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좋은 정보가 될까 모르겠지만.. 여러 분들의 환상을 깨는
재미없는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요즘 핫이슈는 미디어 플레이어입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한 적이 있는데 실제 LINN과
같은 제품을 제외하면 그냥 저성능 PC이거나 ARM 베이스의
리눅스를 동작 시킬 수 있는 임베디드 제품이라 설명했죠.
이제 전원부 얘기입니다. 바로 리니어죠.
리니어 방식은 이제 완전 구식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을 쓰는
산업이 계속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하이파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질적으로 레귤레이션에 대한 문제입니다. 전원부에 대해 말씀은
드렸지요. 220V 전원이 들어오는데 이건 산업이나 과거 백색 가전에 맞춰진 것입니다. 220V이 필요 없지요. 사실 대부분의 소자들은 몇 볼트에서 동작하는데
이런 레귤레이션 회로들은 기판 여러곳에 멀티플하게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리니어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는 IC들은 전류 공급
능력에도 한계가 있고 대부분 다 열로 날려버리기 때문에 효율도 떨어지고 오르는 열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이런 방식은 결과적으로 전압 강하나(전압이 떨어지는 문제) 리플을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 채택된 것입니다. 웃기게도 컴퓨터에서
그래픽 카드 다음으로 전기 많이 먹는 CPU도 리니어 전원부를 썼죠.
이게 펜티엄 시절에 종말을 고하고 스위칭 방식으로 넘어갑니다.
이제 기술이라는 것은 스위칭 방식으로 효율을 얼마나 구현하냐..? 리플이
얼마나 적냐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디지털 방식의 레귤레이터도 나오고 노이즈가 배터리 수준으로 도달하는 관련 칩들은 수백 달러짜리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스위칭이 대세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리니어는 기술이야 어찌 되었던 파워앰프. 클래스 A나 AB 파워앰프에선 좋은 효과를 냅니다. 더 웃긴건 트랜스포머의 타입에 따라 그 특성이 음으로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본론은 이겁니다.
100만원 이하의 파워앰프도 리니어 전원부 파워앰프이고 1,000만원 넘는 파워앰프도 리니어 전원부 파워앰프가 있다는 것이죠. 증폭
방법을 떠나서…
그런데 왜 유독 PC의 전원부는 리니어야만 한다는 이상한 공식이
생길걸까?
이런 내용이 좀 답답했습니다.
처음 PC에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를 접목한 것은 접니다. 그런데 제가 리니어 방식을 고집한 것이 아니라 품질 좋은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를 접목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 땐 당시 알 수 있는 정보에 제한이 있었고 소비 전력도 크지 않아 힘들게 완성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결과가 좋았으니 적용을 했겠죠.
하지만 리니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닙니다. 리니어라고 해서.. 이 방식만으로 음질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100만원짜리
파워앰프든 1,000만원짜리 파워앰프든 소리가 비슷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전원부의 질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트랜스포머 방식부터 레귤레이션 회로까지요. 트랜스포머에서 출력하는
전압은 얼마며 드롭하는 전압은 얼마이냐? 리플은 얼마이냐?
웃긴 것은 소모 전력에 따라 리플의 수치는 천지차이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리니어 방식이라도 잘 만든 아답터 보다 더 후진 전원이 나오기도 한다는 겁니다.
누군가 한번쯤 따지고 가야 할 문제입니다.
재미난 것은 DSD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에어에 찰스 한센과 DSD 노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디지털 필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 때 마치 DSD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죠.
이전에 DSD를 디지털 필터에서 고역 커브를 감쇄해 주지 않으면
시스템에 따라 트위터가 탈 수도 있다는 자료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DSD 데이터엔 노이즈도 많기 때문에 디지털 필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추세는 PCM이라는 글을 올린 이후에 깜짝 놀랄 정도로 주변에서
DSD에 대한 이야기가 줄었습니다.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2 comments
막연히 무언가가 좋겠다는 느낌으로 할게 아니라…느낌으로 듣는 음악일지라도 그것이 재생되는 부분은 철저히 이론(이유)을 근거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는 일이 그런 것을 요구하는 부분이라 그런진 몰라도…
다만 문제는 그런 것을 연구할 능력도 시간도 안되네요^^;; 영자님 잘 부탁드려요. 왠지 짐을 떠안기는 듯한 느낌이..;;
글에선 제약적이지만 파워앰프의 결정적 방식은 전원부에 달려 있습니다. 대부분의 하이엔드 프리앰프, 파워앰프가 전원부의 품질에 따라 결정되죠. 하지만 이제는 리니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복잡한 내용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야기하신대로 좋고 나쁘고를 확실하게 귀로 판단할 수 있는 모니터적인 시청실 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죠. 그래서 기준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그만큼 레퍼런스 시스템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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