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도 설명 드렸지만 아주 복잡한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 소개에 비교적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소개된 제품을 국내 수입원 별로 정렬하여 기사화하여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를 작성하는 제가
보기에도 기존 기사 방식은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는 ㈜케이원AV편으로 dCS와 윌슨 오디오와 관련된 소식을 중점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사진은 dCS 부스입니다.
dCS는 디지털 소스기기 분야에 있어서 대단한 브랜드 가치를 일궈낸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음색을 창조해냈고 레코드에서 리얼리티가 높고 온화한 느낌을 제공하기도 하죠.
생각해 보면 다른 분야를 공략하지 않고 오직 디지털 소스기기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올해로 창립
30주년이란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비발디 원이라는 250조 한정판 제품을 기획하여 발표했습니다. 컨셉은 무척 간단합니다. 4개의 박스의 비발디 시스템을 하나의 섀시에 모두 수납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 비발디 보다 크기 면에서 약간 더 높은 키를 갖추었고 CD 로딩
트레이 위치가 거의 정중앙으로 옮겨졌으며 볼륨 노브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비발디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이것이 비발디 SACD 트랜스포트라 착각할 정도로 닮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한정판을 기념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다양한 컬러의 적용이 가능합니다. 블랙 유광 마감, 화이트 유광 마감, 여기에 골드 유광 마감까지 입니다. 이와 같은 추가된 스페셜 마감엔
별도의 비용이 추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dCS는 기존에 네트워크 오디오 입력이 불가능했던 기존
사용자와 타 분리형 CD 플레이어 사용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브릿지라는 제품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2017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부각을 나타낸 파워앰프
메이커 중 한 곳이 바로 VTL 입니다. VTL은 전 세계
진공관 파워앰프 메이커 중 손으로 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이곳 부스에서는 알베도의 대형 스피커를 구동하기 위해 활약되고 있었는데 그 재생음은 마치 단순한 진공관
파워앰프라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열기가 넘치는 재생음을 선보였습니다.
사용된 파워앰프는 S400 시리즈2로 VTL의 레퍼런스 파워앰프인 지그프리드2의 스테레오 버전으버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테트로드에선 300와트의 출력을, 트라이오드에서 150와트의
출력을 내는 제품이며 본체 무게만 113kg에 이르는 메머드급 진공관 스테레오 파워앰프입니다.
우리에게 하이엔드 라디오 튜너 메이커로 잘 알려진 매그넘 다이나랩 입니다.
지금도 매그넘 라디오 튜너로써 매그넘 다이나랩의 명성은 압도적입니다. 딱히 이 분야에선
경쟁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매그넘 다이나랩도 이전부터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와 같이 자신들의 디자인적 정체성을 살리면서 뛰어난 다른 영역의 컴포넌트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금번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는 자신들의 최상급 라디오 튜너의 소개는 물론이며 현재 출시 중인 다양한 제품들과
더불어 새로운 제품들도 소개했습니다.
확실히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들이 하이엔드 헤드폰 시장에 상당히 많이 뛰어들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갖게
만들었습니다. 매그넘 다이나랩 역시 프리앰프와 헤드폰 앰프에 대응할 수 있는 하프 사이즈의 컴포넌트
제품과 더불어 이와 짝을 이룰 DAC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국내에서 머지 않은 미래에 경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래야겠습니다.
금번 하이엔드 오디오 쇼의 히어로 중 하나인 윌슨 오디오의 알렉스입니다.
윌슨 오디오는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 참여에 큰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얼마 안된 미국
시카오의 오해어 오디오 쇼에서 윌슨 오디오의 행보는 윌슨 오디오 창업자인 데이브 윌슨씨가 참여해 쇼를 빛내주기도 했었지요.
