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군요.. 지금까지 수 많은 제품들에 관한 리뷰를 적었지만
다이렉트 스트림 DAC과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를 받은지 정확히 한 달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5일 정도는 번–인만 했습니다.
첫 느낌에선 다이렉트 스트림 DAC과 주니어는 튜닝의 방향이
다소 다르다 생각했는데.. 번–인이 끝난 이후 디지털 플랫폼에
있어서 같은 프로세스를 거친다는 것을 아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 다이렉트 스트림 DAC의 장점이 어떤 디지털 입력이든 DSD에 10배의 데이터로 처리한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맷에 질이 좋지 않을수록 다이렉트 스트림 DAC에서
진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듣기 곤욕스러운 국내 가요 MP3도
다이렉트 스트림 DAC에선 그럴싸하게 들렸거든요.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디지털 프로세싱에 의해 음의 디테일이 미묘하게 살아나는 느낌이 있는데 동일합니다.
<DSD 음원 재생시 이렇게 표시 됩니다>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난감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냥 집중하지 않고 들으면 다이렉트 스트림 DAC과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가 음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쉽게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가깝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튜닝의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도 보름이 지나면서 다이렉트 스트림 DAC과 거의 비슷한 음의 성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자극적이지 않고 음이 정말 편안하게 느껴지는 성향입니다. 출력
회로에서 아주 약간 손을 보았는데 다이렉트 스트림 DAC은 트랜스포머 출력, 주니어는 패시브 필터를 사용했는데 이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DNA라 느껴지면서도 깊숙이 들어가보면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음의 입자감의 차이입니다. 음을 좀 더 작게 쪼개는
느낌은 주니어가 앞섭니다. 그래서 음을 좀 더 섬세하게 그리는 맛이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다이렉트 스트림 DAC이 밀리는 것인가? 결국 재생음을 듣고 난 이후에 피부에 닿는 느낌의 차이가 될 것인데요. 트랜스포머
출력에 의해 다이렉트 스트림 DAC쪽이 조금 더 온화한 느낌은 있습니다. 음의 입자감도 아날로그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한 것이죠. 6,000달러짜리
DAC에선 느낄 수 없는 온도감이죠.
<PCM 재생시 이렇게 표시 되고요>
사실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가 표현하고 그려내는 악기의
포커싱 능력에 놀랬습니다. 선명하게 그려내며 칠흑 같은 배경에서 갑자기 악기가 나타나는.. 그만큼 청감상 S/N비율이 좋습니다.
하지만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도 단점이 있습니다.
다이렉트 스트림 DAC은 디지털 I/O, 아날로그, 전원부 보드, 브릿지2가 모두 분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원보드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재생음에 작은 단점이 나타납니다.
음의 디테일을 해친다거나 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음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아닙니다. 다이렉트 스트림 DAC과 비교해 주니어가
가지는 장/단점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는 느낌인데요. 초고역의
표현력이나 음의 입자감은 주니어쪽이 좋지만 음의 해상력을 미묘하게 떨어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여기서 미묘함이란 그냥 들어선 뭐가 다른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PS 오디오에서는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가 다이렉트 스트림 DAC에 85%의 음질을 낸다고 하는데, 제 생각은 이런 복합적인 요소까지 더하면
90%에 육박한다고 생각합니다. PS 오디오가 85%로 설명한 것은 다이렉트 스트림 DAC도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나온 숫자가 85%
이런 특성은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가 지원하는 AES/EBU단자 입력이나 콕시얼, 이더넷 스트리밍에도 다 나타납니다.
그리고 옵션으로 800달러에 판매하는 브릿지2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것은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겁니다. 드디어 이 자체만으로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써 대응할 수 있고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써
AES/EBU나 콕시얼등의 디지털 입력에도 대응하니깐요. 무엇보다
USB 오디오 입력까지 된다는 것은 호화 스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엔 고급 프리앰프에서나 볼
수 있었던 멋진 볼륨 노브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0부터 100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냥 단순히 폼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신통합니다. 0에서 50 구간까지 대단히 섬세한 볼륨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은 볼륨을 크게 올리지 못하는 분들 중 섬세한 볼륨 컨트롤이 필요한 분들에게 대단히 매력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최대 출력이 5.3Vrms로 설정된 것도
직결에서 다른 직결 가능 DAC 보다 더 유리한 점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다이렉트 스트림 주니어 DAC의 성능에 정말 놀랬습니다. 그 이유는 가격이 되겠는데요. 4,330달러(부가세 포함)의 가격으로는 믿기 힘든 수준입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오래도록 질리지 않을 DAC를 찾는 분들이
많았고 또 지금까지 DAC가 과도기적 제품일지도 모른다고 느꼈던 분들도 계셨을텐데요.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가 마침표를 찍을 충분한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어떤 디지털 입력 소스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AES/EBU, 콕시얼, TosLink, uPnP, USB 오디오, I2S HDMI)
무엇보다 PS 오디오를 통해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음질 향상을 누릴 수 있는 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대단한 매력이지요.
PS 오디오, 갈수록
대단한 성능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 같아 놀랍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PS 오디오가 새롭게 디자인한 리모컨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알루미늄 리모컨이며 DAC의 모든 기능뿐 아니라 프리앰프 조정까지
가능한 리모컨입니다. 거기다 백라이트도 됩니다. 야밤에 불
다 꺼놓고 음악 들으면서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예정대로 다이렉트 스트림 DAC 주니어의 공동구매를 4월 11일 월요일부터 진행합니다. 정말
쓸만하거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음질을 누리겠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리라 생각 되어집니다.
3 comments
리모콘이 다이렉트 스트림에도 호환되면 구매하고싶네요!
리모콘만 따로 공구안하나요?
앗 이거 사야겠네요 ㅋ 근데 저 리모컨 p5에는 호환 안될까요 ㅋㅋㅋㅋ 조절 할것도 없는데 괜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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