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무려 7건의 인터뷰가 있었다. 행사는 4일이나
이뤄졌는데.. 행사 첫날부터 클로징 때 까지 정말 바쁘게 돌아 다녀야 했다. 행사 마지막 날 마감 시간까지 뛰어 다녔기에.. 이런 쇼라면 내년엔
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 힘든 순간을 넘기고 나니 무척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고 기사화 시킬 수 있다 생각하니 의미 있는 고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첫 인터뷰는 EMM Labs의 아마데우스 마이트너와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와의 인터뷰이다. 아마데우스 마이트너는 그의 패밀리 네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에드 마이트너의
아들이다. 그는 현재 DJ로써도 활동 중에 있으며 때론 에드
마이트너가 개발한 장비들을 가지고 가서 디제잉을 즐기기도 한다고 한다.
다음은 그들과 함께 나눈 인터뷰이다.
HiFi.CO.KR :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뵙고 이곳에서 또 뵙게 되니 반갑습니다. 에드 마이트너씨의
아들 되시는 아마데우스 마이트너씨까지 함께 뵙게 되어 더 반갑습니다. 궁금한 것이 무척 많습니다. 먼저 인터뷰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EMM Labs는 최근 DA2라는 새로운 등급의 레퍼런스 DAC을 개발했고 발표 했습니다. DA2에 대한 소개와 DAC2X와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
EMM Labs : DA2는 저희 회사에 새로운 레퍼런스 DAC가 맞습니다. 우리가 DAC2X를
레퍼런스라 설명하지 않은 것은 DAC2에 가장 마지막 리비젼 제품과 DAC2의
결정적 차이는 USB 오디오 입력 스펙의 상승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DAC2 초기형 모델에 비해 DAC2X는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요. DA2는 디지털 엔진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개발한 제품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16배 DSD
MDAC 기술이라고 부릅니다.
DSD의 샘플링 레이트 주파수는 2.8224MHz 입니다. 여기에 기준을 두면 45MHz가 되는(3.072MHz 대응을 위한 49MHz도 지원) 것이죠.
DSD1024에 해당하는 스펙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디지털 입력에 대해 DSD1024로 업샘플링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MCLK 역시
진화했습니다. 필연적인 것인데 더욱 많은 연산 처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클럭의 정밀도 또한 더욱 정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린 이것을 수퍼 아큐레이트 클럭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진정한 의미에서 투명한 소리를
구현합니다.
HiFi.CO.KR : 그렇다면 DA2는 음질적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나요?
EMM Labs : 우리는 디지털 파형을 좀 더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 DSD1024라고 하면 LP 디스크에 새겨진 정보량을 능가할 뿐 아니라 자연의 소리를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는 최소 기준인 PCM 24비츠 500kHz에 2배을
넘어서는 정보량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되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HiFi.CO.KR : 하지만
DA2에 입력 가능한 USB 오디오 스펙은 최대 32비츠
384kHz와 DSD128 입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업샘플링에 지나지 않을텐데요. 제 생각엔 좀 더
세분화 된 프로세싱을 통해 노이즈 레벨을 줄이는데 특징이 있는 것 아닐까요?
EMM Labs : 맞습니다.
에드 마이트너는 MDAT이라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트너
디지털 오디오 트랜슬레이터로 우리는 변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해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노이즈를 최대한 억제하여 보다 음악적인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디지털 노이즈이자 지터입니다. 그래서 DA2에서
이것을 좀 더 세분화하여 다루기 위해 MDAT2로 업데이트 된 것입니다.
HiFi.CO.KR : 그렇습니다. 디지털 영역에서 지터는 폭 넓게 사용이 되죠. 그만큼 많은 부분에서
노이즈가 발생하죠.
EMM Labs : 맞습니다.
DSD1024 업샘플링을 구현한 회사는 EMM Labs가 최초입니다. 에드 마이트너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우리는 현재
소스 포맷의 한계를 뛰어넘는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 노이즈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이를
위해 DSD1024 업샘플러 알고리즘을 적용한 이후 오디오 스펙트럼을 관찰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노이즈 플로어에 대한 집중적인 관찰이 이뤄졌습니다.
일반적인
하이엔드 DAC를 이야기할 땐 노이즈 레벨이 억제 되었다고 표현합니다만 우리는 DA2에서 오디오 스펙트럼에서 노이즈는 완전히 제거 되었다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이며 또 다르게는 노이즈 플로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 완벽한 제로 노이즈를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EMM Labs의 새로운 레퍼런스 DAC DA2, 전면에 금장 도금은 엑스트라 옵션이다>
HiFi.CO.KR : 그렇다면 최종적인 아웃풋인 소리는 어떻게
개선이 되었나요?
EMM Labs : 노이즈 레벨을 관찰하다 보면 지터의 성격에
어떤 주파수 대역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DAC2X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저역과 중역에
있습니다. DSD1024 알고리즘이 필요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저역의 파장은 느리면서 깁니다. 하지만 여기엔 엄청난 정보량을 내포하고 있죠. 많은 이들이 초저역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진짜 초저역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적습니다. DA2에선 그만큼 디지털 노이즈를 제거했고 이것이 저역이나 초저역 레벨에서 엄청난 개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운드 스테이지는 중역과 고역이 개선된다고 크게 개선되지 않습니다. 저역에 달려 있습니다. 같은 시스템이라면 DAC2X에 비해 사운드 스테이지가 더욱 깊어지고 커진 것을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음의 응답 능력이 무척 좋아졌죠. DAC만 바꿨을 뿐인데
마치 파워앰프를 바꾼 것과 같은 착각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역과 관련된 디지털 노이즈쪽도
크게 개선되어 어느 때 보다 자연스러운 보컬과 관련 주파수의 악기들의 생생한 소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HiFi.CO.KR : DAC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로
인식하지만 증폭 회로가 담겨있고 전원부도 아날로그 기술입니다. EMM Labs는 전통적으로 전원부를
SMPS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계승시키고 있죠. DAC에서
전력 소모는 적은 편인데 말이죠. DA2에선 어떤 발전이 이뤄졌나요?
