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파가 12주년 되는 날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께 감사해야 하는 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전 2년 전을 가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0주년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과 함께 삼성동에 김일도라는 돼지고기 집에서 식사를 하고 2차로 맥주집으로 이동해서 준비한 경품을 뽑기로 나눠 드리고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렇게 오래도록 10주년을 기다렸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인지 당일에는 조금 무덤덤했습니다. 그냥 또 하루의 오늘이 된듯한 느낌이랄까? 원래 소풍 당일 보다 소풍 가기 전날이 더 설레는 것처럼 말이죠.
제 목표는 20주년 입니다. 하파를 20주년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이곳에서 수익을 내는 것을 딱 20년까지만 하고 이후에는 그냥 그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고 “단점만 꼽아주는 리뷰”나 제가 알고 있는 많은 지식을 가감 없이 풀어버릴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땐 어쩌면 소일거리나 작은 찻집을 열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무엇보다 박수칠 때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제품 개발이나 업그레이드 그리고 제품 선택 같은 것 말이죠. 어쩌다 보니 이비인후과를 정기적으로 다니고 청력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굉장히 좋고 왼쪽 귀는 10대 아이들 중 극소수만 반응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오른쪽 귀도 굉장히 좋은 편인데 왼쪽 귀보다는 아주 조금 떨어집니다.
항상 걱정입니다만 청력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전 항상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감사하다. 감사하다.
아무튼 정말 열심히 해온 탓일까요? 12주년이라는 타이틀이 제겐 굉장히 힘들게 느껴집니다. 이제 마라톤의 반환점을 돌아 조금 더 나아간 느낌인데… 그래서 앞으로 남은 8년이라는 세월이 더욱 버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또 앞으로 좋은 분들 만나 그분들의 도움까지 받게 된다면 앞으로 8년이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들로만 가득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지난 12년동안 제가 진행해왔던 프로젝트가 아무런 탈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아무 탈 없게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기도 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