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국 하이파이 메이커 빅 투어를 무사히 마쳤다. 사실 오래 전부터 이런 투어를 기획했지만 실력으로 모두에게 인정받기 이전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었다. 나는 그 분에게 많은 은혜를 입어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믿고 있다. 정말 많은 메이커의 방문을 한 번에 묶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메이커이기도 했는데 EMM Labs의 방문은 두 번이나 거절 당했다. 첫 번째, 에드. 마이트너는 이런걸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자꾸 스케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이다. 하지만 무례하게도 비행기 표를 이미 끊었고 어차피 방문이 되지 않는다면 취재가 아닌 인사라도 가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에드. 마이트너의 빅팬이라고 설명해서야 점심 시간에 딱 2시간. 그것도 점심을 함께 하는 것도 아니며 30분 에드. 마이트너와 대화를 나누고 1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그냥 눈으로 회사를 둘러보고 나의 스케쥴을 알아서 보내는 것이었다.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에드. 마이트너의 만남 자체가 나에겐 무척 큰 의미라 여겼다.
사실 보스턴에서 일정을 마친 뒤 캘거리로 향하기로 돼 있었지만 캐나다에서 아무 의미 없이 보낼 4일이 안타까워 일정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 북미 테크니컬 투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내가 만난 에드. 마이트너는 누구 보다 고집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일 벌레였다. 내가 캘거리에 일요일 오후 도착하였을 때 그의
아들이 나를 마중 나와 줬는데 그의 아들이 마이트너에게 그를 픽업해서 호텔로 데려다 주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가 지금 회사로 와줄 수 있냐고 나에게 이야기를 전했을 때, 나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 놀랐는데 그에게 처음 건넨 이야기가 ‘일요일인데도 일을 하십니까?’ 였다. 그의 대답은 나를 더욱 놀라게 했는데, ‘365일 매일 일 합니다. 나에겐 특별히 휴일이 없어요’ 였다.
이곳은 말 그대로 연구소였다. 어느 정도의 수준이냐면 부서 전체가 연구를 위해 설계된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제안했다. 정말 놀라웠다. 기존에 우리 회사를 방문할 때 약속했던 스케쥴은 모두 잊으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우리 회사에 나와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모두 배워가라는 것이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단, 사진 촬영은 최대한 자제해주며 공개 범위는 제한적이며 내가 하이파이를 배우고 익히는데 쓰라는 것이었다. 보이스 레코딩도 안되며 중요 기술에 대해선 일체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따라 붙었다. 그래도 영광이었다.
EMM Labs는 두 가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EMM Labs와 창업자인 자신의 이름을 딴 마이트너 오디오이다. 이 둘은 같은 회사로 EMM Labs는 고가 브랜드를 마이트너는 이 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의 제품을 생산한다.
캘거리에 위치한 EMM Labs는 시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조금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내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땐 9월 20일경즘 되었는데 무르익은 가을의 느낌에 가까웠다. 놀랍게도 태어나서 9월에 처음으로 영하의 날씨를 체험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가장 놀라웠던 것은 너무나 깨끗한 공기와 날씨였다. 믿기 힘들 수준이었다. 나는 항상 해외 제조사를 방문할 때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환경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환경에서 이런 제품이 제작되고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 환경적 요소가 작용하지 않았을 리 없다.
사진은 EMM Labs의 전경이다. 특별히 간판도 없고 만약 나 혼자 EMM Labs를 찾아야 했다면 쉽지 않았을 정도로 단촐한 느낌이다. 에드. 마이트너는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그는 보통 새벽 4~5시에 퇴근해 오후 1시 이전에 출근하는데 이런 성향 때문인지 이곳을 회사라기 보다는 자신의 연구소 성격에 가깝게 운영하는 느낌이었다. 누구도 찾아오는 것을 반기지 않고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보내주는 쪽을 선호하는 것 역시 에드. 마이트너의 성격이다.
