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현영이라고 합니다.
오늘 B&W PM1 시청회를 다녀와서 소감 몇 자 적어봅니다.
제 취향이 많이 반영이 되어 다소 객관적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점 미리 양해드립니다. ^^
일단 총평은 기존의 B&W의 성향과는 다른 방식으로 튜닝 되어있어
처음에는 다소 당황했으나 점차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맹이가 꽉 찬 느낌의 당찬 소리에 감탄을 했으며
PM1의 많은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장님의 칭찬 때문이었을까요 지나치게 기대한 나머지 첫 몇 곡에서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현 소리에서 질감은 느껴지나 윤기 부족한 소리가
마치 마른 한지의 푸석함처럼 느껴졌습니다.
기존 B&W의 클리어 한 느낌에 익숙하신 분들은
답답하다고 느낄 만 했습니다.
하지만 보컬의 고역에서 살짝 느껴지는 실키함에서
이러한 부분은 케이블 매칭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 후에 한 곡, 두 곡 들어갈 때 ‘PM1 요놈 봐라 희한하게 갖출 건 다 갖췄잖아”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음의 깊이, 볼륨을 높였을 때의 음의 밸런스, 포근하면서 실키함을 갖춘 고역…
특히 스피디한 다이나믹 특성은 틸의 그것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틸은 귀가 피곤해서 좋아하지 않는 성향인데
PM1은 약간 어둡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튜닝되어서 그런지 쨍쨍거리거나 피곤함 없이
리듬에 몰입하게 하더군요
특히 마지막으로 들었던 마이클 잭슨의 두 곡에서는 리듬감뿐만 아니라
무대를 그려내는 탁월한 능력 앞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청음실의 불을 전부 소등하고 펼쳐지는 무대가 PM1가 북셀프 임을 완전히 잊게 하더군요.
전방 여기저기서 들리는 악기들의 소리는 넓게 펼쳐져
뭉침 없이 무대를 거의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오늘 계속 아쉬웠던 점 중에 하나는 방장님께서 언급하셨지만,
청음실의 공간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PM1를 울리기에 너무 크고 모든 면이 흡음제여서
감상에 적합한 볼륨이 꽤 높았다는 것 때문에 꽤 여러 곡에서 부밍이 발생했고,
간간히 중역 대에서도 뭉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였고,
조용한 배경이어야 할 부분에서 정숙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웠네요.
구동력이 더 큰 앰프를 물려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이 높은 볼륨에서도 고역, 중역, 저역에서 크게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았고
왜곡도 거슬릴 정도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PM1 이 녀석은 분명 북셀프의 한계를 넘어선 것 같았습니다.
청음실에서 나오면서 B&W에서 PM1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정말 새삼스러웠습니다. 스피커 설계에 있어서 여러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첨가되었다는
설명을 떠올리며 PM1 이후에 나올 북셀프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정말 재미있는 녀석을 들은 것 같습니다.
7 comments
시청회 참석하신 분들. 좋은 시간보내셨겠네요..
청음기 잘 보았습니다.
로이코 사옥에서 시청했나요? 한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예술처럼 멋진 건물이죠. PM1을 본 적있었는데 깜찍하게 생겼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정말 작더군요. 로이코가 최근 스테레오 사운드(시공사)와 결별?한것 같은데 마케팅전략에서 변화가 기대됩니다. 시청회 소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들렸을텐데, 지방에 있어 참석하지 못했네요.
한번 들어보고 싶군요.
청음기 잘봤습니다. B&W 브랜드는 정말 가격대별로 좋은것들이 하나씩 포진하고 있는것 같네요.
청음기 곧 올려야 하는데 . . . 압박이 ㅋ ㅋ 잘읽었습니다.
역시 b&w 이름값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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