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가 열렸다. 독일은 뮌헨 보다 더 큰 도시들이 많다. 하지만 문제는 뮌헨에는 컨퍼런스를 개최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곳이 M.O.C라는 곳이다. 그래서 더 큰 도시에서 더 큰 규모로 개최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문제 때문에 뮌헨에서 매해 오디오 쇼를 개최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도 그 규모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재밌는 것은 독일은 하이엔드 하이파이 시장의 무역 규모 2위를 갖추고 있는 나라이다. 1위는 미국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가장 큰 오디오 쇼가 C.E.S라고 할 수 있는데 하이엔드 하이파이 쇼를 위한 것만은 아니며 그 규모가 매년 확장되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는 오직 하이엔드 오디오만을 위한 쇼로 유럽 메이커뿐 아니라 미국 메이커 또한 주시하고 있다. 사실상 많은 쇼가 존재하지만 유럽인이 함께하는 세계 최대 오디오 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의 상질은 엄청난 크기의 심볼 공이다.
첫 날에는 항상 이와 같이 주최측에서 쇼의 개최를 성공적으로 알리는 퍼포먼스 행사를 많이 진행한다. 어떤 전통 의상인지 악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척 인상적이다.
MOC는 아주 큰 규모를 자랑한다. 보통 하이엔드 오디오 쇼는 2개의 큰 블럭의 3개층이나 가끔은 3개의 큰 블럭의 2개층을 사용한다.
이번 쇼에는 재미난 기기들이 많이 있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점차 음악성, 음질에서 더 나아가 디자인. 그리고 미적 감각까지 그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의 하이엔드 오디오가 집과 융화되기 힘들었던 디자인이었다면 이제는 인테리어적 요소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Ayre사의 부스이다. 왜냐면 나는 VX-5와 AX-5를 가장 먼저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데모는 진행되고 있지 않았지만… 올해 CES에서 가장 인정받았던 파워앰프와 인티앰프였다. DAC나 프리앰프에서 사용하던 아날로그 증폭 기술인 다이아몬드 증폭 기술을 앰프에 최초로 적용한 것이 바로 Ayre이다.
사진은 Ayre사의 AX-5 인티앰프이다. Ayre는 레이아웃이나 기술적으로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언제나 상판을 투명한 아크릴로 덮어 그들의 기술적 우위를 과시한다.
사진은 VX-5 파워앰프이다. AX-5에 비해 전원부가 조금 더 커 125W에서 175W로 출력이 커졌다. 그래서 조금 더 적극적인 스피커의 구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VX-5와 짝을 이룰 고성능 프리앰프는 곧 데뷔할 예정이라고 한다.
독일 피쉬사의 파워 케이블. 이 회사는 물고기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피쉬사의 사장 이름이 FISCH이다. 피쉬는 독일 내에서 오야이데의 디스트리뷰션도 같이 진행한다. 독일 내에서는 규모가 꽤 큰 파워 케이블 메이커이며 전원 장치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점차 그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고..
깜찍한 스피커 디자인이다. 전면에 외눈박이처럼 트위터 하나만 달랑 붙어있다. 지향성을 어떻게 펼치려는지 알 수 없지만 미드 우퍼는 바닥에 놓여 있다. 무지향성을 추구하려는 것이다. 시도는 좋아 보인다. 남들은 별로라는데 나는 이 스피커가 꽤 흥미로와 보였다.
