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이파이 시장에서 매킨토시라고 하면 하이엔드 오디오를 잘 모르는 이들도 안다. 정확하게 하이엔드 오디오라는 단어 보다 매킨토시 오디오라는 단어를 더 많이 알 것이다. 미국은 더하다. 일본에서 매킨토시의 존재는 갓킨토시이다. 2년 전 일본 하이파이 최대 수입원 중 한 곳을 방문했을 때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앰프는 무엇이냐고 질문했을 때 곧장 매킨토시라고 대답했다. 한국은 어떻냐는 질문에 나 역시 곧장 매킨토시라고 대답했다.
매킨토시라는 브랜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매킨토시 사운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입 버릇처럼 이야기하고 다닌 이가 어느 날 매킨토시 앰프를 구입한 것이다. 아니 왜? 라고 물었더니 여러모로 따져보니 이만한 제품이 없더라는 것이다. 놀란 일이었다.
현재 매킨토시는 World Of Mcintosh가 보유한 대표적인 브랜드라 할 수 있다.
21세기 들어 수 많은 기업과 억만장자들이 매킨토시 인수에 나섰지만 기업의 가치는 단 한번 변한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R&D도 그대로이며 2001년 부임한 사장 랜달씨 체제도 그대로이다. 기업의 철학이 바뀐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리고 오늘 날, 그 어떤 때 보다 매킨토시의 규모는 성장했으며 전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사실 매킨토시의 성장과 매킨토시의 대표 랜달씨는 닮은 부분이 정말 많았다. 대학 생활이 끝날 무렵 매킨토시의 인턴으로 근무해 매킨토시의 직원이 되었다. 랜달씨와 사적인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자신이 대학을 졸업할 즈음엔 아버지가 고령이라 자신이 일을 할 수 밖에 없던 처지였다고 한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자신의 젊은 날을 매킨토시에 헌신한 것이다. 그리하여 매킨토시에 종사한지 16년 만에 President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이틀 동안 내가 목격한 랜달씨는 굉장한 노력형 타입이었고 지식이 많았다. 또한 상당히 겸손했다. 모든 것을 자신의 열정과 의지로 일궈낸 진짜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킨토시를 15년 동안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이 우연은 아니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재미나게도 테크니컬 투어 과정 중에 자신이 참여해 제작했던 앰프를 가리키기도 했는데 엔지니어이면서 프로덕트 매니저의 능력에 경영 능력까지 갖춘 보기 드문 타입이었다. 테크니컬 투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겠지만 랜달씨는 모든 업무 파트에 디렉터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그야 말로 대단한 일이다.
총 2부에 걸쳐 매킨토시 테크니컬 투어 기사가 제작되며 1부를 시작한다.
매킨토시 본사 전경이다. 방문이 이뤄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폭설이 잦은 때였기 때문에 도로가 차단 될 경우 뉴욕에서 스탠바이 하거나 일정을 취소했어야 했다. 하지만 날씨는 내 편이었다. 미국 동부는 눈이 내리면 한국에서 염화 칼슘을 뿌리는 것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을 도로에 뿌린다. 눈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염화 칼슘이 길바닥에 쌓인다고 느껴질 정도. 본사 건물 디자인에서도 매킨토시의 아이덴티티가 진하게 느껴진다. 브랜드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는 것 같았다.
회사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느꼈다. 사진은 회사 안으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로비이다. 이곳에서 기다리면 나를 맞이할 매킨토시 직원이 나오는데.. 랜달씨였다. 보통 회사 대표가 안내하면 불편한 것이 있기 마련인데 랜달씨는 열정이 넘치는 인물이었으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포드에 GT이다. 2005년부터 2007까지 생산된 수퍼카로 포드의 전설 GT40을 기반으로 재설계된 자동차이다. 이 차의 사진이 왜 매킨토시에 걸려 있냐면 카오디오 작업이 매킨토시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2005년 당시 출시 가격이 15만 달러에 이르렀다. 참고로 당시 벤츠 S 클래스 최고급 스펙이 1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매킨토시 오디오의 팬층은 정말 두텁다. 전 세계의 오디오파일이 열광하는 브랜드 중 최고이기 때문이다. 이 액자의 그림은 매킨토시의 고객이 그려 매킨토시에 선물한 작품이다. 누군가 자신들이 제작한 제품에 감동해 이렇게 보답해 준다면 자신들의 일에 더욱 큰 가치를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짜잔~ 매킨토시 사무실 및 팩토리의 항공 촬영 사진이다. 첫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었던 회사 전경이 이번 사진에서는 무척 작게 느껴진다. 그러니까 정말 대단한 규모이다. 원래 매킨토시 공장의 규모는 세로로 길게 늘어진 범위까지였다고 한다. 하지만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자 세로로 길게 늘어진 공장 시설을 확장시켰다고 한다. 또한 잔디밭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 R&D 연구소 건물이다. R&D 연구소 크기만 웬만한 하이파이 메이커 크기 이상이다.
