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rs & Wilkins가 있습니다. 그들은 1980년도에 매트릭스 800
시리즈를 발매했죠. 이 땐 솔직히 JBL과 탄노이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젊은 산업 디자이너 지망생 모튼 워렌을 만나 Bowers
& Wilkins의 운명은 뒤바뀝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브리티쉬 사운드의 대명사는 탄노이나 미션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지금의 Bowers & Wilkins를 만든
것은 노틸러스 시리즈입니다. 801, 802가 먼저 선보이고 몇 해 뒤 800 시리즈가 나온 것입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801이라는 숫자가 지니는 의미는 대단했습니다.
심지어 노틸러스 800의 등장도 800 자체의 최적화가 아니라 801의 리노베이션이었습니다.
15인치 우퍼를 어떻게 슬림화하여 801과 비슷한 성능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의해 제작된 스피커라는 얘기입니다.
사실 이후 800D 시리즈가 발매 되었으나 800D는 801D의 리노베이션 모델일 뿐입니다. 저역을 위한 엄청난 캐비닛 용적이 말을 해주죠. 물론 Bowers & Wilkins는 800D에 프리미엄을 얹어주기
위해 더 견고한 캐비닛을 사용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800D가
더 무거운 무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대용적 캐비닛이 가지는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801D의 판매가 저조하자 801 Diamond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존 바워가 가장 집착했던
모델이 801이었지만 Bowers & Wilkins의
새로운 오너는 800으로 충분했기 때문에 적자가 나는 모델을 더 이상 개발할 필요가 없었겠죠.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 노틸러스 801 입니다. 노틸러스 801은 15인치
우퍼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페이퍼/케블라
혼합형 입니다. 이 비율에 따라서도 소리가 오묘하게 달라지죠.
사진은 노틸러스 801 우퍼에 후면부 입니다. 사진 구하느라 정말 애먹었는데요.
일반적인 페이퍼하고는 다릅니다. 댐프재가 듬뿍 발라져 있죠.
스피커에 있어 제작 과정에서 여러 목표가 있겠지만 많은 하이파이 스피커 메이커들이 리얼 120dB에 음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무척 어려운 일이라
목표로 삼지 않는 메이커들이 많습니다.
Bowers & Wilkins 노틸러스 801은 리얼 120dB 출력이 가능한 이들의 최초의 모니터 스피커였습니다. 15인치 우퍼로 결정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며 업데이트 되는 800 시리즈들이
10인치 더블 우퍼 구조를 갖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15인치 우퍼가 리얼 120dB의
음압을 갖기 위해선 엄청난 진폭(우퍼가 앞/뒤로 움직이는)이 가해집니다.
이걸 견디는 스피커가 거의 없습니다.
순간적인 임펄스엔 음압에 따라 콘이 뒤틀리기도 합니다. 이 때
디스토션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스피커 중고로 상당수가 돌아 다닙니다.
이후에 800D 시리즈로 업데이트 되면서 로하셀 코어에 카본
샌드위치 구조가 되죠.
이제 2년 뒤면 노틸러스 801이
발매 된지 20년이 됩니다. 그만큼 미래를 생각하고 만든
스피커라고 보아도 과언은 아닙니다. 다만, 그 시절에 측정
장비가 뛰어나지 못해 지금 스피커처럼 정교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좋은 스피커 입니다.
반응이 좋으면 신제품에 관한 정보뿐 아니라 중고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자주? 가끔? 정보를 개제하도록 하겠습니다.
2 comments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처음 스테레오 사운드를 샀을 때 표지모델(?)이 노틸러스801이었는데 ㅎㅎ 그 때가 떠오르네요 ㅎ
용산전자상가를 처음 찾았을때 노틸러스801스피커를 보고, 사각형 스피커에만 익숙해져있다가, 괴이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후 저의 로망이 되었었는데 현재는 802d에 만족하고 있슴니다, 언젠가는 써보고 싶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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