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수 많은 인터뷰가 이뤄졌다. 첫 인터뷰로 이태리의 진공관 앰프 메이커 마스터 사운드의 로렌조씨와 함께 했다. 마스터 사운드는 씨세르씨에 의해 창업된 진공관 앰프 메이커로써 현재는 그의 아들 로렌조씨가 회사 운영을 그의
동생이 씨세르씨의 모든 기술을 전수 받아 진공관 앰프의 설계를 담당한다.
이태리의 진공관 앰프 전문
메이커로써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이 메이커의 로렌조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HiFi.CO.KR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진공관 앰프 메이커인 마스터 사운드사의 대표를
이곳에서 만나 인터뷰를 처음 나누게 되었는데요. 한국 오디오파일들에겐 다소 생소한 만큼 마스터 사운드에
대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로렌조 : 만나서 반갑습니다.
마스터 사운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21년 전, 그러니까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사실 마스터 사운드는
가족 사업에 가깝습니다. 저희 아버지인 쎄사르에 의해 창업 되었습니다.
첫 사업의 시작은 자동차용 앰프 제작부터 시작 하였습니다.
당시 카오디오에 있어 진공관
앰프 기술은 무척 유망한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자동차용 진공관 앰프를 만들면서 진공관 앰프로
유입되는 진동 억제 기술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2년 뒤 우리는 지금의 마스터 사운드를 창업하게 됩니다. 현재는 제가 마스터 사운드의 운영을 맡고 있고 동생이 테크니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창업자이자 저희 아버지인 쎄사르씨는 현재 은퇴를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모든 노하우와 기술을 동생이 물려 받은 상태로 신제품 개발과 제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HiFi.CO.KR : 무척 인상적이군요. 진공관 앰프는 어떤 면에선 쉽지만 제대로 된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선 경험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창업자 쎄사르씨의 하이파이 경력은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로렌조 : 아버지는 1934년으로
남미에 파라과이에서 의료 업계에 종사하고 계셨습니다. 하이파이 취미를 언제부터 가졌는지 제게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오래 전부터 하이파이에 취미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스피커나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시기 시작한
것도 창업으로부터 20년 전부터 시작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파라과이의
생활을 정리하고 이태리로 이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확히 제가 이태리로 먼저 이주 한 이후 아버지가
이주 하셨습니다. 당시 우리는 스피커 제작과 우리가 개발한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관련 기술을
Vifa와 소너스 파베르에 기술 이전료를 받고 기술 이전을 했습니다.
처음 스피커 메이커로 발돋움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기술을 갖추고 있었지만 드라이버 개발을 제외한 캐비닛 제작 기술에 있어선 이미
일반화 될 만큼 설계가 어렵지 않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마스터 사운드 입장에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생각할 필요가 있었고 답은 진공관 앰프 제작이었습니다.
앰프는 기술력에
따른 음질 차이나 음악의 질을 결정합니다. 창업 이후 본격적으로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게 되었고 21년 동안 많은 오디오파일들의 사랑을 받아 지금에 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스터 사운드는 인티그레이티드 진공관 앰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사진은 Dueundici 모델로 순 A급 11와트 출력에 EL34 진공관을 채용한 모델이다>
HiFi.CO.KR : 현재도 수많은 진공관 앰프 메이커가 존재합니다. 메이커마다 다양한 컬러가 돋보이는데요. 하지만 다른 진공관 앰프
메이커들은 다양한 튜브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마스터 사운드는 300B와
845 관을 고집하는 것 같은데요?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로렌조 : 처음 진공관 앰프를 제작할 때 주로 사용하던 진공관이
있었습니다. 음악 전용 진공관으로 무척 음악적인 면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을 하면서 무언가 아쉬운 점들을 발견하기 시작했지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대체할 수 있는 진공관이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에 눈에 들어온 것이 845 진공관과 300B 진공관이었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던 진공관은 스피커의 구동 능력이나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출력을 얻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만 845 진공관은 원하는 만큼의 출력을 얻을 수 있고 스피커의 드라이브 능력 또한 탁월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음악성이었습니다. 이것도 나름대로의 단점이
있었지만 우리의 진공관 설계 기술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음악성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결론을
얻고 나서 845 진공관을 우리의 탑 진공관 앰프 모델에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845 진공관 앰프를 잘 다룰 수 있는 몇 안 되는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이 300B 진공관입니다. 300B를 845 진공관고 함께 잘 사용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어떤 스피커와 매칭해도 좋은 특성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300B 진공관으로 개발한 파워앰프의 임피던스 특성이 어떤 스피커와 매칭해도 잘 맞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린 300B 진공관도 즐겨 사용하는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파워앰프 라인업인 파이널스에 300B 진공관 모델과 845 진공관 모델만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에 EL34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보편적인 진공관이며
상대적으로 300B 진공관 모델과 845 진공관 모델은 고가이기
때문에 중저가 라인업에서 선보일 수 있는 진공관으로 EL34를 선택한 것이지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진공관 앰프를 설계하고
제작하지만 마스터 사운드만의 특화된 진공관 재생음입니다.