고성능 유닛을 개발하는 회사는 극 소수이다. 이 시장을 넘보는 회사들이 꽤 많다. 그래서 요즘은 마그넷 파워나 필드를 넓혀 롱 리니어 드라이브를 가능케 하는 기존의 유닛 회사를 겨냥한 메이커들이 속속들이 등장한다. 이 회사 외에도 꽤 많은 메이커가 등장을 했는데 과연 판세가 바뀔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앞으로의 소스기기 시장도 판세는 바뀐다. 이미 신규 CD 플레이어 시장은 시장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시장은 USB DAC 입력이 가능한 CD 플레이어와 USB DAC 입력이 가능한 DAC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미디어 서버라는 것이 계속해서 어필하고 있다. 사진은 CD 플레이어 기능과 임베디드 보드로 미디어 서버 기능까지 갖춘 플레이어이다. 앞으로 소스기기는 한 동안 특정 기술이 자리 잡기 까지는 굉장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것도 흥미를 끓었다. 하나의 섀시에 완벽하게 2개의 회로를 수납했다. 앞으로 하이파이는 아이디어 싸움이 될 것이다. 기술은 이미 나올만큼 나왔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 하나가 음질의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를 가장 흥분하게 만들었던 앰프 시스템. 오페라이다. 출력이 정확하게 이거나지 않지만 1,600W가 아닌 16,000W라고 표기 되어 있었던거 같다. 이걸 제작한 사람은 기인이다. 왜냐면 앰프 설계도 힘들었을 텐데 기계적인 메카니즘까지 있다. 그러니까 음악을 선곡하기 위한 아이패드 시스템에 내부에 장착 되는데 그것을 컨트롤 하기 위해서는 전동식 리프트를 통해 기기가 X가 방향으로 열리기도 하며 닫히기도 한다. 이걸 실제로 보면 온몸에 전율이 돋는다. 가격은? 궁금해 하지도 마라… 현실과는 벽이 너무 높다.
이번 쇼에서는 헤드폰이 작년에 비해 더 강세를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많은 메이커들이 저마자 자신들의 헤드폰을 홍보하기 위해 부스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꾸미는데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 사진의 부스는 울트라손인데 쇼를 찾은 방문자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이것이 헤드폰 앰프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중국 부호들을 위한 디자인인지 알 수 없지만 골드 컬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어필 할 수 있을 것 같다. 데모는 하지 않고 있어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나는 하베스를 그냥 Like 한다. 사랑하는 것 까진 않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들이… 우드 피니쉬에서 메탈릭 컬러의 피니쉬를 내놓았다. 실제로 본 느낌으론… 꽤 괜찮았다.
오~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캐비닛 재질이 돌이었다. 다만 저만큼 성형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엄청난 금액이 들어 갔을 것 같은데.. 무공진 사상에서 부터 비롯된 설계라고 생각된다. 데모가 이뤄지지 않아 들어보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돌로 제작된 스피커들도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와이어월드의 부스. 와이어월드 케이블은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장인 데이빗 설즈의 이야기론 자신들이 매출에서 미국 내에서 2위의 위치까지 올라 섰다고 한다. 그럴만도 한 것이 새로운 케이블 기술에 대한 도입이 누구보다 빠르며 연구에 대한 노력과 투자가 지금의 위치를 만든 것이 아닐까 한다. 부스에는 케이블 단면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새로운 7 시리즈도 전시하였다.
후루텍 부스에 놓여진 플래그쉽 제품들… 한 마디로 아름답다.
뮌헨 쇼는 규모가 워낙 크며 많은 업체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브랜드가 워낙 많다. 이 회사도 마찬 가지였는데 아직까지도 대출력을 위한 진공관 앰프의 개발은 끊이질 않고 있는 것 같다.
ATC 부스. ATC의 앰프들과 코플랜드의 제품들이 놓여 있었다. ATC 제품들을 가장 먼저 보고싶었는데 ATC가 최근에 많이 바빠져 이번 쇼에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참가했다고 한다.
IsoTek의 부스. 아이소텍은 유럽의 전원장치 메이커로써 그 능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는 메이커이다. 다양한 제품을 세분화 하고 있으며 모든 것에 적극적이다. 얼티밋 라인업의 수퍼 타이탄과 제네시스는 그 존재만으로도 대단하다. 또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모자이크 라인업도 기대를 가지게 했다.
수퍼 타이탄 전원장치와 제네시스 전원장치. IsoTek의 레퍼런스 모델이며 이 둘의 기능성은 약간 다르다. 이 둘의 조합은 전 세계 어느 메이커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전원의 질을 만들어 낸다. 가격도 그만큼 고가이다.
얼티밋 라인업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권장할 수 있는 모자이크 시리즈이다. 정식 데뷔는 아니지만 곧 이뤄진다고 한다. 제네시스와 수퍼 타이탄에서 얻을 수 있었던 기술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레만오디오의 헤드폰 앰프 부스. 독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헤드폰 앰프 제작사 중 하나이다.
