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만큼이나 생생한 재생음의 세계를 펼치다.
저도 다녀왔습니다.ㅎㅎ 이번엔 비비드 오디오의 GIYA G2 S2입니다. 지난번 방문에서 스피커 케이블과 스피커만바뀌었구요, 무엇보다 P20이 더 멋지게 번인이 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큰/작은 다이나믹이 무섭게 나왔습니다. (물론 앞단의 시스템이 뛰어난 탓이 크지만ㅎㅎ) 그에 따라 표현력은 들어왔던 날중 최고였던 거 같았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ㅎ
그만큼 좋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GIYA G2 S2의 능력에 영자님의 정교한 세팅능력이 더해진 덕분이 아닐까합니다. 그만큼 G2의 진면목을 온몸으로 잘 느끼고 올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어느덧 앰프에 열이 오르고 첫 재즈곡. 베이스 주자가 그냥 스피커 사이 한가운데 5미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잠시 제 귀와 눈을 의심.. 홀로그래픽하게 나와서 도저히 양쪽 스피커만으로 나올 수 없는 음같이 느껴졌습니다. 그 이탈감이 탁월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또한 라이브와 같은 생생함 때문이었는데요, 공간 전체를 채우는 스케일감과 충분한 밀도감, 칼같은 포커스 그리고 전 대역대의 매끄러움 때문이라고 느꼈습니다. 라이브감이 아주 넘쳐 흐릅니다. 첫곡을 듣고 첫마디…”스케일 쥑이네요~”
솔로 악기 표현도 좋지만 투티에서도 무섭게 음이 나왔습니다. 베이스가 쿵쿵 울려도 위의 음들에 흔들림이 없었는데요, 마치 더블타워 스피커 같이 말입니다. 잘 만들어진 대형기에서나 느껴지는 안정감.. 양쪽으로 쌍으로 움직이는 우퍼에 의해 그리 무겁지 않은 인클로져로도 이런 안정감을 낸다는 것이 참 놀라웠습니다. 양감도 충분했고아래 저음까지 정확하게 잘 떨어졌습니다. 만족감도 함께 밀려옵니다 ^^
GIYA G2 S2의 능력은 그 세밀하고도 리얼한 묘사력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코파친스카야 연주의 바이올린 협주곡 녹음은 독주자의 신들린 듯한 세밀한 연주와 빠르면서도 과격하게 움직이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특징적인데요. 아무래도 바이올린의 세밀한 음까지 녹음하기 위한 레코딩 세팅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포착하기 위한 세팅이 다르다는 것이 크게 드러났습니다. 그것이 녹음상의 위화감이라면 위화감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그 미세한 차이를G2 S2가 아주 예리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정말 모니터적 성능이 빼어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비비드 오디오는 그 이름만큼이나 생생한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청음 공간을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만드는 능력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이제까지의 경험과 다른 것은 그 공간의 깊이감과 굳이 고역의 스타일을 이야기하자면초고역까지 엄청난 정보량을 뽐내며 쫙 치고 올라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그것은 G2보다 훠얼씽 비싼 스피커와비교하여..;;) 아주 편안하게 리얼한 음상을 펼쳐냅니다. 스테이징의 광대함과 함께 말이죠 ㅎㅎ 케이블 등으로 튜닝을 하면 사용자의 취향에 더 맞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영자님 이야기로는 오리지널 노틸러스의 특색이 그대로 나온다고 하는데요, 거기에 제작자인 디키가 단점을 줄이기 위해 꾸준한 개량을 통해 노틸러스의 특징에 최신 스피커의 기술이 공존하는 스피커가 만들어 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가격만 맞으면 집에 들이고 싶은…가능성이 높고 매력 덩어리의 스피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