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파이 메이커 빅 투어는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나에게 또 다시 이런 시간이 주어질까? 라는 의문을 남길 만큼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사실 그들이 나를 이토록 따뜻하게 맞이해주리라 예상치 못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정말 값진 시간은 단 다고스티노를 만난 일이었다. 나는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그를 몇 번 만난 적이 있지만 그는 이미 스타였다. 인터뷰 하는 내내 그를 촬영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말 그대로 하이파이 업계의 수퍼스타였다.
사실 단 다고스티노는 한국 공식 수입원인 로이코 정성필 사장님과 친분이 깊기 때문에 인터뷰 시간도 따로 내고 이번 빅 투어에 기꺼이 응해주었다.
현재 단 다고스티노는 본인이 창업했던 크렐을 떠나 자신의 이름은 딴 마스터 오디오 시스템즈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평소 자신이 생각했던 가장 이상적인 파워앰프와 프리앰프를 제작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알게 되겠지만 그는 한정적인 인력으로 하이엔드 앰프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한 가지 미리 알아둬야 할 것은 이번에 작성된 기사는 마스터 오디오 시스템즈가 커네티컷에 위치하고 있을 때이며 현재는 애리조나에 확장 이전된 상태이다. 내가 방문 했을 때 한 달 후에 애리조나로 옮긴다고 했으니 현재는 애리조나에 위치하고 있다. 공장 규모는 현재에 8배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 얘기했다.
현재 단 다고스티노는 새로운 엔지니어와 인력을 충원해 헬리우스라는 메머드급 파워앰프 개발이 끝나 2015 CES에 소개될 예정이며 모멘텀 아래 등급의 파워앰프도 곧 소개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하이엔드 오디오 기반이라는데는 변함이 없다.
사실 그와 함께 했던 1박 2일 동안 그의 모습을 보면서 성공을 이루었고 지금도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의 삶은 이렇게 축복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깨달음과 생각이 교차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설계한 앰프가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았다는 것이다.
기사를 통해 잘 소개 되겠지만 사실 이렇게까지 공개되는 것에 약간의 우려는 남는다. 하지만 그만큼 이해는 빠를 것이다.
단 다고스티노는 커네티컷 주에 위치해 있다. 워싱턴의 정치인들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이 커니티컷이다. 주변에 명문학교들이 많고 이곳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명문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산림이 우거졌고 자연 경관이 좋다. 몇몇 유명한 배우들도 이곳에 1년에 두 달 정도 머문다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집 값도 굉장하다. 나는 이곳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리뷰어가 되었다.
단 다고스티노는 자신이 머무르는 저택에 공장을 마련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이 출시 모델이 모멘텀 시리즈 하나이며 저택의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 환경이 무척 뛰어나기 때문에 작업이 잘 되는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 수 많은 디스트리뷰터들이 모멘텀 시리즈를 주문하고 있기에 수요에 맞는 공급을 이루기 위해 애리조나로 이전했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한 해 500조 규모로 공급을 조절해 나갔다고 한다. 이때 주문이 들어오면 발송까지 걸리는 시간은 4개월에서 6개원 정도 지연 되었다고 한다.
저택 옆에 마련된 조립 공간이다. 원래는 차고지였던 곳으로 단 다고스티노는 크게 2개의 작업 공간이 나뉜다. 사진의 조립 공간과 저택 내부에 자신이 디자인 및 핸드 빌드로 부품을 조립하는 공간이다. 단 다고스티노가 제작하는 제품들엔 상징적 의미가 있다. 100% “Made in USA” 이다. 모든 부품이 미국산으로 다른 메이커가 이루지 못한 것을 이뤄내고 있다.
한 켠에 마련된 트랜스포머들이다. 단 다고스티노는 극한의 성능을 뽑아내는 설계를 즐겨한다. 모멘텀 파워앰프 시리즈는 파워앰프로써는 이례적인 솔리드 알루미늄 섀시를 사용하는데 이 섀시 가격만 하더라도 엄청나다. 그렇기 때문에 한정된 크기에 대출력을 얻어내기 위해선 효율적인 설계가 필요한데 파워앰프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트랜스포머이다. 하지만 단 다고스티노의 특별 주문을 통해 이례적인 디자인에 고용량 트랜스포머가 완성된다.