무척 대조적인 모습입니다만 최근 몇 해 동안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윌슨 오디오의 선전은 훌륭했습니다. 왜냐면 dCS와 같은 하이엔드 메이커들이 사용하는 레퍼런스 스피커가
바로 윌슨 오디오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스피커를 가지고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 참가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만날 수 있었던 알렉스는 그간 인터넷상에서만 볼 수 있었던 레드 컬러 마감이었습니다만 실물로 확인한
저로써는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척 아름다웠죠. 또한
알렉스는 풀 나그라 시스템에 의해서 구동 되었습니다만 이전의 MAXX3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S/N이 무척 뛰어난 재생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윌슨 오디오는 타임 얼라이먼트를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 스피커 메이커이며 리스너의 위치에 맞춰
무척 정확한 스윗–스팟을 제공하는 스피커 메이커이기도 합니다만 글로벌한 세팅이 가미가 되었는지 위치에
따라 재생음의 편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많은 방문자들이 붐볐던 부스이기도 했습니다.
JBL 스피커와 마크 레빈슨 부스입니다. 금번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도 마크 레빈슨은 No519 디지털 플레이어, No523 프리앰프, No536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는 스페셜 마감이 적용된 JBL S9900 스피커가
전시 되었습니다.
여전히 호방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마크 레빈슨에 의해 재생음이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진 느낌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놀랬던 것은 마크 레빈슨의 턴테이블 등장이었습니다.
별도의 모터가 한 몸체를 이룬 것 처럼 보이지만 분리 되었거나 적어도 디커플드 된 형상이라 보였습니다. 여기에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플레이터에 모터는 하나이지만 3개의
벨트에 의해 구동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갖게 된 것은 4개의 풋으로 서스펜션 구조로 추측
되었지만 정확한 것은 직접 실물을 조작해 보아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실물을 촬영해 담아왔지만
전시품이라 관계자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만져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년과 마찬 가지로 마크 레빈슨의 주력 제품에 대한 내부가 훤히 공개 되었습니다. 이것은 회로 구현 기술에 대한 크나큰 자신감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바로 VTL의 지그프리드2 파워앰프입니다. VTL의 레퍼런스 파워앰프이며 이 파워앰프는 윌슨
오디오의 창업자 데이브 윌슨씨 자택에서 자신이 완성한 새로운 레퍼런스 스피커 WAMM MC의 구동을
위해 직접 사용하고 있는 파워앰프이기도 합니다.
이곳 부스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WADAX의 소스기기와 더불어
엄청난 가격이 매겨진 포노 어쿠스티카 케이블들, 그리고 스테인하임의 금속 스피커 사이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VTL 본사를 방문하고 데이브 윌슨씨
댁에서 들었던 VTL은 엄청난 열기와 더불어 인상적인 밀도감을 선보여 주었던 파워앰프입니다.
이곳 부스는 워낙 기기들의 능력이 출중했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들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제가 경험했던 VTL의 음색을 어렵지 않게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테인하임의 대형 스피커를 구동하는 VTL의 지그프리드2 파워앰프에서
단 1%도 부족함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에 대해 그곳에 있던 수 많은 방문자들이 공감했을 겁니다.
프리앰프 역시 VTL의 레퍼런스 프리앰프인 TL7.5가 사용되었습니다.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 내에서 메리디안 오디오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제가 알기로 독일 내에 Top 1을 다투는 수입사에서 메리디안 오디오를
수입하고 있으며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가장 크게 전시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메리디안 제품들이 소개 되었습니다. DSP8000SE 뿐
아니라 7200SE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말이지요. 물론 울트라
DAC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테크니컬에 대한 뒷받침과 비교적 합리적인 가치를 쫓는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파일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비교적 어렵게 킴버 케이블의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R&D에서 케이블 개발을 도맡고 있던 엔지니어였죠. 킴버 케이블은 미국 하이엔드
오디오 케이블 메이커에서 명가로 꼽히며 실제 미국 내 최대 생산 규모를 갖춘 케이블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영원한 베스트 셀러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 PBJ 조차도
핸드 메이드로 유타 오그던 생산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내용은
HiFi.CO.KR 내에 팩토리 투어를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들 역시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했고 그게 바로 헤드폰 커스텀 케이블 시장입니다. 다른 메이커 보다 일찍 그리고 다양한 모델을 위한 케이블을 이미 완성했기 때문에 헤드폰 시장에서도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내년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킴버 케이블은 부스 규모를 대폭 확장하여 유럽
내에 오디오파일들과 소통하는 계획을 확정 지었다고 합니다. 내년엔 더욱 많은 킴버 케이블을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