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엔 남부터미널역 쪽 ‘AV 플라자’라는 오디오 시청실에 들러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내부가 작아서 당황스러웠지만, 알고보니 안쪽에 큰 시청실 하나가 더 있더군요 ㅋㅋㅋ;
암튼, 요번 시청회는 좀 특이한 시청회였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MAGICO(매지코) M3’를 가지고 별도의 프리젠테이션 없이
오디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음악을 즐겨보자! 라는 컨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런 컨셉은 당연 인원이 많으면 불가능하기에 최성근씨와 함께 소수로 진행되었습니다.
저 스피커들 가운데 서있는 녀석이 바로 ‘매지코 M3’입니다.
뭔가 평범하게 생긴것 같고, 옆놈들에 비해 아기자기해보이지만
가격은 1.5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지코야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비싼 울트라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죠.
근데 정말 심심하게 생겼네요 ㅡㅡ;;
앰프는 단다고스티노 프로그레션 모노 블럭
(DanDAgostino PROGRESSION MONO AMP)
이녀석 역시 스피커만큼 한가격 하죠
소스기기는 린 클라이막스 DS(LINN KLIMAX DS)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디지털 소스기기죠.
근데 블랙 색상은 처음봤습니다 ㅋㅋㅋ
마치 실버 맥북만 봐오다가 블랙맥북을 처음 보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군요
DAC는 dCS 로시니 플레이어 + 로시니 마스터클락
(dCS Rossini + Master Clock)
4덩어리짜리 비발디(Vivaldi)를 두덩어리로 줄여놓은 녀석입니다.
아, 잠깐!
일단 저희들이 밥을 안먹고 온지라 밥좀 먹고갈께요!
밥은 AV플라자 옆집에 있는 ‘그릴 진’으로 갔습니다!
난데없는 먹방난입 !!!
후…….
이제 배가 좀 차네요 ㅋㅋㅋㅋ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는 채워두고 음악을 들어야죠 ㅋㅋㅋㅋㅋ
는, 바로 디저트까지 달려줍니다!
오징어와 프링글스, 맥주캔 몇 캔 까면서
뒤에 iMAC으로 TIDAL을 이용해 각자 듣고싶은 곡들을 돌아가면서 선곡해 음악을 청취합니다.
흠….근데, 뭔가 삘이 좀 안오는데?
그래!
아마 이쯤 매킨토시의 퍼렁 조명이 필요한 타임이 아닐까!!!
캬……..이제 좀, 뭔가 분위기가 달아오릅니다 ㅋㅋㅋㅋㅋㅋ
음질이 더 좋아지는것 같은 플라시보 현상에 휩싸이며.JPG
이전에 매지코 시연회가 다른곳에서 몇 번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시간이 안나서 못갔더랬죠. 아무튼 제가 처음 들은 매지코 스피커는 나온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M3가 되는군요 ㅋㅋ
매지코 M3의 첫인상은
극도로 투명한 뒷배경과 굵직하면서도 또랑또랑 선명한 음선이 가장 먼저 와닿았습니다.
환하고 투명한 뒷배경 속에서 소리들이 쫀득하게 앞으로 툭! 툭! 튀어나옵니다.
그 긁직한 소리 정보들이 스피커 앞에 선명하게 소환되는 느낌. 막이 몇 겹 벗겨진 해상도적 쇼크 ㄷㄷ;
소리가 정말 또랑또랑합니다. 또 모난곳도 없어 귀에 거슬리는 자극감도 없기에
팽팽하고 쨍한 사운드지만 귀에 피로감이 거의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특히 머리카락 두께만큼 얇게까지 뽑혀지는 바이올린의 선율과
바이올린의 기교를 아주 찰지게 들려주는것이 압권이었습니다.
소리가 굵직굵직하길래 둔한 줄 알았더니 반응속도는 아주 빠르고 민첩했고
소리가 굵직하길래 얇은소리 못내주는줄 알았더니 실날같은 음선도 소름돋게 표현할 줄 알고
소리가 굵직하길래 고조감이 무뎌지지않을까 했더니, 는 무슨. 세밀하고 한계가 안보이게 치솟는 높은 다이나믹스…
굵직굵직한 음선이 가지고있는 단점들을 전부 해소해내어
이렇게까지 반전매력을 들려주는 스피커는 처음이었습니다.
1 comment
1억이 넘는 가격이기에 현실성은 없지만 뭔가 가치는 해주는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좋기는 했습니다.^^
호텔 캘리포니아를 다시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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