모멘텀 앰프 시리즈에 적용되는 와이어들이다. 단 다고스티노는 제품을 붕어빵 찍어낸 듯 제작하지 않는다. 제품이 가치는 품질에 맞는 파인 튜닝을 무척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제품 초기초기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음질을 얻어내기 위한 선재의 조합을 찾아 적용한다. 하이엔드를 하이엔드 답게 제작하는 정말 몇 안 되는 곳 중 한 곳이다.
모멘텀 파워앰프를 제작하기 위한 부품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다른 한 켠에도 이와 같은 곳이 있는데 이것은 단순 조립에 필요한 부품들이며 핸드 빌드로 부품들을 PCB에 장착시키는 곳에 꽤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사진은 블러 처리를 했다. 사실 어느 매체든 이렇게까지 공개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나로써는 최소한의 예를 갖추기 위해 블러 처리를 한 것이다. 조립 공간 외에 핸드 빌드 PCB 작업 공간에서 넘어온 부품들이다. 잘 보면 알겠지만 테스팅이 필요한 파트에 몰아놓은 것이다. 단 다고스티노는 몇 단계에 걸친 품질 관리를 실현하는데 첫 번째가 테스팅이다. 사진의 컴포넌트들이 하나씩 정해진 시간 동안 꼼꼼하게 측정되어 완성품에 사용된다.
사진의 방식대로 가 조립이 되어 파트별로 테스팅이 이뤄진다. 측정을 통해 문제가 있는 부품들은 별도로 관리된다.
이곳이 바로 다른 작업 공간이다. 여기서 수작업으로 PCB 회로에 부품이 탑재되어 완성된다. 중요한 것은 100% 수작업이라는 것이다.
숙련된 솜씨의 솔더링이 인상적이었다. 본인이 맡은 파트에만 충실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작업 능률이나 완성도는 높을 수 밖에 없다.
모멘텀 앰프 제작을 위해 필요한 부품들을 모아둔 곳이다. 단일 시리즈를 제작하기 위한 규모로는 상당했다. 사실 이 회사는 단 다고스티노라는 이름 하나로 신뢰를 절대적으로 얻었기 때문에 다른 메이커와 달리 7만 달러 수준의 파워앰프를 한 해 500조씩이나 생산 가능한 것이다.
단 다고스티노는 셰퍼드 견 두 마리를 키우는데 한 마리는 다소 사납지만 다른 한 마리는 온순하여 작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해외 하이파이 메이커를 방문하면 회사에 이런 반려동물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지금 부터는 모멘텀 파워앰프의 조립 과정이다. 이 파워앰프는 정말 대단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제 아무리 단 다고스티노이지만 데뷔작이 무척 보수적인 스테레오 사운드의 골든 사운드 어워드를 받는 일은 없다. 그 이유가 지금부터 설명될 것이다. 사진은 솔리드 알루미늄 섀시이다. 딱 저 크기의 알루미늄 덩어리를 가공하는 것으로 가공 시간이 무척 길다. 문제는 한 치의 오차라도 생기면 바로 폐기 처분하기 때문에 리스크 비용도 덩달이 커져 비용은 많이 증가한다. 단, 아주 얇은 솔리드 알루미늄 섀시는 고가이지 않다. 덩어리가 크면 클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는다. 이점은 분명히 구분 되어져야 한다. 또한 보석에 가까운 이런 가공 품질은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벌텍 툴에서 생산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중간에 과정이 존재하는데 솔리드 알루미늄 섀시에 포함되는 중요한 커스텀 스펙이 모멘텀 파워앰프 제작에 들어간다. 이 사진은 그 과정 중 하나로 몇 가지 기능성을 추구하기 위한 작업이다.
본격적인 조립을 앞둔 상태이다. 미국은 다르다고 느꼈던 것이 고가의 섀시에 대한 품질 과정이다. 아주 작은 흠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솔리드 알루미늄을 꺼려하는 메이커가 많다. 하지만 단 다고스티노는 미세한 스크래치도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조립과정 내내 보호 비닐을 부착한 상태에서 조립이 되어진다.
