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의 차리오는 스피커 설계에 있어 독창적인 부분이 많다. 현재
스피커 제작 시장은 어느 정도 품질의 평준화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많은 메이커들이 같은 제작사의 드라이버를 토대로 그리고 더 나아가
같은 회사의 크로스오버 컴포넌트로 제작하고 있다.
놀랍게도 크로스오버 주파수 포인트와 크로스오버 슬로프 특성까지도 거의 동일한 스피커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앞서가는 스피커 제자사의 설계 특성을 그대로 따라 한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하이엔드 오디오란 어떤 것이던가? 케이블 하나만으로도 음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하이엔드 오디오를 추구하는 본래의 취지는 이 보다 더 큰 차별화를
통해 고음질을 얻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태리의 차리오는 이태리 스피커 메이커 중 몇 안 되는 독창적인 설계 기술을 보유한 스피커 메이커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회원 분들과 오디오파일들을 위해 차리오의 공동 창업자 Mario Marcello Murace씨와의 인터뷰를 업로드 한다.
참고 – 본 인터뷰는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 질문과 답을 주고
받은 끝에 완성된 인터뷰로 기사 제공에 부드러운 문맥을 위해 상황이 다소 각색 되었음을 미리 설명 드립니다.
다음은 마리오씨와의 인터뷰 내용
HiFi.CO.KR – 마리오씨. 안녕하세요? 마리오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수 많은 오디오파일 분들을 위해 마리오씨의 경력에 대해 조금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리오 – 안녕하세요? 저는
Mario Marcello Murace 입니다. 저는 1954년 생으로 현재까지 차리오의 치프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1975년도에 차리오라는 회사의 공동 설립자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에 대해 무엇이 궁금한지 물어보시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만 저는 240여개
이상의 스피커 제작 프로젝트에 관여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1979년부터 이어진 AES
풀–멤버이기도 합니다. 지나온 세월을 되 짚어
보니 스피커 어쿠스틱과 관련해 많은 기술들을 개발한 것 같습니다. 그 배경에는 몇 가지 경력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자면 음향 심리학 연구소와 오디오 레코딩 연구소, 어쿠스틱
연구소 등에서 수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재생음의 질이 좋고 나쁨의 판단과 밀접한 곳에서 많은
연구등이 진행 되었고 이 자료를 토대로 차리오 스피커가 되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차리오의 레퍼런스 스피커 세렌디피티와 함께 서 있는 마리오씨의 모습>
HiFi.CO.KR – 마리오씨가 이룩해 놓은 어쿠스틱 디자인
이론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특히 스피커의 직접 음과 반사음을 이용한 좀 더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어 내는 어쿠스틱 이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특히 마리오씨의 어쿠스틱 이론엔 시청 거리와 스피커의 포지션 거리가 정해집니다. 여기에 대한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마리오 – 가정 환경은 대부분 대칭 형태의 디자인입니다. 이것을 신발 상자와 비교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여기서 자연스러운
룸 모드를 제어하기에는 다소 이상하지만 정확한 좌/우 대칭을 권장하는 스테레오 청취에는 아주 적합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일 뿐입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스피커의 주축을 50-60cm 정도
서로 교차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것이 무척 유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고역대 주파수의 방사선이 올바르게 모델링 되어진다면 청취자는 마주 보는 측면 쪽 벽으로부터 교차 비상관화의 이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왼쪽 트위터(오른쪽
트위터)에서 방사된 동일한 에너지가 먼저 왼쪽 귀 손톱(전방
– 외측 지각)과 오른쪽 귀 손톱(반대쪽 지각)에 도달합니다. 외측
입사는 청각 시스템에 무대 확산(국소화)에 필요한 조건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외측 쪽에 확대 된 스테이지(공간화)의
좋은 현상을 나타나지만 소스에서의 지터링은 없습니다.
우리가 제안한 스피커와 청취자와의 거리는 핫 스팟(스윗 스팟을
말하는 것으로 최상의 청취 점을 말함)을 향한 모든 드라이버의 페이저(압력)의 올바르게 음원의 점을 통합시켜 냅니다.
<차리오의 이론은 일반 가정에서 가장 현실감 넘치는 재생음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회사와는 전혀 다른 어쿠스틱 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인간의 감성 연구로부터 이뤄진다>
HiFi.CO.KR : 기막힌 이론입니다. 이런 이론을 배경으로 아카데미 라인업에 존재하는 소넷의 리버스드 어레이 이론도 독특하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흔히 타임 코렉션을 위해 트위터를 위에 두고 미드레인지를 밑에 두어 뒤로 기울이면 타임 코렉션은 어렵지 않게
형성 됩니다만 리버스드 어레이 디자인은 그 반대로 타임 코렉션 유도가 더 어렵지 않나요?
