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앞서 정말 쓸만한 파워앰프를 찾으시는 분들은 이 글을 꼭 주목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딘 레볼루션이 공동구매 된지 만 3년이 지나 4년차 입니다. 국내에 발매된 앰프 중 이렇게 중고로 잘 안 나오며
중고가가 고공행진 하는 파워앰프는 없었습니다.
그간 쓸만한 파워앰프에 공동구매가 없었던 주된 이유는 눈에 들어오는 쓸만한 파워앰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좋은 것은 있습니다만 가격을 생각해서 말입니다. 무언가 획기적인
또 앞으로 몇 년을 아쉬움 없이 음악 들을 수 있는 그런 파워앰프 말이죠.
PS 오디오가 또 한번 획기적인 파워앰프를 제작했습니다. 공동구매 예고를 해놓고 이렇게 시간이 걸렸던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제작하고 쉽핑하기 바뻐 한국에 배정받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분위기는 다이렉트 스트림 DAC 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PS 오디오는 파워앰프 설계를 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파워앰프 디자이너를 고용했는데요. 바로 Bascom H. King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코스텔레이션의 파워앰프와
콘라드 존스등의 메이커를 위해 파워앰프를 설계했던 인물입니다. PS 오디오에 폴 맥고완은 BHK씨에게 BHK씨 자신의 싸인을 새겨 넣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요.
그 최초의 제품이 PS 오디오에 BHK 시그네이쳐 입니다.
폴 맥고완은 벤치마킹 능력이 뛰어난 인물입니다. 보통 자기 회사에서
제작할 제품보다 5배에서 10배 이상 가격이 높은 제품들을
벤치마킹 하고 기술을 응용합니다.
BHK 시그네이쳐 파워앰프는 무척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파워앰프를 제작했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되도록 쉽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파워앰프는 입력부와 출력부로 나뉩니다. BHK 시그네이쳐는 입력부는
진공관 증폭 방식을, 출력부는 MOSFET 출력 방식을 취합니다.
중요한 것은 입력부 전원부와 출력부 전원부의 전원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BHK 시그네이쳐 파워앰프 내부를 보면 트랜스포머 하나만 보입니다만 안쪽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입력부를 위한
트랜스포머가 하나 더 존재합니다.
이런 설계를 토대로 해상력을 유지하면서도 온도감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BHK 시그네이쳐 파워앰프는 하이브리드 파워앰프인데요. 일반적으로
에디슨과 마를린 먼로가 결혼해 에디슨의 머리와 마를린 먼로의 외모를 닮을 확률에 비유가 됩니다만 잘못 만들어진 파워앰프는 마를린 먼로의 머리와
에디슨의 외모가 될 수 있겠지만 BHK 시그네이쳐는 확실히 에디슨의 머리와 마를린 먼로의 외모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가 입/출력부의 전원부 독립과 출력부에 MOSFET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Bascom H. King이 아니라면 좋은 음을 얻을 수 없는
설계입니다. 그는 진공관 앰프 설계에 장인이며 MOSFET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BHK 시그네이쳐는 입력부터 출력까지 풀 밸런스로 설계되어
있죠.
두번째, 디퍼런셜리 커플드 밸런스드 MOSFET 아웃풋
하지만 BHK 시그네이쳐 파워앰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디퍼런셜리
커플드 밸런스드 MOSFET 출력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조만간 상당수의 파워앰프 메이커가 선택할 기술입니다. 레퍼런스급의
파워앰프에 말입니다. 현재 미국에 30만 달러의 가격을 목표로
하며 개발 중인 파워앰프도 이 기술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되도록 쉽게 설명해 드리죠.
우리가 듣는 음악 신호는 싸인파 입니다. 마치 연속적인 파도처럼
생겼으며 위로 그려지는 신호가 플러스 180도, 아래로 그려지는
신호가 마이너스 180도 입니다.
수 많은 하이엔드 앰프 메이커가 출력 트랜지스터에 선별 작업을 하는 이유는 특성이 가장 우수한 트랜지스터와
결합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특성 통합은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인 파워앰프는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바뀌는 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뀌는 그라운드 포인트에서 디스토션이
생깁니다.
증폭 방식을 가지고 항상 순 A급이 무조건 좋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잘 만들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출력만 남발하는 순 A급 파워앰프가 잘 만들어진 AB급 증폭보다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BHK 시그네이쳐 파워는 완벽에 가깝게 그라운드 포인트에서 디스토션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플러스에 180도 사인파와 마이너스에
180도 사인파가 완벽에 가깝게 같습니다. 여기선 온갖 특성이 가깝다고 설명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그래서 청감상 정보량이 무척 좋습니다. 신호 손실이 무척 적기
때문에 저음을 구동하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스테레오 버전이 250와트, 모노 버전이 300와트를 출력합니다만 모두 숫자를 훌쩍 뛰어 넘어서는
구동 능력입니다.