전원부 회로가 탑재되었다. 사실 Ayre도 마찬가지지만 실력 있는 엔지니어들인 공간에 회로를 맞추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모멘텀은 비교적 컴팩트한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메머드급 파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손가락 하나 겨우 들어갈 틈 사이지만 각 파트간의 간섭은 거의 없다. 이것이 단 다고스티노가 추구하는 파인 튜닝 중 하나인데 서로의 간섭을 피하기 위한 디자인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용량 트랜스포머이다. 극한의 로드에서도 버틸 수 있는 설계로 제작되어 있다. 실제 모멘텀 모노의 출력은 8옴에서 300와트 수준이지만 실제 400와트에서도 클리핑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기본기가 확실한 품질 높은 트랜스포머의 역할이 크다고 한다.
대출력 트랜스포머가 탑재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트랜스포머의 위치가 정해져 있다. 정확하게는 방향이 정해져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 사진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대용량 트랜스포머가 동반하는 것은 비례하는 자기장이다. 자기장은 전하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그 반대의 작용도 일어난다. 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세상이지만 파워앰프 설계와 튜닝 작업에 참여해본 경험으로써 계측기에 나타나지 않는 노이즈가 소리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트랜스포머의 위치는 무척 중요하다. 세우기도, 눕히기도 하며 떨어트리기도 가까이 놓기도 한다.
이것이 단 다고스티노의 파인 튜닝의 기본이 되는데 트랜스포머가 위치하는 방향이 존재한다. 배선 작업 또한 가야 할 길이 정해져 있다. 이런 적도 있었다고 한다. 트랜스포머의 배선이 주문한대로 되지 않아 짧은 방향으로 배선을 했는데 일본 수입사에서 기존 제품과 소리가 다르다고 크레임이 걸린 적이 있었을 정도라고 한다. 확실한 것은 하이엔드 오디오 있어선 이런 튜닝 하나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는 것이며 단 다고스티노는 무척 이해력이 높다.
단 다고스티노는 순구리 방열판을 사용한다. 출력 TR은 산켄 제품인데 트랜지스터에 걸리는 온도와 순구리 방열판에 걸리는 온도 차이가 거의 없다. 알루미늄이라면 10도에서 20도 정도의 오차가 생긴다. 그만큼 모멘텀 파워앰프는 순A급 출력에 자신이 생기는 것이며 열 방출 능력이 알루미늄에 2배 수준이기 때문에 대출력에서도 높은 온도가 걸려도 부품의 수명의 그만큼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구리의 댐핑 능력이 알루미늄 보다 높기 때문에(밀도가 훨씬 높다) 레조넌스에 의한 노이즈도 그만큼 적다. 사진은 가조립이 끝난 상태가 된다.
가조립이 끝나게 되면 단 다고스티노가 기본적인 특성과 바이어스 값을 세팅하게 된다. 여기서 옵셋 값도 설정하게 되는데 일일이 측정 모니터를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걸러내는 것이다. 1차적인 튜닝을 여기서 진행하게 된다.
실제 작업 중인 모습이다. 사진에 보이는 저 측정 장비는 오디오 프리시젼 제품으로 풀 옵션 킷으로 가격은 대략 2,000만원 수준이다. 단 다고스티노는 이러한 장비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
측정값에 대해 질문을 했다. 무조건 투명한 것이 좋은 음을 만들지 못하지 않냐는 질문이었는데 단 다고스티노도 동의했다. 그래서 자신의 세팅값과 더불어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정정하고 난 다음에 다시 측정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것이 2차 튜닝이자 마지막 패키지 전에 상태를 살피는 것이다. 모든 기기가 마찬가지겠지만 열이 오르고 안정되는 구간이 있다. 단 다고스티노는 최소 48시간 번–인을 통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문제에 대응하며 최종 튜닝 값을 세팅한다. 이 과정을 통과한 문제 없는 제품만이 패킹을 통해 발송 된다.
사진은 단 다고스티노의 작업 공간이다. 여기서 자신의 앰프를 디자인 드로잉을 한다. 재미난 사실은 이 때 리뷰어로써 최초로 메머드급 파워앰프인 헬리우스의 디자인을 보았으며 이것은 단 다고스티노와 식사를 한 후에 3병째 와인을 개봉할 때 이뤄졌다. 식사 시간에 참으로 많은 이야길 나눴는데 그는 더 뛰어난 파워앰프를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툴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약간 익숙하지 않은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재미나게 들었다.