마리오 – 타임 코렉션은 종종 시간축 정렬과 혼동되어 사용됩니다. 이것은 무척 잘못된 것이기도 합니다. 타임 코렉션은 전체 시스템
임펄스 응답 h(t)를 처리하며 디지털 사전 조건화를 통해 거의 완벽한 응답 (진폭 및 위상)을 얻기 위해 지속 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축 정렬은 모든 어쿠스틱 소스에서 같은 시간에 원음과 동일한 어쿠스틱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드라이버간의 수평적 옵셋을 맞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모든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온 것 같지만 항상 잊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모든 소스가 무한 대역폭을 위해 드라이버가 진폭 할 수 있었냐는 의문이고 청취 점이 무한대로 밀려나는 경우에만
시간 정렬을 쉽게 처리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가정 환경에서 청취의 위치는 무한대 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수작 확산(제한된 크기로 인해)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에 이릅니다. 아 사실은 실제 드라이버의 트랜스듀서(전기 신호가 공기를 파동 시키는
에너지로 변환되는) 유한한 대역폭과 함께 시간 정렬을 통해 얻은 재생음을 듣는 것 보다 시각적으로 더
즐거운 사운드 이미지를 연출해 냅니다.
대신 실제 방 안의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관점에서 예를 들자면
소파에 앉아서 청음한다고 가정했을 때 더 좋은 방사 패턴을 얻을 수 있는 변수로 작용 되기도 합니다. 소넷의
리버스드 어레이 디자인은 아주 상식적은 문제를 무시하면서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로 디자인 된 스피커이기도 합니다.
<아카데미 라인업의 두 번째 탑 모델 소브란, 타사에 2배 이상 가격대에서 구현 된 어쿠스틱을 위한 스피커 디자인이 입혀져 있다>
HiFi.CO.KR – 어쿠스틱의 세계가 마리오씨 머리에 확실하게
펼쳐진 상태에서 스피커 디자인에 응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이 이뤄진다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즐거우면서도
오래간만에 무척 많은 생각이 필요한 인터뷰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차리오의 스피커엔 170mm의 로하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가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스피커 모델이 많습니다. 이 드라이버에 차리오만의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마리오 – 새로운 물질로 이뤄진 미드레인지/우퍼 드라이버로 피스톤과 같은 동작을 위해 오디오 업계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원래는 다른 산업 분야에서 개발된 재료로 연구 되었으나 이제 하이엔드 오디오에도 적용이 가능해진 것이죠. 이런 재료들 중 유명한 것으로 케블라와 카본 파이버, 로하셀이 있습니다. 로하셀은 PMI를 기반으로 된 독립형 열 성형 폼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진동판을 사용하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질량을 줄이면서 강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단단한 표면은 매우 작은 내부 손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고역대 주파수의 공명을 줄일 수 있고 또 줄이기 위해
저밀도 폼 소재로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리오의 아카데미 라인업에 적용된 로하셀 콘은 풀 아펙스의
기하학적 구조로 바깥 쪽에서 안쪽까지 연속적인 프로파일을 보여주며 보컬 코일 결합점(더스트 캡이 필요
없는 디자인 채용)없이 각진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큰 힘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미드레인지/우퍼에
가장 큰 조건은 무엇일까요? 바로 연속적인 임펄스에서 우퍼가 어느 정도의 한계 조건을 견딜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로하셀 미드레인지/우퍼 드라이버입니다.
<차리오의 아카데미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소넷, 하지만 가격이 정말 합리적이며 차리오의 많은 어쿠스틱 기술들이 투입되어 있다>
HiFi.CO.KR – 차리오의 아카데미 라인업에 위치한 스피커는
공통적으로 1.3인치 실버 소프트 돔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1.3인치
트위터 사용은 무척 이색적인 스펙입니다. 특히 진동판에 은색 컬러가 띕니다. 혹시 코팅 제조 방식인가요? 그리고 1.3인치 트위터를 사용해 크로스오버 주파수 포인트를 1,180Hz까지
끌어 내리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마리오 – 네, 우리의
돔 트위터는 합성 실크 방식의 돔 디자인입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일어날 수 있는 진동을 제어하기 위해
기포가 있는 금속으로 코팅되어 단단한 성질을 띄지만 감쇠 된 화합물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구경 진동판이 선택된 데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미드레인지/중역과 트위터 사이에 낮은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허용함으로써
방사 임피던스 변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향성 지수가 여전히 낮은 내추럴 피스톤 동작에서 미드레인지/우퍼의 방사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미드레인지/우퍼 밴드에서 중음까지의 물리적 전환을 인식하는데
있어 청각 시스템을 속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kHz 정도의
중간 범위는 머리 회절 및 위치 파악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방사 표면을 병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방법은 중간 범위(800Hz ~ 3,000Hz)에서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유지하려는 전통적인 디자인과는 완전히 반대 되는 이론이기도 합니다.
HiFi.CO.KR – 역시 차리오만의 독창적인 스피커 이론에
대해서 얻는 것이 많은 인터뷰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차리오의 아카데미 라인업엔 캐비닛 재료로 솔리드 우드를 사용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마리오 – 캐비닛은 재질에 따라 어쿠스틱 특징이 달라진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때로는 코스메틱 조차 자연스럽게 물리학 특성을 바꿔놓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솔리드 우드을 재료로 캐비닛을 제작하는 것은 무척 강도가 높은 둥근 솔리드 우드 패널을 이용하여 아룸다움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시는 것과 같이 불필요한 저역대 주파수의 공진 에너지를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우드 패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HiFi.CO.KR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실제로 만나 뵙게 인터뷰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수입원 – (주)테크데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