EMM Labs : DA2에서도 플랫폼 자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변하였죠. DA2에서도 SMPS 기술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오해가 하나 생깁니다. SMPS 때문이죠. 하지만 일반적인 SMPS에 대한 문제를 EMM Labs 제품에 적용시키면 안됩니다. 단언컨데 EMM Labs만큼 SMPS에
대한 이해가 높은 회사는 없을 겁니다. 우리가 SMPS를
디자인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발진 노이즈를 억제하기 위해 특정한 발진 주파수 대역을 가집니다.
또한
EMM Labs는 SMPS 개발 때부터 부품의 재료 하나
하나를 선별하며 효과적인 쉴드 구조를 가지고 있죠. 이를 통해 완성도 높은 전원부가 됩니다. 리니어 전원부와 비교 경쟁력을 설명하자면 리니어 전원부 역시 노이즈가 발생 됩니다. 그래서 쉴딩 필름부터 와인당 방식, 그리고 부하를 낮추기 위해 더
큰 용량을 선호하지요. 우리의 SMPS 전원부엔 이런 약점이
없기 때문에 음질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HiFi.CO.KR : 클럭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죠. 클럭은 DAC의 음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DA2에는 어떤 방식의 클럭이 적용 되었나요?
EMM Labs : 클럭은
DA2에서 크게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최근엔 여러 파트들을 위한 개별적인 클럭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바로 위상차 때문이며 높은 전원의 질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DA2는 하나의 클럭 회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45MHz나 49MHz에 대응하기 위해 멀티플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원부 품질이 나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클럭 회로에 공급되는 전원의 질도 나아졌습니다. 클럭에 있어서 전원의 품질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HiFi.CO.KR : DA2에선 DSD에 16배 업샘플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존에는 10배 업샘플링이 가능한 DAC도
존재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론 5.6MHz D/A 컨버팅만
이뤄졌습니다. DSD 16배 오버 샘플링은 디지털 레벨에서 노이즈 플로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만 DA2에서 최종적인 출력의 결과물은 어떻게 되는지요?
EMM Labs : 그 부분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DA2는 DSD 16배
D/A 컨버팅이 이뤄집니다. 이를 위해 게이트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초고성능 FPGA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론적으로 DAC2X에 비해 8배나 거대해졌기 때문에 대용량의 프로세서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리얼타임으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HiFi.CO.KR : DA2는 정말 많은 것이 변하였습니다. 물론 DAC2X의 상급 모델이기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파워앰프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EMM Labs는
이번에 MTRX라는 파워앰프의 후속 모델을 발표 했습니다. MTRX2로
두 번째 탑 모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구조인가요?
EMM Labs : MTRX2는 특별한 모델입니다. 여기에 대해 설명을 드리기 이전에 에드 마이트너는 디지털 소스기기 디자이너 이전에 앰프를 설계했던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수 많은 메이커에 파워앰프를 디자인하여 공급하기도 했으며 카오디오 앰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가 SACD를 위해 소니와 협업으로 잠시
디지털 소스기기 전문 디자이너처럼 비춰지긴 했지만 실제 그는 훌륭한 앰프 디자이너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리앰프는 이미 오래 전에 발매를 했었으며 몇 해 전 첫 파워앰프의 발매작이 레퍼런스인 MTRX였습니다. 13만 달러에 이르는 메머드급 파워앰프지요. 이것에 후속 파워앰프가
MTRX2 입니다. 이 파워앰프는 굉장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MTRX2는 세퍼레이티드 파워 서플라이 기술이 채택되어 있습니다. 파워앰프의 증폭 방식은 클래스 AB 방식입니다만 입력부와 출력부의
전원부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입력부를 위한 전원부 방식은 SMPS가
사용되었으며 출력부엔 리니어 전원부가 탑재 되었습니다.
HiFi.CO.KR : 쉽게 납득이 안되는군요. 보통 대출력 파워앰프엔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SMPS를 사용하는데
그 반대의 경우군요.
EMM Labs : 맞습니다.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SMPS의 기술력 때문입니다. 파워앰프의
입력회로는 프리앰프의 회로와 아주 유사합니다. EMM Labs의 아름다운 음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기술을 파워앰프에 맞춰 최적화를 이룬 것입니다. 그리고 출력부 회로엔 리니어 전원부를 탑재했습니다. 높은 해상도와 온기감 있는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서 입니다. 여태까지
세상에서 선보인 적 없는 파워앰프입니다. 여기에 대해선 스펙이 완성되는 대로 다시 한번 정보를 드릴
예정입니다.
HiFi.CO.KR :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DA2는 다시 한번 EMM Labs가 디지털 소스기기에 선두주자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좋은 인터뷰 감사 드리며 다음엔 MTRX2에
대한 더욱 많은 정보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MM Labs :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