매킨토시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은 약 130여명, R&D 파트엔 22명 정도라고 했다. 모든 담당자와 인사를 나눌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나와 관련된 중요한 업무를 보는 담당자를 간추려 소개시켜 주었는데 사진 속 인물이 매킨토시의 SNS 업무와 각종 제품의 이미지 촬영과 에디팅을 담당하는 사람이었다.
사진은 SMD 머신이다. 매킨토시에서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진들이다. 중요점은 하이엔드 앰프 메이커가 이렇게까지 많은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생산량이 뒷받침 되기 때문인데.. 뒤로 갈수록 상상 이상의 것들이 펼쳐진다.
사진은 풀 사이즈 기계이다. 30개의 작은 부품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며 컴퓨터에 의해 저항, 다이오드, 트랜지스터등이 PCB에 설치된다. 모든 부품들은 컴퓨터에 의해 촬영되며 단 하나의 오류라도 발생하면 오류 메시지를 출력한다. 매킨토시에는 이런 첨단 기기들이 수도 없이 놓여져 있는데 쉬고 있는 기계는 단 한 대도 없었다. 매킨토시의 동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엄청난 비용이 투자 되어야만 갖출 수 있는 시설이다. 수 많은 투자를 통해 매킨토시가 이렇게 빨리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진은 돋보기를 통해 회로에 부착된 부품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기가 인간보다 실수 할 확률은 아주 적다.
솔더링 머신이다. SMD에 의해 부품이 장착된 PCB들은 땜을 위해 용접물로 향하게 되는데 그곳을 지나면서 홀이 용접물을 빨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해서 땜이 완성되게 되는 것이다. 매킨토시가 사용하는 솔더링 머신은 아주 정교하며 설계에서부터 부품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진은 두 가지 타입의 머시닝이 가능한 기계이다. 사실 하이파이 제품에서는 최첨단 제품들이 널리 쓰이지 못한다. 음질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사실 이런 최첨단 부품들은 기능성을 향상시키기도 하지만 원가 절감이란 측면도 크다. 그래서 특수한 SMD 머신이 필요로 한다.
액시얼과 래디얼 작업이 가능한 기기로써 사진은 캐패시터(트랜지스터 작업도 이뤄짐) 설치 작업이 한참 중인 래디얼 작업이다. 액시얼 작업은 반대 비율의 부품을 설치할 때 사용된다. 매킨토시에서 사용되는 모든 SMD 머신들은 작업과 동시에 카메라로 촬영하려 분석하고 문제가 있을 시 오류 메시지가 출력 된다. 이 머신은 뉴욕주에 위치한 제조사에서 제작되는데 공교롭게도 빙햄턴에 위치한 회사이다.
PCB에 부품 설치 작업이 끝난 결과물이다. 부품 배치가 정말 바르고 정교하게 이뤄져 있다.
SMD 머신 뒤편에서 부품들이 공급되고 있는 장면이다.
한 쪽 켠에서 작업자들이 수작업이 필요한 작업을 쉴새 없이 진행하고 있다. 규모도 규모지만 정말 액티브한 매킨토시였다.
생산을 위해 수 많은 자재들이 보관되는 곳이다. 그런데 이건 전부가 아니다. 하루 또는 반나절 생산을 위한 자재 창고이다. 이런 생산 시스템을 위한 설계만 하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매킨토시의 저력이 느껴진다.
매킨토시는 품질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그 이유 중 첫 번째가 엄청난 양의 제품들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커스터머 서비스가 발생될 확률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실제 매킨토시는 고장이 적기로 유명한 메이커이기도 하다. 랜달씨는 매킨토시 생산 시설이 가지는 품질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한쪽 켠에 마련된 조립 대기중인 자제들이 놓여있다. 한쪽 켠에 끝도 없이 줄지어져 있다. 이런 것은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매킨토시에선 일반적인 것들이었다.
다음 섹션으로 이동 중에 끝도 없이 펼쳐진 공장 사진을 담아 보았다. 입이 벌어져서 도무지 다물어지지 않았다. 나의 표정을 읽어서일까? 랜달씨는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주었다.
스마트폰, 컴퓨터 부품들은 자동화 생산에 최적화 되어 있다. 하지만 하이파이 제품들은 그렇지 않다. 기기의 손에 닿지 못하는 영역엔 인간에 손으로 대체해야 한다. 이곳은 수작업이 필요한 파트들이다. 입력 단자들과 출력 단자의 설치 작업을 위한 곳이기도 하다. 숙련된 엔지니어들에 의해 이뤄진다.
사진과 같은 작업 파트는 여럿 있었다. 이곳에서 수작업이 필요한 많은 것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모두 다른 부분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숙련된 작업자라 할지라도 품질 경영을 위해 반드시 가이드를 앞에 두고 작업이 이뤄진다. 매킨토시는 생산 볼륨이 엄청난 수준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품질이다. 고품질의 소리를 고장 없이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앞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부품들은 자동화 설비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이파이 제품들은 아니다. 이것은 매킨토시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또한 하이파이 제품에 음질을 위해 반드시 사용되어야 하는 부품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 부품들은 솔더링 머신의 프로세스 과정 중에서 데미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 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
매킨토시 공장에 어딜 가나 이런 대형 머신들이 놓여져 있다. 그야말로 감탄사가 연발될 수 밖에 없었다.
