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으로써 HiFi.CO.KR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 정말
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와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모터
스포츠도 워낙 좋아해 많은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도 크게 감사하지만 자동차는 이동이 가능한 형태라 이런 경험에 크게 제약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는 다릅니다. 보통 스피커의 경우
100kg 내/외이며 설치를 위해 수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합니다. 셋팅이 까다롭다는 것도 어려움이라 할 수 있으며 특정 컴포넌트의 활용을 위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시는 분들 덕에 저는 수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2019년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를 방문했을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윌슨 베네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용은 한결 같았습니다. “성근씨, 윌슨 베네쉬 부스에 가봤어요?” 도대체 무엇이 있길래 이렇게들 이야기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턴테이블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반한 것은 최신 윌슨 베네쉬 스피커들의 재생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폭이 좀 더 컸더라면 제가 좋아할 취향의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여러 부스에서 들을 수 있었던 재생음은
모두 일전에 제가 알고 있던 윌슨 베네쉬 재생음과 180도 달랐던 겁니다.
고역이 다소 어둡고 그들이 자랑하는 택틱 드라이버는 좋게 말해 저역의 양감이 풍성하고 풍성한 양감에 비해
저역의 반응이 비교적 괜찮았던 것이었지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나쁘다는 평을 내릴 순 없지만
그렇다고 인상적일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Resolution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음은 놀랄 만큼 선명하고 반응이 빨랐습니다. 그래서 윌슨 베네쉬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었죠. 그들이 자랑하던 드라이버의 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TACTIC 2라는
이름으로 완전히 개선되어 있었습니다.
아주 가벼운 콘을 기반으로 네오디움 마그넷을 가진 자기 회로를 그들은 번개 같은 움직임을 얻을 수 있다고
자평하더군요. 과거의 윌슨 베네쉬 스피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해상력이나 선예도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사실 그들이 자랑하는 기술은 A.C.T로 첨단 소재를 적용한
커브드 형태의 캐비닛입니다. 내부에서 발생되는 스탠딩 웨이브를 억제할 수 있는 기술로 요즘 하이엔드
스피커에서는 스탠다드 디자인과 같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윌슨 베네쉬는 이런 디자인에 선구자로 통합니다. 또한 최신 A.C.T 디자인엔 3개의 층으로 구성된 스트럭쳐로 카본 파이버, 글라스 파이버 그리고 블라스트 코어가 중심에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면서도 이상적인 어쿠스틱 특성을 얻을 수 있는 윌슨 베네쉬만의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하이엔드 오디오 스피커 메이커로써 입지를 분명히 할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이점은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디자인은 패널을
조합한 방식이 아닌 모노코크 디자인에 의해 완성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캐비닛 기술 중 하나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주목해야 할 점으로 제가 윌슨 베네쉬에 호감을 갖게 만든 트위터입니다. Semisphere라는 이름을 가진 이 트위터는 30kHz에 이르는
주파수 대역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트위터는 소프트 돔 디자인입니다. 소프트 돔과 메탈 돔 사이에는 확실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무엇이 낫다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윌슨 베네쉬는 Semisphere 트위터에 탄소 섬유를
추가하면서 실크/카본 돔 진동판 기술을 완성해낸 것이죠. 이것은
윌슨 베네쉬 최초로 이뤄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6개의
강력한 네오디움 자석을 배치해 자력의 밀도와 파워 모두를 끌어 올렸다는 사실입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높게 평가해야하지만 드라이버 개발까지 가능한 스피커 메이커들의 특징은 스피커를 디자인할
때 거의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Semisphere 트위터는 숏혼에 가까운
웨이브 가이드 디자인을 새겨 넣어 고역의 리니어리티까지 확보했습니다.
이것은 가볍고 엄청나게 빠른 반응을 얻어낸 Tactic 2 드라이버와
스피드를 맞추기 위한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만간 공개될 Resolution 스피커 리뷰에서 나오겠지만
이 스피커는 MTM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이엔드 오디오 스피커 메이커의 트렌드가 그러하듯 미드레인지의 재생 대역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어퍼미드 / 미드
또는 미드 / 로워 미드 형태로 디자인을 바꾸고 있습니다.
Resolution 스피커 역시 미드 레인지와 로워 미드레인지로
이러한 재생의 부하를 나눠내고 있습니다. 중역의 투명함과 순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입니다. 그러나 윌슨 베네쉬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드레인지 그룹에 별도의 크로스오버가 없는 파워 앰프와 빅결로
드라이버를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현존 최고의 난이도가 필요한 기술입니다.