주변 환경을 보자면 이렇다. 정말 조용하고 평화롭다. 이곳에 산다면 그 자체가 보약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머리 속에 복잡했던 생각들이 모두 사라지며 내 눈앞에 보이는 것에 마음은 차분해졌다.
EMM Labs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EMM Labs의 모든 사무를 담당하는 수잔을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수잔은 마이트너의 아내로 마이트너는 농담으로 그녀가 이 회사의 유일한 자신의 보스라고 이야기 했다. 그녀는 굉장한 음악 애호가로 런칭을 앞둔 EMM Labs의 제품에 음의 튜닝 방향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고 한다.
입구를 따라 조금 깊게 들어오면 몇몇의 엔지니어가 개발과 측정, 튜닝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다채로운 작업이 이뤄지는데 중요한 것은 EMM Labs는 DAC와 CD 플레이어, 트랜스포트를 제작하는데 분업에 무척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펌웨어 제작과 아날로그 회로 설계, 디지털 회로 설계등 모든 업무에 분업화를 너무나 잘 이루고 있다.
잠시시 후 등장할 인물의 업무 환경이다. 정말 많은 실험적 환경 요소를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는 하이파이 제조사가 갖춘 측정 장비 수준이기도 하다. 여기서 회로 품질의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이뤄지나 여러 파트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사람이다. 에드. 마이트너 다음 가는 엔지니어이다. 아시아계로 한국 사람은 아니다. 그는 에드. 마이트너와 마찬가지로 총괄적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입력과 출력 관계와 디지털 프로세싱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1층 엔지니어 룸에서 모든 것을 총괄하기도 한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취재와 관련된 약속 때문이다.
그는 다양한 실험 결과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일반적인 사람은 디지털이 모두 똑같다고 이야기 하지만 디지털의 음질과 관련하여, 클럭의 정밀도나 소프트웨어 제작 수준이 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기로 보여주었다. EMM Labs가 디지털 음을 향상시키기 위해 접근할 수 있는 레벨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으며 현존하는 어떤 하이파이 메이커도 다가 서기 힘들 정도의 특허 기술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는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 촬영이라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그가 무엇을 촬영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이야기에 나는 에드. 마이트너가 공개하지 않는 선에서 촬영을 허락했다는 말에 사진을 삭제하진 않았다. 그가 나에게 확인시켜준 것은 USB의 지터 레벨 수준이 AES/EBU에 500배에 이르는 수치를 보여주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놀라운 수치였다.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EMM Labs 역시 USB 입력에 의한 오디오는 좋지 않은 방식이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너무나 보편화 된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아주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MM Labs가 개발중인 파워앰프의 프로토 타입. 그들이 나에게 보여준 것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프로토 타입은 리니어 전원부가 탑재되어 있었다. 그들이 나에게 제안한 것은 그들이 개발을 거의 완료한 스위칭 전원부와 리니어 전원부의 비교였다. 놀랍게도 그들의 개발을 거의 끝낸 스위칭 전원부를 탑재한 메머드급 파워앰프가 훨씬 파워풀 하며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여기에 관련해 나는 스위칭 모듈 전원부 방식은 동작 자체가 노이즈를 발생시켜 좋지 않은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10년 전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자신들이 개발한 스위칭 방식은 동작 자체에 노이즈를 내지 않는 최신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EMM Labs를 방문하기 이전과 이후 나의 DAC의 디지털쪽 회로 지식은 차이가 컸다. 그들은 EMM Labs와 마이트너 제품이 음을 처리하는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내용이었는데 내가 알고 있던 것을 이야기 해 주었더니 자신들도 그러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이었다. 최종적인 것은 자신들이 개발한 업샘플러 소프트웨어에 의해 EMM Labs나 마이트너 전 제품이 프로세싱 되며 자신들이 사용하는 품번히 지워진 D/A 컨버팅 칩에 의해 아날로그로 출력된다.
