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제가 좋아서 이런 기사를 작성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러 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작성하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아직까진 즐겁지만.. 좋은 글을 적기 위한 열정이 식을 때도 더러 있습니다.
각설하고…
일러스트레이티드 히스토리 오브 하이엔드 오디오라는 책이 있습니다. 하이엔드
오디오의 역사 정도로 여기면 될 것 같은데요. 단순히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음악을 듣는 것 이상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새로운 메이커가 휘릭~ 나타났다 휘릭~ 사라지는 때에 무엇이 진정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전통의 메이커와 신세대 메이커들로 분류를 해놓았지만 영국과 미국쪽에 힘을 실어주는 느낌은 어쩔 수 없는
느낌입니다. 저작권이 있는 관계로 소개 형식을 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책 값은 130달러에 부가세 별도로 상당히 고가입니다. 그냥
역사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됩니다.
책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하드북 스타일로 만들어졌는데요. 아무래도 오래 가치 있게 보관하라는 의미겠지요.
조나단 발린의 친필 사인입니다. 즐거운 일입니다. ^^
Bowers & Wilkins (B&W)에 관한
내용입니다. 비중 있게 담겨 있으며 John Bowers의
내용이 비중 있게 담겨 있습니다. 책에서도 상당히 비중이 크게 담고 있는데 미국내에서 Bowers & Wilkins의 인기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다인오디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된 얘기는 드라이버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최신 드라이버에 대한 소개는 없지만 과거에 다인오디오 유닛이 특별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합니다.
mbl 입니다. 멜라츠키라는
사람이 창업을 했지만 실제 mbl에는 유르겐 라이스라는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이 사람과 한국에서 2박 3일
동안 함께 했었고 (이번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도 만났습니다 ^^)
저희 집에서 스피커를 함께 셋팅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현재 모든 컴포넌트의 개발을
총 관리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무지향성 멜론 드라이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식으로 발음하는지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윌슨 오디오를 빼놓을 수 없겠죠. 데이비드 윌슨입니다. 데이브라는 또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만 공식적으론 데이비드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가 의료 장비쪽 일을 그만두고 레코딩쪽에 매진했던 일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레코딩은 비중이 적고 스피커 개발쪽에 얘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역사가 있는 회사이기에 타임라인등이
잘 정리 되어 있습니다.
소너스파베르입니다.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재미난
일화들이 있습니다. 프랑코 세블린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나옵니다. 이태리를
대표하는 스피커 메이커로써 프랑코 세블린이 만들어온 이론은 지금의 소너스파베르에게 큰 유산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타임라인도 아주 규칙적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아방가르드입니다. 창업자 홀게르 프로메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들로부터
시작 됩니다. 때는 1983년, 핑크 플로이드의 콘서트에 간 이야기도 나옵니다. 중반에는 아방가르드의
혼 디자인의 구조가 대단히 완벽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대단히 아름다운 혼 스피커를 만드는 메이커로써
능력을 인정 받은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있지요.
애론 울프입니다. 매지코의 창업자이죠. 그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했습니다. 그리고 16살 때 얘기가 담겨 있죠. 재미난 사실은 애론 울프는 제프 롤랜드
디자인 그룹의 창업자 제프 롤랜드씨와 굉장히 가깝습니다. 오늘에 그를 있게 한 인물입니다. 제프 롤랜드씨가 자신의 홍콩 디스트리뷰터와 애론 울프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연락을 하게 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홍콩의 거주 공간은 매우 제약적이니 돈에 구애 받지 말고 끝내주는 모니터 스피커를 만들어 달라 부탁합니다. 그래서
탄생된 것이 미니라는 스피커입니다.
메르디안입니다. CD 플레이 세상이 오면서 가장 크게 성장한
메이커입니다. 메르디안엔 로버트 스튜어트라는 인물과 앨런 부쓰로이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메르디안은 영국내에서도 상징성 있는 메이커로 분류 됩니다. 과거
그들이 만들었던 제품에 대한 이야기, 특히 스피커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스피커 제작자들 입니다. 탐 틸과 짐 틸
입니다. 실제 창업자는 캐씨라고 하는 여자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성을 따 회사 이름을 창업하게 됩니다. 그들이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은 틸이 1977년 창업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1976년에 창업했다는
것입니다. 앞서가도 너무나 앞서간 메이커입니다. 현재 2015년에도 그들이 이룩해놓은 기술적 이론을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좁은
배플, 알루미늄 진동판, 시간축정합, 위상정합, 패시브 라디에이터. 이런
것이 틸의 아이덴티티였죠. 짐 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