일반적으로 하이파이 시장엔 크게 진공관 앰프와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장/단점을
갖추고 있지요. 진공관 앰프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아쉬운 점은 솔리드 스테이트 파워앰프 처럼 빠른
반응을 얻을 수 없는 문제와 와이드 밴드를 지향할 수 없는 점을 안타까운 점으로 꼽습니다.
마스터 사운드의
진공관 앰프는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아주 빠른 반응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할 때
비교 대상은 진공관 앰프가 아닙니다. 우리는 일반적인 솔리드 스테이트 파워앰프와 비교해도 빠른 반응을
얻어내고 있으며 와이드 밴드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마스터 사운드의 진공관 앰프의 특징들입니다.
<인티그레이티드 진공관 앰프로써 845 진공관이 채용된 모델도 존재한다>
HiFi.CO.KR : 모든 진공관 메이커들이 추구하며 언급하신
문제점들에 대해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 사운드는 이미 상당히 이뤄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마스터 사운드에서 개발한 진공관 앰프들의 스펙을 보면 흥미로운 점들이 많습니다. 특히 클래스 A 증폭 방식과 패러렐 싱글 엔디드를 추구하는데요. A급 증폭이란 순수한 A급 증폭을 의미하나요?.
로렌조 : 네, 순
A급 출력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싱글 엔디디를 추구합니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출력을 얻기 위해 패러렐 싱글 엔디드를 추구합니다만 우리는 이 방식이 가장 훌륭한 방식이라고
여깁니다.
HiFi.CO.KR : 순 A급
출력이라면 정말 대단한 것인데요. 요즘은 순 A급 출력이라고
설명해도 실제 순 A급 출력이 아닌 메이커들도 있습니다. 사실
순 A급이라고 보기에 출력 스펙이 워낙 좋습니다만…
로렌조 : PF100 리미티드를 보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순 A급 모델로 패러렐 싱글 엔디디를 추구합니다. 출력은 117와트에 이릅니다. 중요한
것은 순 A급 출력이라는 것이겠죠. 우리는 이정도 출력을
원활하게 이끌어 낼 수 있는 회로 기술이 있습니다.
실제 하와이에 거주하는 우리의 레퍼런스 앰프 사용자도
처음엔 이런 스펙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제 그는 우리의 리스닝 룸을 방문했고 그가 직접
청음하고 난 뒤 이런 의구심을 떨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는 현재 우리의 레퍼런스 파워앰프를 보유하고
있고요.
