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파이 e매거진
  • 커뮤니티
  • 음반
  • 하이파이게시판
  • 하이파이 장터
  • 갤러리
  • 공동구매
 
스피커 중고로 구입해도 괜찮을까? 피해야 하는 스피커들

작성자 | 운영자(admin)
1
추천 : 1 | 조회 : 5002 | 댓글 : 2,561 | [2021-01-04] 16:49



01.jpg



똑 같은 스피커가 똑 같은 재생음을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하시죠? 정답은 Never 입니다. 그래서 저는 스피커를 구입할 때도 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스피커 드라이브 유닛을 선별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우 편차는 필연적인 문제로 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는 회사는 윌슨 오디오와 몇 개 회사 뿐입니다. 사실 윌슨 오디오가 최신 드라이버 사용의 부재라는 문제가 있지만 타임 얼라이먼트라던지 드라이버의 좌/우 편차를 줄이기 위한 선별 작업은 확실합니다.

 

심지어 스피커가 망가졌을 때 시리얼 번호를 요구합니다. 초기에 드라이버 특성이 가장 유사한 드라이버를 선별해서 보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드라이버가 고장나거나 했을 때 교체하지 않고 수리를 한다면 완전히 다른 스피커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스피커가 중고 장터에 꽤 많이 돌아 다닙니다. 자동차는 리프트에 띄우고 출고 때 실리콘 작업한 것들이 있는지 없는지 손쉽게 보면서 스피커는 그렇게 안 따지죠. 그런데 물건 사러 가서 드라이버를 일일이 풀 수도 없고 또 나사의 조임에 따라 댐핑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팩토리 어셈블링 토크 값을 알면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정말 피해야 하는 스피커가 따로 있습니다.

 

장시간 아주 작은 음량으로 오래도록 사용한 스피커입니다. 길들이기라는 것은 자동차에서도 이야기 하는 부분입니다.

 

재미나게도 과거에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를 저와 제 친구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똑 같은 모델에 똑 같은 옵션 비슷한 주행거리였습니다. 그러나저는 중고로 구입한 것이고 제 친구는 신차를 구입해 자신이 관리하던 자동차였습니다.

 

정지선에서 제가 좀 더 스타트가 빨라도 항상 자동차 3대 전장의 차이로 앞서나가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죠. ECU가 학습하던 때도 아니었습니다. 쓰로틀 바디부터 점검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점검했습니다. 또한 스로틀 바디도 전자식이 아닌 기계식이었기 때문에 이 차이는 진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건 스피커에도 존재합니다. 제가 드라이버 해부도 사진을 꺼내서 찾아왔는데요. 주름이 많이져 있고 똥색 비스무리한 부품이 바로 스파이더라는 겁니다. 흔히 콘을 잡고 있고 댐핑을 담당하는 것을 엣지 또는 서라운드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100%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엣지라는 것은 그냥 콘이 중심을 이탈하지 않고 또 재생음이 바스켓으로 유입되지 않게 끊어주는 겁니다. 그래서 서라운드라는 소재는 고무나 스폰지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걸 조금 딱딱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댐핑과 절대적인 연결 고리는 없습니다.

 

유닛의 댐핑에 관여하는 절대적인 부분은 바로 스파이더라고 하는 부품입니다. 콘이 앞으로 튀어 나가거나 뒤로 튀어나가지 않도록 임계점을 지정하는 곳이 바로 저 스파이더입니다.

 

그리고 드라이버에서 가장 먼저 손상을 입는 곳이 바로 스파이더입니다. 지금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재생음이 나오지만 순간적인 임펄스나 스피커 체급은 크지 않은데 콘이 덜썩 덜썩 움직이게 대음량으로 재생하는 스피커들은 접촉부에 스파이더가 살짝 찢어진 스피커들이 있습니다.

 

이런 스피커들은 절대 100% 성능이 나온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저 스파이더가 굳어버리는 문제입니다. 이건 물리적인 문제라서 스피커에 번-인이 필요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스파이더입니다. 저게 나긋나긋하게 움직여줘야 합니다. 처음엔 무척 뻑뻑하나 굳진 않습니다.

 

스피커를 길들이는 것은 진동판을 나긋나긋하게 만드는 것 보다 피스톤 움직임의 한계점을 만들어내는 스파이더에 있습니다. 콘이 움직이는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대단합니다.

 

그런데 아주 조용한 음악이나 작은 볼륨으로 콘이 움직이지 못하고 굳어버리게 되면 나중엔 저 스파이더 성질이 더러워집니다. 뭘 하려고 해도 소리가 안 터집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모르고 파워 앰프의 체급을 계속해서 늘려가던 분에게 미드레인지와 우퍼를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볼 것을 권장한 적이 있고 거짓말처럼 엄청난 저음으로 화답해 주었습니다. 이게 3년전쯤인가?

 

공동구매 몇 번 참여하신 회원 분인데 제 아무리 파워 앰프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해도 만족할만한 소리가 안 나온다길래 제가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였습니다. 솔루션을 받으신 이후엔 연락도 없고 마지막 통화가 자기 시스템에 대단히 만족스럽다며 그대로 졸업하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솔루션을 잘 안 드리려고 합니다. (쿨럭~)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스파이더를 호되게 패는 겁니다. 대형 스피커가 아님에도 소리를 빵빵 틀고 우퍼가 걸레가 되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음이 너무 과도하게 잘 나옵니다. 인티를 걸든 소출력 앰프를 걸던 말이죠.

 

이런 경우 스파이더가 너덜너덜해져서 스파이더가 가져야 할 댐핑 값을 잃어버린 겁니다. 둘 다 최악의 스피커이지만 전자의 경우가 더 최악입니다.

 

흔히 스피커엔 수명이 없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음악을 통해 드라이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이게 최대 관건입니다. 그래서 히스토리가 분명한 스피커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 스피커 수명과 관련된 몇 가지 내용들이 더 있습니다만문제를 만들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서 밝히진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스피커에 기능적으로 동작만 따진다면 수명 이야기가 무색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결코 스피커에 수명이 없다고 이야기 할 순 없습니다.

1
-
-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