그리고 풀 디스크리트 회로가 사용되나 중요한 것은 DC 옵셋이었다. 마이트너는 나에게 자신은 파워앰프를 개발한지 3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와 프리앰프 개발 역시 30년의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자신들의 DAC와 CD 플레이어에 적용되었는데 풀 디스크리트 회로에 op앰프가 보인다는 말에 DC 검출을 위해 사용될 뿐이라는 것이었다. 검출 능력은 극도로 낮은 전압에서부터 이뤄졌다. 사진은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이 탑재된 FPGA의 디지털 변환 모듈이다.
이 사람은 무척 중요하다. 제품의 섀시 설계와 구조 설계를 담당한다. 이 사람은 전기적 지식도 상당하지만 이 지식은 레이아웃을 잡을 때 크게 쓰인다고 한다. 당장 DAC 하나를 설계할 능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이젠 런칭된 메머드급 파워앰프의 최종 레이아웃 설계를 진행 중이었다. 사진기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을 본 후 황급하게 제품 오브젝트 이미지로 바꾸었다. 그는 제품을 설계할 때 에드. 마이트너가 추구하는 진동 방지 철학에 대해 가장 이해력이 높은 사람이며 다양한 소재를 통해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설계를 해낼 수 있는 뛰어난 엔지니어라고 설명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 EMM Labs에선 분업이 정말 잘 이뤄졌다고 했다.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데도 아날로그 회로, 디지털 회로, 섀시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포진되어 있다. 이 사람은 전원부를 개발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전원부에 쓰이는 원자재를 설계하는 사람이다. 보다 효율적이고 노이즈가 없는 회로이다.
사진의 엔지니어가 하는 일에 대해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면 영화 잡스에 초창기 개발한 애플 1에 제한된 공간에 팬 없이 40와트의 출력 내는 전원부를 설계해 달라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EMM Labs는 스위칭 전원부 기술과 관련해 최고 수준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엔지니어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다양한 소재를 찾아 조합하고 개발이 이뤄지는 곳. 사진의 일부이다. 정확하게 사진 촬영이 거부 되었다. 하지만 정말 소재만 다를 뿐 같은 스펙의 똑같은 부품이 엄청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가 나에게 다양한 재질이 음으로 나타내는 특성에 대해 설명해 주었는데 놀라웠다. 스위칭 파워 기술도 이만큼 축적된 기술력 앞에서는 리니어를 능가하는 음질을 갖출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단순히 모듈을 사서 쓰는 것이 아니라 하이파이에 최적화 된 기술을 갖춘 유일한 메이커이기도 하다.
이곳은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는 곳이다. 제품이 출하되기 이전 다양한 실험을 하는 곳이기도 하며 문제가 되는 제품을 수리하는 곳이기도 하다고..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회사의 모든 룸이 이러한 측정 장비로 가득하다.
사진의 아시아계 사람이 많은 실험을 한다. 제품 개발 후 문제가 될만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하며 디버깅도 하며 수리도 한다고 한다. 참으로 많은 일을 도맡아 가장 바빠 보이기도 했다.
이 사람은 세일즈와 관련된 일을 한다. 그런데 EMM Labs는 많은 나라로 수출하기 때문에 별도의 담당자가 존재한다. 이 사람은 부품의 소싱과 수출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데 최근 홍콩/중국에서 매출이 수직으로 상승하여 굉장히 바쁘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곳은 마이트너의 연구실이다. 2층에 단 두 명의 사무공간이 존재하는데 마이트너가 2개의 공간을 사용하며 6번째 사진의 아시아계 엔지니어가 1개의 공간을 사용한다. 보통 제조사의 대표라고 하면 넓은 집무실에 손님을 맞이하는 테이블과 소파가 있는데… 에드. 마이트너는 뼛속까지 엔지니어였다. 내가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적어도 8시간 이상 보냈는데 그는 참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줬다.