HiFi.CO.KR : 대단한 스펙인데요. 순 A급 출력이라고 하면 12Hz에서
100kHz -0dB에 이르는 출력 밴드 측정도 수치도 대단한 수치라고 여겨집니다. 실제 진공관 파워앰프에서 증폭 회로만큼 중요한 것은 출력 트랜스포머의 수치입니다. 앞서 언급한 솔리드 스테이트 수준의 빠른 반응과 드라이브 능력도 이와 관련이 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로렌조 : 실제 측정한 내용을 스펙으로 적어 놓은 것입니다. 미리 한 가지 알려드려야 할 점은 고역에서 100kHz까지 측정이
된 것은 마스터 사운드가 보유하고 있는 측정 장비의 한계치가 100kHz 입니다. 실제는 이 보다 더 높은 주파수까지 측정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실질적으로
20Hz에서 20kHz의 주파수만 통과하면 되어 과거엔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지만 최근엔 광대역 출력을 추구하는 메이커가 많아졌고 고해상도 음원이 이보다 높은 주파수 성분을 가지고 있어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이유는 특별한 코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차별점이 있지만 핵심 재료는 지오입니다. 이 재료는 원자의
배열이 한쪽으로 정리 되어 있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이 재료는 스웨덴에서 제작되는 것으로 진공관 메이커
중에선 마스터 사운드만이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와인딩 기술이 무척 중요합니다.
실제 진공관 앰프 메이커가 진공관 앰프 메이커의 제품을 벤치마킹 할 때 트랜스포머의 권선을 끊어 보면 몇 번
감았는지 권선의 두께가 어떻게 되는지 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보다 더
고차원적인 와인딩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지티브와 네거티브 사이에 조금은 특별한 연속적인 변경이
이뤄집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음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인데요.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제품을 잘라 보아도 몇 번 감았는지에 대해 알 순 있지만 방향성에 대해선 절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와인딩 기술도 마스터 사운드가 유일합니다.
이런 기술은 20년간 개발되며 발전되어온 기술로 우리 기술의 집약체 입니다..
<최상급기 PF100 리미티드이다. 리미티드는 한정 생산이란 의미 보단 오더 베이스 형태로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845 진공관 패러렐 싱글 엔디드로 순 A급 117와트의 출력을 낸다>
HiFI.CO.KR : 예상은 했습니다만 마스터 사운드만의 기술이
돋보입니다. 혹시 이외에 섀시나 다른 파트에 특별한 기술들은 없습니까?
고가의 진공관 앰프를 만드는 메이커로써 안티–바이브레이션에 대응하거나 하는?
로렌조 : 우리의 섀시는 조금 특별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알루미늄 케이스로 마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우리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함께 사용합니다. 304형으로 안티–마그네틱의 특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외에 우리는 플로팅 방식의 튜브 소켓을 사용합니다.
실제 진공관은
공진 주파수에 많이 노출되어 에너지가 관으로 몰립니다. 이런 에너지는 결과적으로 진공관에도 좋지 않으며
회로에 유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플로팅 소켓 방식은 이렇게 유입되는 공진 에너지를 플로팅 기술을
통해 제거합니다. 별 다른 댐퍼가 필요하지 않지요. 음질도
더 뛰어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소개해 드리자면 우리가 직접 개발한 콘덴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메이커들이 독일의 문도로프 콘덴서를 사용합니다. 우리도 사용을
해보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음색을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만의 스펙으로 우리가 직접
콘덴서를 제작해 사용합니다. 음질이나 특성은 개인적으로 문도로프 것에 비해 더 좋습니다.
HiFi.CO.KR :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부분에서 직접화가
이뤄지는 메이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이 생기는데요. 과거 창업자인 쎄사르씨가 개발한 스피커 관련 기술을 Vifa와 소너스
파베르에 기술 이전까지 할 정도라면 스피커 제작까지 가능할 것 같은데요? 혹시 계획이 있으신가요?
로렌조 : 우리 시청실에 놓인 스피커 보이십니까?(카달로그를 보여줌) 이 스피커는 우리가 설계하고 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직 우리 시청실에서만 쓰입니다. 우리는 드라이버 유닛까지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피커 시장의 경쟁은 정말 치열합니다.
캐비닛 설계 기술에 있어선 많은 내용들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이젠 우리만의 것이 없어진 것이죠. 그 노력을 진공관 앰프 개발에 더 쏟고자 합니다. 먼 미래까진 장담할 순 없겠지만 가까운 미래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HiFi.CO.KR : 인터뷰 뜻 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 뵙길 기대합니다.
로렌조 :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저도 다음 만남을 희망합니다.
수입원 : (주)태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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