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O.KR 사이트는 그간 스마트폰에 관련된 리뷰는 없었습니다. 왜냐면.. 분야가 다르니까. 하지만
럭셔리 자동차는 달랐죠. 하이엔드 오디오를 탑재한 메이커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럭셔리 자동차에 최소 옵션으로 특정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를 선택할 수 없으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내 S전자가 음향 전문 업체 H사를 인수하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LG 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에서 음향에 HiFi를 지향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물론 현재는 400만원대 DAP도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형편이라 차별화를 통해 더욱 많은 고객을 얻는다는 LG 전자의 아이디어는 참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LG 전자가 발매한 G2는 무척 신선했습니다. 고해상도 음원 재생 가능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그 이후 제품들은 무언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LG 전자가 발매했던 V10은
무언가 고급화에 시동을 건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을 고집하던 제겐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 듯 LG 전자는 V20을 만들었죠. 확실히 발전한 느낌이었습니다만..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V30은 애플을 고집하던 제 마음을 흔들어 놓기 충분했습니다. 안드로이드라는 OS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갤럭시 노트 8도 무척 끌렸습니다만 안드로이드가 익숙하지 않기에 지나칠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V30은 그간 LG 전자
제품에서 흡족하지 않았던 디스플레이의 품질을 단번에 뒤집어 놓았고 외관 품질에서 LG 전자가 만든 것이라
쉽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고급스러워졌습니다. 그리고 MQA 재생이라는
측면에서 안드로이드가 익숙하지 않다는 핑계(?)거린 V30 선택
문제에서 후 순위로 밀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실제 통신사 대리점에 출시가 되지 않았을 때에도 목업이라도 구경하려고 기웃거리는 제 모습을 보며 제가 얼마나
V30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되었죠. 그리고
택배를 통해 V30을 수령하였을 때, 이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부산 국제 오디오 쇼에서도 많은 분들이 제게 V30 어떠냐고
물으셨죠.
V30에 대해 리뷰도 작성할 예정입니다.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검색을 통해 많은 Tip을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HiFi 성능 측면에서 HiFi.CO.KR에서 가장 섬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인 V30에 디지털 필터 선택 기능이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이걸
좀 더 상세하게 파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오랫동안 V30은 저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이어폰도 함께 구입했는데 조만간 개봉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V30의 패키지입니다. 박스가
조금 더 고급스러웠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정말 고급스러운 티가 팍팍 나는 V30을 확인할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18:9 라는 독특한 화면 비율이 눈에 띄는데요. 홈버튼이
제거되면서 미니멀리즘의 극치가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을 때 배젤부까지 농도 깊은
검정색의 통일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패키지입니다. USB 충전기가 눈에
띄네요. 그런데 V30은 V20과
달리 USB-C 타입의 케이블이 연결 됩니다. 여기에 LG 전자가 오래 전부터 HiFi를 지향하면서 함께 내세우고 있는 B&O의 작은 박스가 보입니다.
현재 애플의 라이트닝 케이블보다 외부에서 더 충전하기 힘든 커넥터 타입이 USB-C 입니다. 특정 메이커와 달리 LG 전자는 편의성을 추구하기 위해 기존 USB 케이블과 호환을 가능케
하는 아답터를 양쪽 방향에 대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외출할 때 가볍게 들고 다니면 충전에 어려움을 느끼긴
힘들 것 같습니다.
V30 패키지에 번들로 제공되는 B&O 이어폰입니다. 커널 타입으로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의
수준이 이만큼 높아진 것에 대해 LG 전자가 스마트폰 부흥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폰 디자인도 무척 마음에 들지만 케이블 익스팬더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B&O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리뷰에선 이 번들 이어폰의 성능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이 번들 이어폰이 상당히 요긴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MQA 재생을 지원하는 V30이기에 일반 음원과 MQA 음원의 차이에 관한 모니터적 성능도 무척 궁금합니다.
V30의 뒤태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원래는 블랙을 선택하려 했으나 혹시나 해서 모로칸 블루라는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심심하지 않고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후면부에 전원 버튼과 지문 인식이 무척 불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익숙해지니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LG 전자가 최초였다지요? 후면부에 듀얼 카메라, 개인적으로 아이폰 7 플러스를 선택한 이유가 환산 화각 56mm에 이르는 텔레 렌즈 때문이었는데요. LG 전자는 왜 광각을 추구할까? 쉽게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이번 부산 국제 오디오 쇼에서 어떤 분께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저를 촬영해 주셨는데요. 바로 LG 스마트폰의 각광 렌즈로 촬영한 사진이었습니다. V30을 통해 준 어안 화각으로 제 방을 촬영해 봤는데 이 또한 신세계더군요.
