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오딘 레볼루션 모노 파워로 파워앰프 제작 실력을 입증했던 Hifi.co.kr과 소닉크래프트가 다시 한번 뭉쳐 “마스터피스”란 이름으로 파워앰프를 다시 한 번 내놓았습니다. 오딘 모노 파워는 워낙에 실력이 입증되었고, 여러차례 들어보기도 하여, 이번에 나온 마스터피스는 그리 큰 고민을 하지 않고 토종하이앤드 도전에 낙점할 수 있었습니다.
마스터피스는 기본적으로 오딘 레볼루션의 기능을 한덩어리로 묶었다는 것이 획기적입니다. 물론 모노모노 버전도 있지만, 전 스테레오 버전에서 물량투입이 2배가 필요한 바이앰핑 기능까지 구현해 냈다는 것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스위치 하나로 싱글앰핑과 바이앰핑이 조절 가능하여 스피커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고, 바이앰핑이 지원되는 스피커에서는 소리를 비교하며 들을 수 있는 재미도 있습니다.
Bowers & Wilkins, 다인오디오, 매지코, 윌슨오디오, 피에가, 아큐톤 드라이버, mbl 스피커를 주 타겟으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현재 B&W와 아큐톤 드라이버가 장착된 모델원을 가지고 있으니, 딱이죠.
아니, 사실은 파워앰프가 제 스피커들에 비해 좀 너무 좋다고 생각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브랜드들 안에서도 울리기가 쉽지 않은 플래그쉽 모델들을 대상으로 제작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나중에 저도 독립적인 청음환경이 조성되면 그때는 플래그쉽 스피커들을 데려다가 들을 생각입니다. 이젠 좀 길게 보고 선택해야죠..^^ 8옴에 400W이니 못 울릴 스피커는 없다고 봅니다…
신품 상자까는 재미는 여러번해도 계속 짜릿하네요..
일단 무게가 후덜덜합니다… 거의 50kg에 육박합니다. 물건받아 집에서 옮길때도 수레를 사용했습니다.
모양이 아주 근사하게 빠졌네요.. 아노다이징한 윗판과 검정색 방열판의 색깔 조화도 좋고, 구멍의 위치나 크기가 적절해 멋집니다.
역시 들지는 못하고 상자를 비스듬히 눕혀서 간신히 트라곤베이스 프로 위에 올려놓습니다.
옆의 모습을 보시라고 요 각도에서 찍어봤습니다. 외관의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위에서 잠깐 설명드렸듯이 바이앰핑과 싱글앰핑(패럴렐)을 지원합니다.
뒤에 있는 스위치를 돌리면 위와 같이 표시가 됩니다. 파랑색 글씨가 검정 바탕에 적절하고 예쁘게 배치되었습니다.
당연히 전원을 끄고 선택해야 안전하겠죠?
파워앰프 뒷면입니다. 무슨 복잡한 기계의 뒷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파워앰프가 젤 간단한데..ㅎㅎ
은색 스위치가 바이앰핑 선택 스위치이고, 바이앰핑을 위해 단자는 2조짜리가 4개 있습니다.
싱글 앰핑시에는 위든 아래든 둘 중 하나만 선택 해서 케이블을 꽂으시면 됩니다.
절대로 위아래 크로스로 꽂으면 안되요… 큰일 난답니다…
아래에는 Balanced Floating Ground란 스위치가 있는데, 이것은 섀시 그라운드 기능으로, 만약 험이 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아래 검정줄은 시리얼 번호인데, 혹시 모를 악용을 위해 지워놨습니다. 별문제는 없겠지만, 요즘 사기꾼들이 하도 지능적이어서…
오랜 시간 기다림 끝에 파워앰프가 들어오고, 대충 정리를 해봤습니다.
토종하이앤드 도전하에 시스템이 토종으로 하나씩 하나씩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완성되려면 프리가 들어와야하고, 케이블이나 액세서리도 천천히 바꿔나가야 해서 시간은 더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아직 803 다이아몬드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내심 파워앰프가 들어오고 나서 새주인을 만나길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첫째는 803이 바이앰핑을 지원하니 제대로 된 바이앰핑을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스피커선을 2조로 연결한 바이앰핑요…
두번째는 B&W에 대해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제대로 된 앰프를 달아줘야 B&W의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어설픈 앰프를 달면 B&W의 소리를 제대로 느낄 수가 없어 실망하기 쉽다고… 그간 몇개 괜찮다는 앰프를 사용했는데, 맘에 들지 않더군요.. 사용기조차 올리기 민망하여 그냥 조용히 B&W를 내놓은 거구요..
모델원도 너무 궁금했지만, 일단 B&W부터 연결해봤습니다. 에이징도 전혀 안된 상태이고, 전원 연결후 바로 들은 건데도, 여지껏 집에서 들어본 B&W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간은 조금은 먹먹한 소리 심심한 소리 였다면, 시원시원하고, 쭉쭉 뻗는게… 이게 B&W 맞나 싶었습니다. 일단 저역이 tight하고 명료하며 매우 빠릅니다. 스피커를 완전히 제어 해주니 음악의 리듬감이 살아나면서 어깨가 들썩들썩하네요… 허… 이럴수가.. B&W 소리 제대로 못 들어보고, 다른 주인한테 갈 뻔했네요… 언젠가 세팅 잘 된 샾에서 B&W 800D를 듣던 그런 느낌 비스므레 하네요.. 좀 더 듣다보면, 안 팔고 싶게 될까 걱정됩니다…
지금은 모델 원 에이징중입니다… 아큐톤 유닛이 길을 잘 들여야한다고 해서, 번인 전용 음원들로 차근 차근 길들여 보려구요…
제대로 들어보려면 더 시간과 튜닝을 투자해야겠지만, 한 10년은 함께하기에 충분한 파워 앰프라는 생각이 스믈스믈 듭니다.
6 comments
주옥 같은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동이 더 진해질 겁니다.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
그리고 참고로 마스터피스와 베놈 EU7도 음색적으로 궁합이 무척 잘 맞습니다~
네 이렇게 신품 바로 꽂아 좋은 소리 나기 힘든데, 에이징 후가 더 기대됩니다. 좋은 제품 정말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받으신지 얼마 안되셨을텐데 이렇게 장문의 글을 써주셨네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음악에 푹 빠져 지내실 듯 합니다.
그냥 좋은 느낌을 술술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성스런 후기…멋집니다
저도 너무궁금한 앰프입니다 ^^
잘 읽어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마스터 피스는 공동제작을 한번 더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어디선가 들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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