플리니우스 오디오. 이 회사 역시 세계적인 메이커로써 몇 가지 신제품을 가지고 이번 쇼에 참가했다.
스위스의 소울루션. 이 회사의 메머드급 인티앰프는 언제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어떤 소리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 그만큼 모양세나 브랜드가 갖춘 이미지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끄는 모델이자 메이커이다.
다인오디오의 부스이다. 다인오디오는 이번 쇼에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을 지향하는 모델이다.
사진은 앰프겸 미디어 서버의 역활까지 갖춘 콘솔 제품이다.
역시 이번 쇼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컨피던스의 시그네이쳐 시리즈. 마감 자체도 너무나 아름답지만 조금 더 진화한 소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하지만 더욱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낸 것은 다인오디오의 에비던스 플래티넘이었다.
이곳은 어느 부스일까? 바로 단 다고스티노의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그리고 소너스 파베르의 스피커로 데모를 진행중인 부스이다. 이곳에서 정말 놀랬던 것은 단 다고스티노의 인기였다. 그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그를 향해 플래쉬를 터트렸다. 정말 대단한 인기였다.
단 다고스티노의 최신작 모멘텀 프리앰프이다. 육중한 크기와 받침대에 포함된 분리형 전원부가 인상적이다. 정작 대단한 것은 이 프리앰프의 설계 방식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뷰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소너스파베르에서 하이엔드 라인업의 베스트 셀러는 아마타 푸트라라고 한다. 그라파이트 마감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이것을 단 다고스티노의 모멘텀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통해 힘껏 구동하고 있다.
단 다고스티노의 최신작 모멘텀 스테레오 파워앰프이다. 출력 차이일뿐 내용은 모노블럭과 동일하다. 실질적으로 단 다고스티노의 히든 작품이 아닐까 싶다.
파인 사운드 그룹이다. 오디오 리서치, 매킨토시, 소너스 파베르, 수미코 오디오등의 브랜드를 가진 그룹사이다. 이 회사가 오디오 리서치를 비롯, 매킨토시와 소너스 파베르를 정말 화려하게 전시해 놓았다.
막강한 음압을 방출하기 위해 구성해 놓은 시스템이다. 아주 많은 스피커로 어리둥절해 보일 수 있으나 사진의 구성은 3.2 채널이다. 하지만 매킨토시 앰프로 뿜어내는 구동력은 정말이지 엄청났다.
다른 한편에 전시중인 매킨토시의 제품들. 이렇게 보니 매킨토시의 아이덴티티는 오랜 역사속에서도 변함없이 지켜져 내려오고 있는 듯 하다. 이것이 매킨토시라는 이름의 위력이 아닐까? 실제 매킨토시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애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소너스 파베르의 오마쥬 시리즈이다. 스트라디바리 오마쥬의 경우 이제 곧 발매 10년을 맞이하는데
그 아름다움은 아직까지도 경쟁작이 없다. 이제 고인이 된 프랑코 세블린의 소중한 유작이다.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매킨토시의 풍경. 아름답다. 너무나 아름답다.
이것이 소너스 파베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올림피카 시리즈이다. 북쉘프부터 싱글 우퍼, 더블 우퍼 모델까지 1에서 3까지 라인업을 구축해 놓았다. 이 제품의 정확한 포지션은 오마쥬 아래 기종이면서도 크레모나의 상위 라인업이다. 나무결이 확연하게 살아 있지만 오마쥬 라인처럼 라커 코팅은 되어있지 않다. 덕트의 디자인도 조금 바뀌었는데 소너스 파베르의 선전이 기대 된다.
1부는 여기에서 마치며 2부에서 조금 더 본격적인 리포트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 comments
재미있네요. 담에는 뮌헨오디오쇼 단체관람 공동구매 함 합시다. 가을에 함 합시다. 옥토페스티벌할때..
뮌헨 오디오 쇼는 5월달 봄에만 진행합니다. 저도 옥토페스티벌 할 때 가고싶습니다만…
하이파이의 성지순례를 다녀오셨군요. 기회되면 권태수님 말씀대로 단체관람을 갈수 있으면 좋을것 같네요.
예전부터 생각했고 추진하려고 했었습니다만 ㅋㅋㅋ 5월이 가정의 달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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