저는 듣는 것도 예민하고 보는 것도 예민합니다. 오래 전부터
조금 더 특별한 모니터를 사용했고 특별한 오디오 장치들을 추구했습니다. 워낙 예민해서 백색 균일도가
좋지 않거나 가독성이 좋지 않으면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V30이
OLED 풀 비젼이라는 디스플레이를 V 시리즈 최초로 선택했다고 해서 무척 끌렸습니다. 색감도 정말 좋습니다.
모 스마트폰 처럼 새츄레이션이 인위적이거나
하는 느낌이 없죠. 디스플레이를 변경하면서 V30의 무게를
158g 이내로 실현시킬 수 있었다는데, 해상도는 1440 * 2880입니다. 그런데 설정 화면에 이해할 수 없는 건
해상도를 낮출 수 있는데.. 쉽게 이해가 가지 않지만 특정 앱과의 호환성 때문으로 보였습니다. 아무튼 V30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OLED 풀 비젼이다 보니 검정색은 픽셀이 그냥 꺼집니다. 그래서 배젤과 디스플레이의 경계가 어디인지 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것도
정말 마음에 듭니다. 특히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시너지가 더욱 커졌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이 워낙 좋다보니 유튜브를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유의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리바이벌 버전
뮤비인데요. 1440p 해상도 선택이 가능하더군요. 정말
감격했다는.. 아무래도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서핑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V30을 선택하였고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될 포인트가 바로 음향
재생입니다. V30에서 쿼드 DAC 구성 디자인이 채택되었고
32비트 음원까지 재생 가능하다고 합니다. 왜곡은 0.0002%로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에 필적한 수준인데요. ESS의
모바일용 DAC 칩이 사용되었죠. 하지만 이보다 더욱 놀랬던
것은 하이엔드 오디오 DAC 처럼 디지털 필터 선택이 가능하며 MQA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오래 전부터 MQA의
밥 스튜어트가 LG 전자를 한 달에 한 두 번씩 방문하여 튜닝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G 전자는 이 부분을 왜 마케팅 포인트로 안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디오퀘스트의 나이트오울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 헤드폰을
설계한 스카일라랑 친분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구동이 조금 어려워서 그렇지 제대로 구동하면 엄청난 재생음을 들려주는 것이 나이트오울입니다. 그래서 V30의 구동 능력을 제대로 시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owers & Wilkins의 P7 헤드폰, 정말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진짜 Bowers
& Wilkins의 음색입니다. 구동도 어렵지 않고 스마트폰에 최적화가 되어있죠. 그런데 이 녀석도 DAP의 품질이 올라가면 상당한 음질을 내줍니다. V30이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어떤 음색 차이를 나타내 주는지 이 녀석으로 확인해 볼겁니다.
Ayre 어쿠스틱스의 창업자 찰스 한센이 아날로그 출력 회로
디자이너로 참여한 PONO 플레이어입니다. 음색에 있어서
제가 DAP 평가 때 레퍼런스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왜냐면
이 녀석은 DAP 최초로 웜–업 시간이 필요하고 열도 꽤
나는 DAP이거든요. 왜냐고요? 앞으로도 있을까? 상상되지 않는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가
탑재 되었기 때문입니다. V30과 직접 비교할 겁니다. 참고로
저는 A&Ultima에 SP1000SS도 리뷰 한
경험이 있습니다. 자연스레 비교가 되겠죠.
V30 전체 크기에서 배젤이 차지하는 면적이 크게 줄었습니다. 18:9 화면 비율에 미니멀리즘 디자인 때문이죠. 정말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이건 하단부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홈버튼이 물리적인 버튼에서
디스플레이에 통합되었는데요. 적응이 어려울 것 같았지만 전혀 어려움이 없네요.
제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 중 dCS사의 비발디입니다.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에 사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것 자체에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듣는다는 편의성에선 네트워크 스트리밍, 앱의 편의성은
이루 말할 수 없죠. V30이 얼만큼의 만족감을 줄지 기대합니다.
디스플레이를 켜고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음악 들을 때 항상 의자 옆에 두고 있는 사이드 테이블입니다. 살짝
옆에 두고 촬영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많이 예뻐진 V30의 후면부도 같이 담아보았습니다. 번쩍번쩍 글로시한 느낌이 무척 좋습니다. 케이스를 씌워야 할까? 생각이 들 정도로.
왼쪽이 V30 사진이고 오른쪽이 아이폰7 플러스 사진입니다. 둘 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아이폰7 플러스는 이전 6
플러스 시절부터 포켓에 넣으면 불편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iOS에 익숙해져 있어서 대안이 없었죠. 그런데 V30은 이 불편함이 훨씬 덜합니다. 디스플레이의 전체 면적은 훨씬 넓어졌는데 말이죠. 유일한 고민은
안드로이드와 친해지는 것 정도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