조립이 PCB에 문제가 따를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매킨토시에선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단연 하이파이 메이커 중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 경우 문제점을 찾아내 다시 땜을 해야 한다. 숙련된 전문가가 엄청난 배율에 렌즈를 통해서 정밀하게 작업 중인데 이런 노력은 부품과 PCB에 데미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수 작업을 통해 땜이 이뤄지고 있다. 어떤 메이커나 땜 작업엔 10년 이상의 숙련자를 선호한다. 땜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지만 부품의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확인한 땜 작업은 정말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수 작업에 의해 제작된 프론트 패널 PCB를 들며 설명해주고 있는 랜달씨이다. 매킨토시는 프론트 패널 역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모든 조작이 이뤄지는 곳이 바로 프론트 패널이기 때문인데 고장이 없기로 유명한 매킨토시는 스위치 하나도 내구성이 대단히 뛰어난 부품들로 채워진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곳 역시 많은 작업자들에 의해 부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매킨토시에서 생산되는 제품만 하더라도 엔트리부터 하이엔드까지 엄청난 양인데 모두가 전면에 마련된 가이드를 통해 실수 없이 부품 제작에 임하고 있다.
매킨토시가 매킨토시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이엔드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테스트, 테스트 또 테스트이다. 매킨토시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수를 여기서 쉽게 짐작해 볼 수 있었는데 엄청나다. 제품 하나 하나를 위한 지그 테스터가 마련돼 있었다.
앰프는 하나의 제품이지만 앰프를 구성하기 위해선 수 많은 파트의 회로가 동작하게 된다.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중요한 보드는 모드 개별적으로 지그 테스팅이 이뤄져 통과가 되어야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진 속 엔지니어가 지그 테스트중이다. 그런데 시선이 어디론가를 향하고 있다.
모든 영역에서 개별적인 체크가 이뤄지게 된다. 프론트 패널 테스트로 추정되는데 LED 등 하나 하나까지 꼼꼼하게 체크되고 있다. 지그 테스터 설계조차 섬세한 것이다.
랜달씨가 매킨토시 백 패널을 들고 바인딩 포스트와 인풋, 아웃풋 단지의 신뢰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모든 고장의 원인은 접촉 불량에서부터 발생하는데 매킨토시는 하이파이에 가장 기본이 되는 곳곳부터 신경 쓰지 않는 곳이 없다고 설명해 주었다.
이곳은 조립된 부품 파트들의 조립이 이뤄지는 곳이다. 세상에 매킨토시만큼 분명한 아이덴티티를 갖추고 있는 하이파이 메이커는 몇 되지 않는다. 쉽게 설명해 굉장히 중요한 부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그 부품 하나 하나가 아름다운 외관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트랜스포머와 같은 부품이다. 아이덴티티가 곧 제품의 디자인인 곳이다. 사진 속에 조립 중인 제품은 MA-8000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이다.
매킨토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트랜스포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트랜지스터 출력 방식을 선택했다면 부품 원가나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매킨토시의 철학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 했다. 고품질의 트랜스포머를 거의 모두 매킨토시에서 직접 생산해 낸다. 트랜스포머의 커버는 모두 알루미늄이 사용된다.
조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몰랐던 사실인데 누드 상태에 매킨토시는 묘햔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미려한 디자인, 누드 상태에서 이런 것이 아주 잘 느껴졌다.
번–인과 측정과 테스트가 이뤄지는 곳이다. 사진에 대출력 AC 제네레이터가 보인다. 제품의 무게가 상당한 만큼 생산 체계에 따라 제품들이 이동된다.
사진과 마찬가지로 이런 시스템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조립과 동시에 롤러로 이어진 테스트와 측정이 이뤄지는 것이다.
어디가 끝인지 물어 보지도 이야기 해주지도 않았다. 조립 라인은 이만큼 대단했던 것이다. 하긴 이곳에서 상주하는 인원이 130여명 정도 된다고 했으니..
사진 속 엔지니어가 프론트 패널을 조립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갑자기 궁금한 것들이 많이 생겨 다가가 보았다.
무언가 열심히 튜닝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내가 전혀 알고 있지 못한 부분이었다. 전면 패널에 무언가 부착된 것 같은 느낌인데..
엔지니어가 컬러 캘리브레이션 중이었다. 작업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뤄지는 작업으로 매킨토시의 아이덴티티이자 핵심은 레벨 미터의 블루 일루미네이션이다. 여기서 재미난 사실을 한 가지 알게 되었다. 블루 미터는 인간의 감성을 자극한다. 듣는 것 뿐 아니라 보는 것에서도 말이다.
그런데 매킨토시를 표현하는 블루 컬러는 단순한 블루가 아니라는 것이다. 2가지 색을 조합하여 세팅해 이뤄내는데 조절 작업중이었다. 평소 매킨토시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것 중 하나였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느꼈지만 무엇 하나 단순하게 작업 되는 것이 없는 매킨토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부에서 더 흥미로운 소식이 이어집니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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