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메스터에서 나오는 DC필터인 948의 외부와 내부입니다. 사진은 주어웠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방장님이 테스트하시는 전원 장치의 비교 기종입니다.
현재 샵에서 빌려와 집에서 잠시 실험해 보고 있습니다. 짧게 감상을 올려봅니다.
모노 브릿지 앰프 중 오른 쪽에서 트랜스 험이 나서 첨에는 기기 문제인가 싶어서 바리바리 샵으로 들고 갔으나 결과는…말짱하더군요. T_T;; 저희 집 전기에 문제가 있었던 거죠. 아마도 윗 집이나 아랫 집에서 전기 장판 등의 전열 기구를 사용한 탓으로 보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해결책은 1) 그냥 듣는다, 2) DC필터를 추가한다…인데, 문제는 DC필터에 따른 ‘손익’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는 뭔가를 깎아내는 필터이므로 여하간 일부 전기의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DC(더욱 정확히 말하면 사인파의 왜곡)가 발생하는 주파수대가 다르면 효과가 적을 수도 있구요, 용량 역시 천차만별이므로 각자 오류를 측정한 다음, 정확하게 제작하지 않으면 DC를 완벽하게 잡을 수 없다는 난점도 있습니다.
때문에 그냥 트랜스 험에 적응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예 겨울에는 오됴 쉬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요 기계는 개념이 조금 다른 듯 합니다.
사진에 보시면 내부가 장난 아니게 복잡한 것이 확인되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면 실망하기 십상인 일반적인 DC필터와 상당히 다릅니다. 이유는 이 기계가 ‘DC필터’가 아니라 ‘DC보상 장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유입되는 전기에서 DC의 주파수와 규모를 검출하고, 이에 대응하여 해당 주파수에 같은 규모의 DC를 반대 방향으로 걸어서 이를 상쇄시키는 원리가 되겠습니다.
실제로 이 기계의 앞 패널에는 조그마한 숫자 창이 붙어있는데요. 아래 붙어 있는 버튼을 누르면 현재 유입되는 전압 혹은 DC 보상 작업 과정이 교대로 표시됩니다.
이 창을 확인한 결과, 집으로 들어오는 DC가 일정한게 아니라 +, -가 연속적으로 변하고 있었고, 양도 계속 변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보상 작업도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수치가 계속 0.000을 중심으로 +, – 로 끊임없이 오르내립니다.
물론, 효과는 확실합니다.
일단 앰프 트랜스 험의 95% 이상은 잡힙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DC필터와 달리 소리도 이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보상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므로 5% 가량의 남은 험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경향이 확인됩니다. 그러나, 이 정도는 매우 작은 소리이므로 청취 위치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기 때문에 단점으로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이 기계는 뒷 패널에 8개의 아웃렛을 가지고 있으며, 4개는 여러 종류의 일반 필터(서지 보호, 비정상적 사인파의 컷팅 등등)가, 나머지 4개에는 전혀 필터가 없는 아웃렛입니다. 물론, DC 보상은 그 전에 이루지므로 모든 아웃렛에 해당됩니다. 제조사에서는 파워를 필터가 없는 아웃렛에, 나머지 소스, 프리는 필터 아웃렛에 꽂으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뉴얼에서는 병렬 연결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언급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즉, 고용량 파워앰프는 직접 벽에 연결하고 그 옆에다 이 기계를 연결해도 같은 효과가 난다는 것인데, 실제로 해 본 결과에서는 효과가 훨씬 적었습니다. 물론, 연결 순서의 문제였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1시간 정도 켜놓았는데…AB클라스 앰프 정도의 열이 났습니다. 내부를 보시면 인티앰프 정도의 꽤 큰 방열판이 존재하는데 이유를 알 듯 했습니다. 그러나, 트랜스가 없는 기계인데….어디서 열이 발생하는 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결론적으로 매우 좋은 기계인 것 같습니다.
DC 보상의 개념도 색다르고, 효과도 훌륭합니다.
또한 다들 아시다시피 버메스터라서 그런지 뽀대도 장난이 아닙니다.
다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격입니다. T_T;;;
이 가격이면 웬만한 중고 시스템을 풀로 구비하고도 남습니다.
미국에서는 대략 8천 달러 이상이며, 국내 소비자가는 1천만원, 현금 박치기 하시면 대략 800~900만원 사이 정도 될 듯 합니다. 중고도 몇개가 보이는데 가격은 대략 500만원대고, 중고는 대부분 구형입니다. 구형과 신형의 차이점은 크지 않습니다만, 구형은 파워 케이블의 플러그가 특이하기 때문에 제공된 선재를 쓸 수 밖에 없는 반면, 신형은 파워케이블 인렛이 일반적인 것이므로 파워 케이블을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서 빨리 방장님이 테스트하시는 전원 장치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꾸벅~
12 comments
사진만있네요.
ㅎㅎㅎ 일단 사진 붙이고 작성 중이었습니다. 죄송~
내부가 앰프 이상으로 복잡하네요. 집 전원에 문제가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현실적이군요. 좋은 정보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일을 하는 기계는 확실하지만 가격도 대단하네요.
내부가 꽉차 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냥 앰프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외관이네요. ㅋ
공구 제품이 기대됩니다.
ㅎㅎㅎ 버메스터가 원래 고가 정책이라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듯 하지만, DC검출기+DC보상기가 결합된 특이한 형태(특허 출원)라서 대략 신품이 500정도였다면 한번 생각해 볼 만한 기기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아무리 바꿈질 하더라도 전기는 전기니깐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내부가 정말 충실하네요,,, 가격은 ㅠ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대단한 물건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역시 burmester답네요. ^^
잘 보았습니다. 영자님의 테스트 공구 기종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좋은 정보네요…
노이즈를 없애는 가장 어렵지만 가장 능동적인 방법을 선택했네요…
대역을 잘라내는 필터가 아니라 노이즈를 측정해서 그 반대 신호로 노이즈를 상쇄시키는 방법…
책에서는 봤지만 실제로 이것을 사용하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네요…
여러분야에서 시도되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워낙에 힘들어서…
그런데 1천만원을 투자해도 험이 100% 잡히지 않는 것은 좀 실망입니다… ㅎㅎ
열이 나는 것은 노이즈의 반대 신호를 만들어내는 전력전자소자에서 나는 것일 겁니다. 스위칭 주파수가 높을 것고 그 값도 클 것이니 열은 당근 나겠죠…
저도 공구 빨리 진행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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