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오디오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그들은 다이렉트 스트림 DAC의 초대박에 힘입어 파워앰프도 잘 나가고
있고 프리앰프 역시 그렇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은 제작하기만 할 뿐 회로 디자인은 용병을 고용한다는
것이죠. 폴 맥고완은 오디오파일의 마음을 잘 압니다.
그렇다면 전원 장치 이야기를 해볼까요? 그들은 그들의 전원 장치에
파워 플란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발전소의 의미를 담고 있죠. 파워
플란트에 대한 PS 오디오의 설명은 무척 쉽습니다. 이것을
깨끗한 물에 비유하고 있지요. 깨끗한 음을 듣길 원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사인파가 생성되는 전원 장치가
필요하며 이것이 AC 리제네레이터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요.
맞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이유로 파워 플란트
P5나 P10을 사용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엔 장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P1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AC 리제네레이터를 단순히 AC
-> DC -> AC의 과정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신데요. 이것 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AC 리제네레이팅 방식도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설명하면 ‘무슨 이야긴지 모르겠어’ 라고 하실 것 같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핵심만 꼬집고 가도록 하죠.
전원 장치는 아주 다양한 기술이 있습니다. 모두 한 가지 결과를
위해 제작 합니다. 아주 깨끗한 파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AC 리제네레이터 방식으로 전원 장치를 제작하진 못합니다.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특정한 것을 꼬집어 내 것이 낫다고 제작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잘못된 겁니다. 같은 방식을 고집하면서 내 것이
낫다고 평가한다면 우위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식이라면 분명히 장/단점이 존재하며 내가 필요한 상황에 맞춰 사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유독 전원 장치에 있어 이런 편견이 심합니다. 뭐가 무엇보다
낫다 보단 이런 상황엔 이것이 맞다가 옳습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것은 AC 리제네레이터가 맞습니다. 그리고 PS 오디오가 가장 잘 한다는 것엔 여지가 없습니다. 그들은 여기에 리눅스 플랫폼과 별도의 마이크로 서킷을 탑재해 입력되는 전원이 얼마나 찌그러지는지 또 얼마나
깨끗하게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전압도 1 단위로 조절 가능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좋은 음을 유지하면서 이런 기능을 추가한다는 것은 인정 받을 만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단점도 존재합니다.
PS 오디오의 AC 리제네레이터는
파워앰프의 증폭 구조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따져야만 한다면 AB급 파워앰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가 되나?
출력되는 전류량에 따라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모든 파워앰프도
마찬가지이지만 1와트 부근에서 가장 이상적인 디스토션을 갖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회사가 1와트를 기준으로 스펙을 표기합니다. 굳이
@1W라는 표현이 없어도 거의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네, 파워앰프는 1와트만
출력해도 스피커의 능률에 따라 적절한 볼륨으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쾌감을 싣고 싶다면
이내 10와트 이상 넘어가 버립니다.
하지만 AC 리제네레이터 전원 장치는 완전히 다릅니다. 소스기기, 프리앰프, 파워앰프까지
한번에 연결되면 단순히 켜는 것 만으로도 200와트 이상의 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이게 시작입니다. 만약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사용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큰 로드가 걸리죠.
현재 저의 경우엔 켜는 것 만으로 300와트 수준에 도달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파워앰프입니다. 소스기기나 프리앰프는 모두
A급 증폭으로 동작 됩니다. 볼륨을 더 키워도 전력을 더
소모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파워앰프는 설계에 따라 전력 소모의 범위가 크게 달라집니다.
PS오디오 사이트 내에 P10의
스펙을 보면 US/JAPAN의 경우 지속 가능한 출력이 1,200와트 230V 버전이 1,800와트 입니다. 출력 전압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적은 커런트에서도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공 청소기와 같이 순간적으로 엄청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장치와 연결하면 1,500와트 부근에서 스스로 셧다운을 시킵니다.
기기 자체가 데미지를 입을 수 있어 셧다운을 시키는 겁니다. 그만큼
보호 회로도 뛰어나더군요.
하지만 1,000와트가 되었던
1,500와트가 되었건 그것은 스펙일 뿐입니다.
1,000와트의 연속적인 출력이 이뤄진다고 가정할 때 대단히
많은 디스토션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큰 의미가 없는 스펙이기도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최대 출력이 높다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실 구간에서 적은 디스토션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P10은 실제 500와트에서
600와트 부근까지 디스토션이 많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는 기기가 500와트에서 600와트 내에
소모 전력만 필요하다면 선택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전원 장치가 됩니다.
이것이 제가 P5가 아닌 P10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P5는 이보다 더 낮은 곳에서 많은 디스토션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P5는 소스기기와 인티앰프 또는 소스기기, 프리앰프, 스테레오 파워앰프를 사용하는 경우가 좋습니다.
친절하게 하이–커런트 아웃풋 부도 P5는 하나, P10은 두 개이지요.
하지만 메머드급의 파워앰프를 사용한다면 파워앰프를 위한 전원 장치를 별도로 구입하는 것이 음질적으로 더
큰 이득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10은 대단히 우수한 전원 장치 입니다. 그들은 효율을 위해 SMPS가 아닌 리니어 전원 기술을 채택하면서
일반적으로 50%밖에 되지 않는 효율을 그들이 고안한 특허 기술을 통해 85%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이 기술에 대해 폴 맥고완과 1시간 이상 토론한 적이 있습니다만…
아무튼 아직까지 신제품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것은 같은 기술로 경쟁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용의 요점은 이렇습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전원 장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우선 따져야 할 것은 방식과 내가 처한 환경입니다. 추천이 필요한 상황에 처한 환경에 따라 달리 추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이것이 무시된 상황에서 역효과가
일어나는 전원 장치를 사용하는 분들을 좀 보았습니다.
전원 장치 선택에 있어선 어떤 환경에선 이것이 낫다가 옳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인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원 장치는 AC 컨디셔너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여기에서도 방식을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기사를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