하지만 BHK 시그네이쳐는 훌륭한 음악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폴 맥고완은 Bascom H. King에게 음악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압도적인 리얼리티를 표현할 수 있는 파워앰프를 제작해 줄 것을 부탁했고 이것이 실현된 파워앰프가 BHK 시그네이쳐입니다.
아티스트를 불문하고 어떠한 현악이든 압도적인 다이나믹스를 들을 수 있습니다. 현악에 음과 음 사이가 아주 촘촘하게 이글거리며 음이 연결되는 느낌을 아주 쉽게 표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HK 시그네이쳐가 만들어내는 사운드 스테이지는
광활합니다. 단순이 좌/우로 펼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깊은
깊이감을 만들어 내며 이를 토대로 3D 사운드가 완성되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6,000만원대 파워앰프와 비교가 가능합니다.
특별한 튜닝에 의해서라기 보다 그만큼 증폭 과정에서 신호의 로스가 적기 때문입니다.
이런 파워앰프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 10월 말쯤 이 파워앰프를 손에 넣었습니다. 현재 5개월째 듣고 있는데요. 스테레오와 모노블럭 모델 전부입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음악성과 오디오적 쾌감 모두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만든 파워앰프 입니다.
폴 맥고완 말대로 5만 달러짜리 파워앰프와 비교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참고로 어떤 스피커와도 매칭이 잘 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폴
맥고완이 BHK 시그네이쳐 파워앰프를 개발할 당시 구동이 가장 어려운 스피커를 레퍼런스로 삼고 제작을
했는데 PS 오디오 시청실에서 경험했던 음악이나 저희 집에서 얻은 결론은 같았습니다.
아무튼 그간 파워앰프 업그레이드를 참아 오시면서 때를 기다리셨던 분들은 지금이 그 때라고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공동구매는 다음주 월요일 3월 28일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10 comments
박수 짝짝짝
요즘 폴 맥고완의 기획력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성능일지 기대되네요 ㅎ
반가운 소식입니다.
정말 솔깃한 아이템이면서도 옆지기님의 따가운 눈초리를 극복할수 있을지 미리부터 걱정이 되네요.그리고 운영자님께 질문 하나 드립니다.
현재 토르 모노를 사용중인 경우라면 BHK 스테레오 버전으로 교체했을때 업그레이드가 될까요?
공간이 여의치 않아서 둘보다는 한덩어리가 좋은데 모노와 스테레오의 비교가 의미가 있을지….상당히 갈등이 됩니다.
토르의 가장 큰 문제는 파워앰프 자체의 음악성은 해외 뛰어난 앰프 메이커에서 제작한 파워앰프와 비교해 음악성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서 토르로 좋은 음색을 얻고자 한다면 훌륭한 프리앰프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BHK 시그네이쳐 스테레오는 그 자체가 갖는 음악성이 무척 뛰어납니다. 오디오적 쾌감만 보더라도 BHK 시그네이쳐 자체의 성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토르 모노에서 업그레이드 하신다면 확실한 만족감을 얻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토르 모노에 좋은 프리를 사용한다면 굳이 파워앰프 교체는 필요 없다고 봐도 되는것일까요. 물론 음악성이 좋은 프리에 파워까지 좋다면야 더할나위 없겠지만요. 애써 외면하려고는 하는데 잘 될런지…^^;; 암튼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제가 말한 것은 최소 Ayre의 KX-5 Twenty 정도입니다. 그래도 BHK 시그네이쳐를 커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Bascom H. King은 콘라드 존스의 제품을 설계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콘라드 존스는 좋은 음색을 가졌지만 착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Bascom H. King은 BHK 시그네이쳐에 와서 그런 황홀한 음색에 착색을 제거하는데 성공한 느낌이었습니다.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한 음악성이 BHK 시그네이쳐쪽에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뽐뿌를 해주시니 고민이 깊어질거 같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설계자가 콘라드 존슨을 만들어낸 사람이라는점 때문입니다.
콘라드 존슨은 제가 군생활을 할 무렵에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앰프가 콘라드 존슨과 수모 앰프입니다.
콘라드 존슨은 모티프?라는 모델명만 기억이 나는데 여러가지 기기를 접해보지 못했던 시절이었던 탓에 정말 황홀하다고 해도 될만큼 좋은 소리로 들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언젠가 콘라드 존슨 앰프를 사용해보리라 생각하고서는 기억에서 흐릿해져 버렸네요.
부디 공구가격이 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노냐 싱글이냐 이게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스테레오는 무척 훌륭합니다. 하지만 모노가 갖는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이 차이를 아는 많은 분들이 모노를 선택합니다. 이 차이에 2배의 가격을 지불할 용기가 있는 분들은 모노를 추천합니다.
PS오디오가 또 멋진 작품을 내놨군요.. 아직 사용할 여력은 안되지만, 나중에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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