하며 사용하는 것 같았다.
나를 안내해 주면서 PS오디오만의 특허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사진은 특허 기술과 관련된 서류로 스위칭 모듈 파워 서플라이가 아닌 리니어 전원부로써 효율을 극대화 시킨 기술에
대한 인증 문서이다.
이런 인증서들이 PS오디오에는 무척 많이 걸려 있다. 실제 하이파이 제조사들은 특허가 만료된 기술들을 커스터마이즈 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특허를 고안해 사용하는 회사들도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PS오디오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끝 없이 나오는 생산 시설들… 문득 도대체 이 사람들은 하루에 몇 대의 하이파이 기기를 생산할까?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파워 플란트 P10을 위한 출력 회로이다.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데 P10은 P5의 부족한 20%를 위해 2배 이상의 면적의 히트싱크가 사용된다. 글을 읽는 분들도 지칠법한 어마어마한 스크롤에 이쯤 마무리 하기로 한다.
나는 PS오디오 제품에 궁금한 것이 많았다. 왜냐면 그들은 평범한 기술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설명을 하면 이내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 라고 물었고 폴 맥고완과 밥씨는 종이에 그려 가면서까지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나중에 알게 된 내용이었는데 미국 하이파이 메이커들은 설립자끼리 안부를 자주 묻고 지내기도 하는데 대니얼이라는 젊은 친구가 수 많은 메이커의 빅 투어 중인데 무척 젋은 친구라 놀랬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뜻 밖에 인물이었고 젊다는 것이 어필이 되어서일까? 무척 뜻 깊은 방문이었다.
끝맺음..
대한민국에서 하이파이 브랜드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가 될 때 아쉬운 것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까지 많은 사진을 포스팅 하는 것에 대해 메이커 입장에선 좋아할 것이 없다. 사실 한국의 하이파이 시장은 큰 편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무리를 해서 사진과 내용을 포스팅 하는 것은 제대로 된 정보를 나누기 위해서다. 실제 HiFi.CO.KR에 테크니컬 투어가 포스팅 되어 재평가 되는 브랜드들도 다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업적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최고라고 떠들다 사라진 메이커들과 비교해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이런 기사가 한국의 많은 오디오파일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