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O.KR에선 한번도 샵 탐방이란 주제로 기사를 작성한
적이 없다. 그 이유는 HiFi.CO.KR은 이익을 추구하지만
다른 곳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팔아야 하는 아이템도 없다. 그래서 리뷰를 작성할 때 좀 더 객관적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리뷰 대상이나 추천 리스트도 좀 더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간다.
사실 1990년대 국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은 용산 전자랜드 2층이 압도적이었다. 가게만 얻을 수 있으면 성공까진 아니더라도 여유롭게
사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나 역시 포터블 CD
플레이어나 MD를 구입하기 위해 기웃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런 흐름은 2010년까지 계속 되다가 인터넷 쇼핑이 대중화
될 무렵 판도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굳이 용산 전자랜드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었고 국내 하이엔드
오디오 수입원과 대리점이 강남으로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세는 온라인에 대대적인 투자를 쏟은 하이파이 오디오 쇼핑몰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그리고 2015년부턴 젊은 피로 수혈되기 시작했다. 수입원도 마찬가지고 대리점도 40대 초반에 열정과 패기로 가득한
이들이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찾아오는 오디오파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오디오파일을 직접
찾아가고 또 하이엔드 오디오의 매력을 모르는 이들에게 어떤 ‘마력’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하고 유입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이런 수입원이나 대리점들과 일을 하기 조금 수월하다. 좀
더 편하게 대화를 나눔으로써 보다 뜻을 보다 정확하고 또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에게 좀 더 양질의 정보를 만들어 제공해야 상생할 수 있다는 운영자의
뜻에 공감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HiFi.CO.KR도 다른 곳과 좀 더 차별화 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HiFi.CO.KR 최초의 샵 탐방의 주인공은 강남에 가로수길에
위치한 더하이파이 강홍신 사장이다. 강홍신 사장은 40대
초반의 젊은 피로 기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차별화 된 서비스로 승부한다.
사실 그가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곳은 AV플라자라는
곳이다. 시작부터 세일즈 담당은 아니었다고 한다. 회사가
인터넷 시장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발탁된 사원이었는데 레코드 음악을 워낙 좋아하던 탓에 손님들과 음악을 함께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일즈가 이뤄졌고 이런 마음은 더하이파이에서도 그대로라고 한다.
더하이파이를 창업하고 나서 그의 삶은 많에 조금의 변화가 생겼는데 좀 더 열정적이고 그로 인해 귀가 시간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공휴일에도 손님들과 만나는 것이 즐겁다는 그는 운영자에게 항상 “혹시 주변에 지나갈 일 있으시면 놀러 오세요. 보통 저녁 10시 이후까지 쇼룸에서 음악을 듣거든요” 라고 이야기 한다.
그럼 “아니 가정이 있는 몸인데 그렇게 늦게 퇴근해도 사모님이
뭐라 하지 않으세요?” 라고 물으면 “지금은 쇼룸에 나와서
음악 듣고 소리 만드는 작업이 정말 즐거워서 그래요” 라고 대답한다.
단순히 새로운 컴포넌트가 매장에 들어오면 단순히 세일즈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컴포넌트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분석해 여러 기기나 케이블과 매칭해 보고 그 컴포넌트에 관심 있는 오디오파일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 것 같다.
사실 강홍신 사장은 AV플라자에 재직할 시절 온갖 하이엔드 오디오
컴포넌트를 경험했고 또 전문적인 인스톨 프로그램을 고객에게 제공해왔다. 그래서 더하이파이는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하이엔드 오디오 쇼룸이 아닌 인스톨의 노하우로 넘치는 곳이라고 설명해야 맞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가 가장 자신하는 브랜드는 Bowers &
Wilkins와 윌슨 오디오, dCS, 단 다고스티노등 여러 가지다. 그 배경이 궁금하지 않은가?
사실 운영자는 Bowers & Wilkins를 세 번
방문한 경력이 있다. 심지어 스테이닝에 위치한 R&D 센터도
두 번이나 방문했고 중국에 있는 공장도 방문한 적이 있다. 이중 한번은 강홍신 사장과 방문하여 Bowers & Wilkins 스피커가 어떻게 제작이 되는지 또 그간 궁금했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질문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간 고객들이 궁금해 하던 내용들까지 정리하여 Bowers
& Wilkins에게 질문하고 또 오디오파일들의 니즈를 Bowers & Wilkins가
충족시켜 줄 수 있기를 희망하는 이야기들을 저녁 시간에 적극적으로 털어 놓았다.
물론 이곳 외에도 윌슨 오디오를 함께 방문했던 기억도 있다. 윌슨
오디오는 무척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우리 그룹에게 트레이닝을 선사했는데 거기서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강홍신 사장이었다. 그래서 그는 윌슨 오디오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이수했다는 내용이 기억된 패널 증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윌슨 오디오 애호가들이 최근 강홍신 사장에게 인스톨을 많이 의뢰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 그가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스피커 브랜드는 따로 있다.
바로 스웨덴의 마르텐 스피커이다. 강홍신 사장은 국내에서 마르텐의
플래그쉽 라인업에 속한 콜트레인3 스테이트먼트 에디션을 가장 많이 설치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각기 다른 어쿠스틱 환경에서 또 각기 다른 컴포넌트와의 조합에 대해 실질적인 경험을 가장 많이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스피커 포지션과 관련된 세팅이나 콜트레인3 스테이트먼트
에디션과 가장 이상적인 매칭을 이룰 수 있는 파워 앰프와의 연결 데이터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요즘 강홍신 사장이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스피커는 마르텐사의 밍거스 오케스트라로 0.75인치 다이아몬드와 2.01인치 다이아몬드 어퍼 미드레인지가 탑재된
스피커이다. 얼마 전에 강홍신 사장과 만남을 가졌을 때 우린 밍거스 오케스트라에 대해 전문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밍거스 오케스트라가 디자인 된 패시브 라디에이터 구조는 어떻게 세팅하는 것이 좋은지 또 다이아몬드 어퍼
미드레인지를 어떻게 달래가며 세팅하는 것이 좋은지 또 밍거스 오케스트라의 잠재 능력을 모두 뽑아내기 위해 최근에 요르마의 스테이트먼트 스피커 케이블까지
공수해 연결해 보았고 그 재생음의 완성도를 자랑하고 싶었는지 개인적으로 시간에 구애 받지 말고 아무 때나 방문해 주길 요청했다.
단순히 제품만을 판매하는 대리점과는 세일즈 프로그램에 엄청난 차별화를 둔다는 사실을 익히 알 수 있었고
이런 그의 열정에 감동해 조만간 더하이파이를 방문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더하이파이가 대대적인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으로 국내 오디오파일들과 더 쾌적하고 이상적인 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빠르면 5월 초부터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
진다.
더하이파이는 정말 어떤 격식도 필요 없는 쇼룸이다. 기기를 판매하는
곳이긴 하지만 성격이 확실히 다르다. 레코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세일즈를 떠나서 편안하게 방문하여
음악을 즐기고 또 하이엔드 오디오의 새로운 설렘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뭐 그런 마인드로 열심히 일하다 보면 회사를 운영하고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을 만큼의 수입도 따라 온다고
이야기 한다. 그저 지금의 생활이 무척 만족스럽고 더하이파이를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많은 분과 함께하는
것이 더 즐겁다는 그가 더욱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HiFi.CO.KR 최초의 샵 탐방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다.