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 대응 PC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모두들 전원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리니어.. 리니어.. 리니어… 그런데… 하이파이 대응 PC에서 리니어 전원부가 최초로 적용된 사례는 하이파이
미디어 서버입니다. 저는 이걸 1세대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PC는 한 가지 전압이 아니라 많은 전압이 쓰입니다. 3.3V, 5V, 12V가 쓰입니다. 하지만
마더보드에선 이보다 훨씬 많은 전압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원부가 가장 중요하다면 그 전원부 회로는 마더보드에 가장 많습니다. 옛날부터
그랬습니다. CPU에 전원을 만들어 공급하기 위해 CPU 주변에
레귤레이터 회로가 있었지요. 오리지널 펜티엄 시절까진 리니어 전원부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거대한 히트싱크와 레귤레이터 IC, 그리고 엄청난
열을 발산했지요. 그런데… 왜 이 방식이 스위칭 방식으로
바뀌었을까요? 열 때문일까요?
열 때문이 크지만 많은 로드가 걸리면 리플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전압을 드롭 시킬 수 밖에 없었지요. 리니어 방식은 노이즈에 취약합니다. 그에 비해 스위칭 방식은 구동 방식 자체가 노이즈를 만들어내지만 반대로 전기 노이즈에는 강합니다. 온갖 노이즈가 들어와도 노이즈에 의한 2차 노이즈 발생 가능성은
리니어보다 현격이 줄어듭니다. 또한 입력 전압이 얼마든 리니어는 문제가 있지만 스위칭 방식은 일정하게
출력합니다.
각설하고…
마더보드에는 수많은 동작부가 존재하며 이를 위해 수많은 전원부 회로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CPU 전원부 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전기를 가장 많이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기술 발전과 나노 공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재는 1V까지 낮춰져 있습니다. 과거엔 오버
클럭킹이 유행했으나 요즘 CPU 전압 다이어트도 유행하더군요. 그리고
CPU에서 온도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TJ 입니다. 확실히 하스웰은 과거의 프로세서보단 많이 좋아졌고 최상급인 제온은 하스웰 보다 좋지요. (진정한 의미의 제온은 2011 소켓용 제온 입니다)
결론은 가장 전력 소모가 많은 CPU 전원부가 리니어 공급이 아닌데 풀 리니어 전원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풀 리니어라는 표현 보다 인핸스드 리니어 전원이라는 표현을 썼지요. 문제는 이 부분은 아예 손을 대질 못하지요. 특히 마더보드의 완성도는 CPU 전원부 회로가 절반 이상입니다. 풀 리니어라는 것은 사실상 구현이 불가능에 가까운 기술입니다.
그럼 막시무스6 임팩트는 막시무스 프로젝트에 어떻게 선택 되었는가
궁금하실 겁니다. 마더보드를 음질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 몇 가지를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듣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 귀에 좋게 들리면 착색일 수 있거든요. 객관적으로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수 많은 하이파이 메이커가 기계 측정과 청감상 결과를 혼용해 사용합니다. 적어도 감성으로 마무리가 되더라도 내 귀가 잘못되지 않았는가 검증할 필요는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준은 무엇이냐? 저만의 노하우이기 때문에 알려드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얘기하면 뻥 치는 것 같을 수 있으니 하나만 언급하겠습니다.
제가 15년 전쯤인가? 더
됐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더보드 안정성과 관련해 당시 한 달에 5만부를 발행한다던 하우pc라는 잡지의 특집 기사를 맡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기획은 제가 했고 담당 기자가 Ok. 해줘서 며칠
밤을 세워가며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환경은 똑같고 당시 PC 전원 공급부가 CPU 위쪽에 있었는데 이와 반대에 있는 가장 끝단에 PCI 슬롯에 전압 패턴을 측정해 파형을 측정하는 방식이었지요.