모멘텀 프리앰프는 단 다고스티노 입장에서도 기념비적인 프리앰프이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어셈블링을 담당한다. 핸드 빌드로 만들어진 PCB 회로를 본인이 직접 꼼꼼히 살피면서 측정을 건다. 무척 꼼꼼히 살피는데 하루에 제작할 수 있는 수량은 그만큼 제한적이었다.
모멘텀 프리앰프는 모듈 방식이다. 기능에 따른 모듈이 아닌 개별적 회로를 완전히 분리한 모듈러 방식이다. 이러한 회로를 따르는 프리앰프가 없다고 봐도 될 만큼 유니크한 디자인이다. 이 회로 모듈은 솔리드 알루미늄을 통해 메카니컬 그라운딩을 이룬다.
조립이 완성된 모멘텀 프리앰프에 대해 측정하고 있는 장면이다. 파워앰프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수준의 장비를 통해 측정을 이뤄낸다.
옆에서 하루 종일 지켜본 바로는 정말 까다롭다. 정말 작은 문제에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즉각 수정을 통해 다시 정말 측정에 들어간다. 실제 선별 작업에 대해 설명해주진 않았지만 무척 까다로운 작업을 거친다고 하는데 아주 수치의 변화에도 병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모듈러 회로 방식에 있어서 완벽한 매치드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단 다고스티노의 시청실은 어떨까? 미국에서 윌슨 오디오와 가장 많은 매칭을 이루는 파워앰프가 모멘텀 파워앰프라고 한다. 자신의 시청실엔 알렉산드리아 시리즈2뿐 아니라 여러 가지 레퍼런스 스피커가 존재하는데 미국 커스터머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최근에 세팅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모멘텀 파워앰프는 고역이 까다롭거나 스피커의 잠재 능력을 끌어 내기 어려운 스피커에서 너무 쉽게 끄집어 내는 능력이 있다.
이곳 시스템에서 느낀 것은 알렉산드리아 시리즈2가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었는가에 대한 문제였다. 분명 리치감 있으면서도 저음의 존재감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하지만 포르테가 터져줄 땐 내가 들었던 그 어떤 알렉산드리아 시리즈2 보다도 폭발적인 양감과 반응을 이끌어 내줬다.
이후 들었던 이야기지만 윌슨 오디오의 그만의 세팅 법이었다.
저 두 덩어리의 파워앰프가 이끌어내는 음악성은 실로 놀랍다. 사실 사용된 재료 하나 하나가 모두 좋은 음을 내기 위한 조건이 된다는 점에서 기존 파워앰프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룬다. 하지만 단 다고스티노라는 엔지니어는 오디오파일이 그의 능력을 평가할 수 없는 영역에 서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토너먼트로 따지자면 그는 결승전과 더불어 우승의 경험이 있는 자와도 같다. 중요한 것은 하이엔드 파워앰프가 가져야 할 모든 것을 알고서 만든 제품이 모멘텀 시리즈라는 것이다.
끝맺음
내가 만난 단 다고스티노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기 위해 잘난척하기 바빴지만 그 방법이 말뿐인 경우가 많다. 단 다고스티노는 오직 결과물로만 이야기했다. 그리고 자신을 포장하기 위한 이야기도 전혀 없었다.
모멘텀 시리즈의 제작 과정을 눈으로 목격하면서 얻은 결론은 이 사람은 토너먼트에 있어 결승전에 오르고 우승한 경험까지 있는 선수와 같다는 느낌이었다. 제품을 설계하다 보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무척 많은데 여기에 대한 경험이 무척 풍부하다는 것이었다. 다른 엔지니어들이 벽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들이 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멘텀은 그러한 결과물이었다.
그래서 단 다고스티노와 이야기를 나눌 때 화려한 화술이 단 한번도 없는 이유에 대해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단 다고스티노는 미국 3대 앰프 디자이너로 꼽히기도 하지만 세계 3대 앰프 디자이너로도 꼽힌다. 여기에 대해 이젠 의문점을 전혀 갖지 않게 된 아주 소중한 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