이런 기술을 토대로 Resolution의 중역의 정보량은 압도적이며
압도적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것은 Semishpere 트위터와 Tactic 2 드라이버를 직접 개발했기 때문에 위상 특성을 일치시킬 수 있었으며 중역과 고역의 완벽한 연결감을
위해 트위터의 크로스오버 회로에는 인덕터 단 1개만 사용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조만간 리뷰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으며 지금부터 저희 집에 설치한 윌슨 베네쉬의 Resolution 설치기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윌슨 베네쉬의 Resolution의 가격은 국내에서 6,000만원 수준입니다. 실제 구입 가격은 이보다 조금 더 저렴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 패키징은 정말 놀라운 수준입니다. 캐스터가 달린 하드 케이스에 운송도중 어디에선가 추락할지라도 스피커가 보호될 만큼 견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설치 전 꼼꼼한 계획을 통해 한번에 설치될 수 있도록 구상중인 사진입니다.
제 리스닝 룸에서 사용할 받침대와 크기 비교 그리고 충격 방지를 위한 폼을 제거하는 계획을 세우는 장면입니다.
본격적으로 윌슨 베네쉬 Resolution 설치를 위해 성인
4명이 들고 움직였습니다. 순수 카본 소재와 A.C.T 기술로 제작된 카본 파이버등 3층 모노코크 캐비닛이지만 95kg에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MDF 소재의 캐비닛 스피커로 비슷한 어쿠스틱 특성을 얻기 위해선 200kg 이상을
필요로 할 겁니다.
자, 보이시죠?
Resolution 스피커의 A.C.T 디자인은 스피커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제파를 억제하기
위해 A.C.T 디자인을 고안한 것 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 스피커를 나르는데 있어서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스피커가 급격한 곡면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4명이 옮기고 있지만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스피커를 옮기는 것엔 성공했고 이후의 작업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스티로폼을 통해 추가 설치가 가능한 자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우선 여기까지 작업을 마친
후에 그것에 대한 계산을 하기로 했죠.
Resolution 스피커의 자태입니다. 키가 꽤 큽니다. 무려 160cm에
이르는데 대한민국 아파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대형 스피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폭은 무척 슬림한 편이라 존재감은 확실하지만 위압감은 크지 않습니다.
Semishpere 트위터에서부터 Tactic 2 로워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그리고 7인치 아이소베릭 우퍼입니다. 외부엔 2개의 우퍼만 보이지만 내부엔 같은 우퍼 2발이 더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퍼 시스템만 무려 7인치 쿼드러플 우퍼 디자인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트입니다. 바로 상판으로 리얼 카본 디자인입니다. 스피커 디자인에 있어서 상판의 디자인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간과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스피커 메이커가 많습니다. 하지만 윌슨 베네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얼 카본을 적용한 것으로 판단 됩니다.
이제 스테레오 채널을 구성할 2대의 스피커가 모두 놓였습니다. 앞서 설명 드린 대로 추가 작업을 시도해야 합니다. 여기엔 부품들이
모두 금속으로 가공되어 있습니다. 액세서리로 별도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기본 구성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금속 구성품입니다. 메인 금속 받침대는 스피커와
일체형으로 조립되어 출고 됩니다. 그 외의 부속품은 Tool Box에
제공되는데 사진과 같습니다. 사진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지만 부품 하나 하나의 크기가 엄청납니다.
이제 아웃트리거 형식으로 발을 장착할 시간입니다. 아웃트리거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거대합니다. 사진의 손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이것을 조립하는데엔 접시 볼트가 사용 됩니다. 조금의 유격도
없이 조임에 의한 힘을 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조립하면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파이크의 체결입니다.
바로 이 거대한 부품이 스파이크입니다. 다른 스피커 시스템과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이 스파이크 시스템은 3점
지지 디자인이며 아주 거대한 추가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는 형태입니다. 또한 스파이크 중앙엔 뾰족한 스파이크가
아닌 거대한 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볼을 접점하는 방식도 굉장히 유니크합니다.
저음의 효율을 증대시키는 덕트는 다운 파이어링 방식으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정말 이상적인 디자인은 모두 갖추고 있는 스피커 디자인입니다. 이전과
비교해 저역의 양감 보다는 깊이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는 엄청난 저역의 반응과 맞물려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Resolution의 슈즈. 그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이것을 기본 구성물에 넣어준 이유도 몹시 궁금합니다. 액세서리 파츠로만 판매해도 거뜬히 1,000만원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놀라운 것은 진동을 효율적으로 억제하고 분산시키기 위해 3개의 볼에 의한 접점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바닥에 One-Point로 닿는 것이 아니라 Three-Point로 접점이 되는 것입니다. 굉장히 창의적인 디자인 같습니다.
그리고 앞서 보여드렸던 거대한 추! 이것을 돌려 스피커의 수평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금속 질량도 결과적으로 댐핑을 위한 것이며 스피커 본체와 기본 부착된
받침대로 내려오는 진동을 억제하는 역할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설치기만 보아도 Resolution은 정말
훌륭한 스피커라 판단 됩니다. 무엇보다 현재 제 리스닝 룸에서 재생하는 레코드 음악 소리에 매료되어
다채로운 장르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만 6,000만원대라는 부담이 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흠으로 꼽을만한
부분들이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조만간 리뷰 포스팅을 통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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