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O.KR엔 리뷰가 적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소통 차원에서 글을 적어 봅니다.
저는 정말 다양한 기기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과거부터
따진다면 정말 엄청난 경험들이죠. 이것은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최신 기기라면 바쁘게 리뷰를 작성합니다. 보통의 경우 레퍼런스
시스템이 없는 경우라면 2시간 남짓 음악을 듣고 리뷰를 적습니다.
항상 가지는 의문이지만..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HiFi.CO.KR는 리뷰를 찍어내는 곳은 아닙니다.
저는 현재 제 레퍼런스 시스템에 최고의 만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시스템에 새로운 컴포넌트를 적용하거나 얹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어이기
때문에 싫은 짓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겁습니다. 옮기다가 무슨 상처라도 날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리뷰를 적어야 한다면.. 이런 위험도 가끔
부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배너 광고사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HiFi.CO.KR과 광고 계약을 맺고 싶은 곳이 없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하지만 제겐 최소한의 규칙이 있습니다. 내가 인정하는
최소 하나 이상의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리뷰를 적어야 하는데 억지로 적어야 하거나 나쁜
점을 적어야 하는데 리뷰를 적은 것 보다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기기의 리뷰는 적지 않는 것이 낫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만 저도 20번에 1번은 2~3시간 듣고 리뷰를 적어야 할 때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없었길 간절히 희망) 적어도 이 땐 두 번 또는 세 번 잠깐이라도
같은 시스템을 접하고 적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얻을 수 있는 좋은 경험 중 하나가 아는 분들이 많고 같은 컴포넌트를 다른 환경에서 접할 때가 많다는
겁니다. 이것이 리뷰에 반영될 때가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리뷰 보다는 특집 기사를 좋아합니다. 30곳 이상의 메이커를
방문하면서 확실하게 결론 내릴 수 있는 것은 재생음의 수준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기술적 근거가 있다는 겁니다. 때론
측정 장비에서 인간이 구분할 수 없는 미세한 차이를 나타내도 그것이 미묘한 음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죠. 그리고
경험 입니다.
매너 잠시 접어놓고 엔지니어와 1시간만 이야기 해봐도 윤곽이
잡힙니다.
거의 대부분은 준비가 되지 않으면 글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입사 관계자 분들께 좋지 못한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습니다. 때론 약속 못지키는 ‘거짓말 장이’가 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 시일을 지키기 위해서 밤새 책상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려도.. 글이 안 나올 때가 많습니다. 잠깐 나가서 새벽
바람을 쐬어도 안 적힐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땐 그냥 내버려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가끔은 운전을 할 때나 누구와 식사를 하는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이땐 가던 길을 멈추고 대화를 멈추고 메모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때론
상대방에게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글을 통해서 이해시킬 수 있는 범위는 넓지 않습니다. 특히 제
글은 어렵다고들 많이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쉽게 쓰려 노력하는 겁니다.
누군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글 보다 사진 몇 장이 효과가
좋고 사진 몇 장 보다는 동영상이 효과가 좋고 동영상 보단 한번의 직접적인 체험이 좋다고요. 정말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확히 적용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글은 누군가에게 우선 순위를 뒤 바꿀 수 있는 좋은 글이 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쓰고
있습니다.
6 comments
영자님의 고뇌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글을 읽어보면 글에 정성과 노력 그리고 땀이 느껴지는 글이 항상 많습니다. 요즘 바빠서 여러 사이트를 못 드리지만 이곳은 꼭 한번씩 들리게 하는 이유이겠죠…^^* 영자님 화이팅!!
요즘은 리뷰보다는 특집기사가 많아서 더 좋은것 같아요..
매번 특집기사가 나 올 수는 없지만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특집기사의 심도있는 분석과 의견이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리뷰보다 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리뷰는 많은 곳에서 진행들 하시니 서로 비교하여 보는것도 재미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운영자님은 그러한 부분에서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좋은 정보들은 많으니 ^^
레퍼런스 시스템 듣고 싶습니다 ^^
신뢰할 만한 정보는 주는 곳이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만 봐도 hifi.co.kr의 가치는 크다고 봅니다. 오늘도 영자님께 고마움을 ㅎㅎ
영자 님의 리뷰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게 공감이 간다는것이죠
보통 리뷰를 보면 그기기와는 관련 없는 하드웨어적인 알아듣지도 못하는 ..리뷰어 자신들의 전공을 볼때 자기들도 잘모를 것 같은 기계이야기만 잔득 나열하다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소리를 들어보지않았거나 단기간 보고 리뷰는 기술해야겠고 하니까 해외잡지 뒤져서 그대로 베껴 놓는 분도 많습니다.
앞뒤가 안맞는 문맥을 보면 느끼죠..
아뭏튼 리뷰하나에도 총알이 허락한다면 그기기를 사고 싶을만큼 디테일한 리뷰 , 그리고 실제로도 아무기기나 리뷰를 하지않으니 영자 님이 리뷰하는 글들을 다 읽어볼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총알만 허락한다면 대충 그시스템으로 가면 대개는 헛돈질하는 그런 경우는 없을거라 생각 합니다 ..그게 리뷰어의 의무? 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뢰할만한 정보를 주는곳이 있어 매우 만족합니다.
운영자님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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