당시로써는 획기적이었고 이런 기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더보드 제조사마다 품질이 달랐습니다. 이건 대 성공이죠. 이런게 있다는 걸 밝혀냈으니.. 물론 당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던 수입원의 반발이 좀 있었습니다. 당시
매우 뜨던 마더보드였고 치명적일 수 있는 결과였으니깐요. 하지만 그 수입원에서도 테스트 결과는 동일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마더보드의 전체 품질을 이야기 할 수 없지만 그 마더보드가 다양한 칩셋과 장치들을 구동하기
위한 전원 품질을 가지고 안정성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작과 가장 거리가 있는 끝단에 걸려 있는 전원 품질을 측정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은 막시무스6 임팩트가 선정된 데엔 이 마더보드가 고가의
USB DAC을 활용하는 오디오파일을 위해 디자인 된 마더보드라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아수스 관계자와 친분을 맺고 있진 않지만 아수스의 고위 관계자가 오디오파일이며 제가 만난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 엔지니어와 친분이 있었고 그 엔지니어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막시무스 시리즈로써 ITX로 처음 기획된 것이 막시무스6 임팩트 입니다. 그런데 이 마더보드가 작년 컴퓨텍스에서 처음 발표
되었고 수많은 관계자 앞에서 하드코어 게임머를 위해 설계된 보드이기도 하지만 오디오파일을 타겟으로 하는 마더보드이기도 하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검증이 필요 했습니다. 컴퓨터라는 것이 최신형만
집착했다간 큰일납니다. 단순히 즐기는 용도라면 모르겠지만 이건 완성도와 직결이니깐요.
서버를 운영하는 회사들도 최신 업데이트가 나왔다고 해서 절대 쓰지 않습니다. 6개월 간의 테스팅 리포트를 참고해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야 그제서야 업데이트 합니다. 정말 보수적이죠.
저 역시 이 마더보드를 참으로 오래 관찰했습니다. 정확히 후보가
최종 2개로 압축 되었으면서도 정말 선택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장/단점이 뚜렷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 시스템에서 모니터링 하면서 최종적으로
막시무스6 임팩트로 선정 했습니다.
결론은 PC는 디지털 기술의 결정체이면서도 아날로그 기술의 결정체인
하이파이에서 디지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노이즈가 아날로그 회로로 유입되면서 같이 증폭 과정을 거치며 순수한 아날로그 회로에 디스토션을 만듭니다. USB로 출력되는 데이터엔 이상이 없지만 그 데이터를 나르는 전기 신호의 성분은 아날로그에선 똑 같은 전기
신호로 작용한다는 것이지요.
마더보드의 선택은 무척 중요합니다. 정말 간단한 문제 같지만
누군가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려고 하면 어려운 문제지요. 발자취를 보고 따라오는 사람은 무척 쉬운 길이겠지만요.
어쨌든 그렇습니다.
저는 막시무스 프로젝트를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코닉세그
같은 수퍼카가 있습니다.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자동차들 입니다.
굉장히 하이 테크이고 하이엔드 시장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인정해주는 소수의 매니아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시장입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을 앞당기지요.
수 백만원 짜리 수 천만원짜리 PC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능이나 상징성에 주안이 되어 있었지요. 하지만 막시무스는
그런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섀시 가공이나 디자인 구현은 하이파이 업계가 최고입니다. 솔리드 알루미늄 모노코크 가공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 중 하나가 하이파이 업계입니다.
Design for HiFi라는 컨셉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하다
보니 상당히 멋진 물건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물건을 가지고 싶었죠. 하지만 설계비, 생산 단가등을 맞추기 위해서는 저만을 위해 수 천만원짜리 물건이 됩니다. 그래서
나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우리 회원들과 함께 하자는 취지로 확장되게 되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저조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 분들은 제가 노력하여 이렇게 멋진 결과물이 탄생했다고 말씀해 주시지만 저는 지금 참여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막시무스가 존재하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며칠 내로 막시무스 신청을 마감하려 합니다. 여긴 막시무스 사이트가
아닌 하이파이를 주제로 다뤄야 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고
사이트가 열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생산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한정판 형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선택에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막시무스는 하이파이 대응 PC에 과도기적 시장을 넘어서 확실한 해결책을 가져다 주리라 생각합니다.
1 comment
글은 늦게 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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