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Tidal에서 MQA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최대 24비트에 96kHz 파일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물리적인 데이터는 CD 수준이거나
그보다 작기 때문에 서비스가 가능한 것입니다. 96kHz 이상 제공한다면 물리적인 데이터는 더 커질 것입니다.
작년에도 제가 2016년 말 안에는 Tidal이 MQA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조금 늦었지만 서비스가 시작 되었군요.
초기엔 많은 음원을 서비스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대략 30,000트랙 이상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MQA화가 진행 될 것입니다.
그런데 MQA에 대해서 다들 너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MQA는 물리적인 데이터만을 줄인 고해상도 음원 파일만이 아닙니다.
MQA의 핵심은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필요한 A/D 컨버터와 이것을 재생하기 위해 쓰이는 D/A 컨버터에서 시간상
오차를 보정해주는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4비트에 96kHz
샘플링 레이트의 PCM 음원과 똑 같은 스펙에 MQA를
재생해 보면 MQA쪽이 물리적인 데이터가 훨씬 적지만 훨씬 선명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것이 A/D 컨버팅과 D/A 컨버팅
두 과정에서 생기는 시간차를 보정해주기 때문입니다.
실제 고해상도 음원 파일을 MQA로 변환할 수도 있는데요. 이 때도 이 차이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MQA는 물리적인 데이터 크기를 줄이기 위해 인코딩 구조가
다릅니다. 이것을 MQA의 창시자 밥 스튜어트는 종이 접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MQA를 제대로 듣기 위해선 MQA 디코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메리디안은 이것을 하드웨어적으로
풀어나가길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MQA 디코더가 있고 없고의 음질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MQA 디코더가 없는 경우에도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CD보다 좋은
음질을 갖추고 있지만 역시 시간차 보정이 되고 안되고의 차이는 무척 크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하이엔드 오디오 유저들에겐 정말 반가운 소식이 될 겁니다. 아마… 이제 하드디스크에 기록된 웨이브 데이터가 무의미해지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깐요.
그리고 iPhone 8에서 MQA가
지원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설령 이것이 지원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외부의 스틱형 DAC를 통해 진정한 MQA 지원이 쉽게 이뤄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