DAC와 CD 플레이어에 디지털 필터가 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라메터 값 하나씩을 제거하고 추가하여 음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래프로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놀라운 것은 그의 컴퓨터에 담겨있는 각종 자료들은 엄청났는데 그의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 담겨있는 자료가 시장의 패권을 좌지우지할 만큼 엄청난 자료들로 채워져 있었다는 것이다.
사진만 보아도 당시 기억이 살아나는데 그는 최신형 전원부 개발을 진행 중에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ma-1을 들려주었는데 왜 이렇게 소리가 좋냐고 물었더니 그가 자신의 속임수에 속지 않았다며 케이스만 ma-1일 뿐. DAC2X 상급 모델로 개발중인 DAC 회로가 탑재되어 있다고 했다. 나는 그 속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놀라운 사실. 하지만 밝힐 수는 없다.
내가 에드. 마이트너를 만나기 전 그에 대해 들은 이야기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그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조금은 특별한 식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가 캘거리에 지내는 동안 그 끼니를 나와 함께 해주었다.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솔직했다. 자신이 하이파이 사업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마 입으로 꺼내기 힘들 정도의 표현들을 거침없이 해주었는데 너무나 솔직한 모습에 그에 대한 신뢰가 자연스럽게 더 두터워진 계기가 되었다. 사석에서 함께 한 대화 내용엔 정말 놀라운 표현들 뿐이었다.
사진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EMM Labs가 개발한 전원부 중 한 세대를 뛰어넘는 기술을 탑재한 전원부의 실험이 한창이었다. 그의 열정에 나는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그리고 내 가슴속에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금 불타오르게 했다. 참고로 그는 EMM Labs뿐 아니라 SACD 개발에 핵심적 역활을 했다는 것 까지 알려져 있지만 카오디오 설계와 더불어 프로오디오 장비 설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가 참여했고 관여한 브랜드만 하더라도 상상외로 많았다. 그는 하이파이와 프로오디오 업계에 전설로 기억될 만큼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너무나 고마웠던 것은 그가 출원한 특허와 관계된 서류와 그가 제작했던 명기들에 대한 자료등 너무나 자세한 것을 보여주었다.
너무나 고마웠던 것은 우리가 보여줄 것은 여기까지라는 표현이 아니라 더 궁금한 것이 없냐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그와 함께 새벽 1시까지 그의 실험실에서 함께 했던 밤이었다. 정확하게 일이 있어 저녁때 EMM Labs를 다시 찾았는데 그가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에 존경심이 생겨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의 회사 한 켠에 걸려있던 튜닝 보드 사진. 에드. 마이트너는 가장 멍청한 짓이라고 했다. 저러한 작업을 해주며 2,000달러의 비용을 들인 보드라고 했는데 측정 결과 2,000달러짜리 DAC 보다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소리가 다르다와 좋은 소리는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이것을 구분할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무언가를 의미 없이 쫓다 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한다.
자신들은 자신들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이미 모두 구현했다고 한다. 클럭을 개조하는 일은 음을 더 좋지 않게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문제는 엔지니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이론을 늘어놓으며 좋은 소리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말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 이것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나에겐 너무나 뜻 깊은 시간이었다. 사실 EMM Labs를 방문하기 이전에 내가 얼마나 얇팍한 지식을 갖추고 디지털 기기에 대해 이야기 했는가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정확하게 그들이 개발한 기기의 가치에 대해 놀라움을 느낄 수 있었다. EMM Labs의 모든 것에 대해 보여줄 수 없는 부분이 안타깝긴 하지만 ma-1에서부터 XDS1 V2까지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프로세싱 기술에 대해 한 마디도 표현할 수 없었지만 이 분야에선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유일한 경쟁 상대라고 한다면 dCS 정도를 들 수 있을 텐데 소프트웨어 프로세싱 기술에 있어선 전 세계 모든 메이커가 에드. 마이트너가 최고의 기술자임을 인정해 주기도 했다. 이곳이 가장 낯설게 느껴지고 했지만 지금은 이곳이 가장 그리운 곳으로 추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